국회는 17일 대정부 질문을 끝으로 18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이른바 3대 쟁점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 하지만 이들 법안들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각 당 내에서도 입장 통일이 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을 다루기로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18일 법사위에서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번달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다루지 않는다는 방침아래 김덕룡 원내대표 주재로 법사위와 행정자치위, 교육위원회 등 3개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에선 민생 위주의 법안만을 다룬다는 원칙을 유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대외적인 명분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안전 외에 모든 것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3대 법안 처리에 당당하게 임하자는 입장을 개진했으나 한나라당이 앞서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야가 외형상으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정치권 전반에 경제우선주의가 확산되는 등 무정쟁을 약속,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7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국가보안법 등 3대쟁점 법안 처리를 연기할 것을 열린우리당에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북핵 등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회는 민생과 안보문제를 챙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3 대 쟁점법안을 둘러싼) 정쟁에 매달려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3대 쟁점 법안은 상식과 순리에 맞게 시기를 못박아 밀어붙여선 안된다"며 "안보와 민생에 배치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부 부처들이 정확한 정보가 없어 현실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않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북핵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북핵 청문회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성명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이 핵을 갖고 있을 경우에 대처할 방안을 제시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에 핵이 있는지 없는지는 따져 볼 일이지만, 북한이 핵 보유를 공식 선언한 마당에 북한에 핵이 있다고 보고 정부의 대처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2주년에 즈음한 대국민 메시지를 오는 24일이나 25일 쯤 국회에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노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치 못했으나 국회의장실, 여야 원내대표 측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 경과를 보고하고 향후 임기 3년간 국정운영의 기조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국회의 권위를 존중하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이강두 최고위원과 김무성 사무총장 등은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환영하면서도 국회 절차를 제대로 밟을 것을 주문했다.
판교 신도시와 재건축 투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2.17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대책'이 확정 발표됐다. 정부는 17일 오전 재정경제부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판교 신도시와 관련해 올 6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4차례에 걸쳐 분양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오는 11월쯤 2만1천가구를 일괄 분양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25.7평을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의 지나친 상승을 막기 위해 채권입찰제와 분양가 병행입찰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내 양주 옥정과 냠양주 별내, 고양 삼송 등 수도권 3개 택지지구를 판교급 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재건축시장 안정을 위해 제2종 주거 지역에 대한 층고 제한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안전 진단 절차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의 초고층 재건축 추진에 대해선 집값 불안과 주거환경 악화, 일조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있는 만큼 허용치 않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주택거래신고지역과 주택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각종 규제를 가급적 해제치 않고 필요에 따라 주택거래신고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내달까지 국세청과 공동으로 강남 등
이연택 대한 체육회장의 토지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중앙지검 특수 3부는 토지매입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前 성남시장 김 모씨를 금명간 소환, 이 회장의 토지 매입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지난 2000년 8월 시세의 1/3 가격에 사들인 판교 택지개발지구 안의 토지 380여평이 이 회장의 아들과 김 前 성남시장의 인척 등 2명이 공동명의로 돼 있는 점을 주목하고 김 전 시장이 인허가에 연루됐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땅을 산 시기와 건설 시행사가 관할 구청으로부터 전원주택 개발사업 허가를 받아낸 시기가 일치함에 따라 이 회장의 토지매입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성남시 공무원들을 불러 해당 건설시행사의 인허가가 합법적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오는 23일 이 회장이 출마한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검찰의 한 관계자는 17일 "이 회장으로부터 6차례 해명서를 받는 등 사실상 서면 조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며 "이 회장의 혐의는 어느 정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 과열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오는 11월로 연기된다. 또 택지 공급 때 채권액과 아파트 분양가를 함께 제출받아 채권액은 높게 쓰고 분양가는 낮게 쓴 업체에게 택지를 공급키로 했다.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오는 11월로 늦어지면서 대신 2만1천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된다.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당초 오는 6월 5천가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4차례로 나눠 공급할 예정이었다. 건설교통부는 그러나 청약과열이 예상됨에 따라 투기 방지대책이 본격 시행되는 오는 11월로 분양시기를 늦추되 2만천가구를 한꺼번에 공급해 경쟁률을 다소 낮추기로 했다. 택지를 공급할 때 채권입찰 상한제는 도입하지 않되 채권, 분양가 병행입찰을 실시해 분양가를 축소키로 했다. 다시 말해 택지 공급 때 채권과 분양가를 함께 제출받아 채권은 높게 쓰고 분양가는 낮게 쓴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택지 입찰 자격을 강화해 최근 3년간 300세대 이상 시행실적이 있는 업체 가운데 시공능력을 갖춘 업체만 응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5.7평 이하 아파트의 청약은 인터넷 청약 접수를 원칙으로 해서 투기심리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는 16일 인허가 관련 청탁을 받고 땅을 헐값에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오는 23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직후 이 회장을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0년 8월 부동산 개발업자 김 모씨로부터 청탁 대가로 판교 택지개발지역 안의 토지 380여 평을 당시 실거래가의 1/3에 가까운 평당 50만원에 매입,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동산 개발업체 K사가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 이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키 위해 성남시 관련 공무원들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측은 "이 문제는 지난 2002년 불거져 이미 해명이 끝난 사안"이라며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를 앞둔 음해"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금명간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청탁혐의가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와 직원, 자식이 다니는 고교에 근무하는 경우가 전국적으로 1천55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과천 의왕)이 16개 시.도 교육청의 기록을 접수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교직원이 매일 자녀가 함께 등교하는 고교는 전체의 32.2%인 665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665개교 중 사립학교는 57.9%인 385개교, 국.공립은 42.1%인 280개교로 이들 학교엔 교사 1천385명, 교직원 173명 등 1천558명의 자녀 1천603명이 재학중이어서 한 학교당 평균 2.4명 꼴로 교원.교직원 학부모와 그 자녀가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사가 근무하는 고교에 자녀가 재학중인 경우는 국공립이 228개교에 교사 404명, 학생수 413명이고, 사립은 367개교에 981명의 교사에 1012명의 학생등 총 비율은 28.8%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이 근무하는 고교에 자녀가 재학중인 경우도 국공립이 76개교에 직원 94명과 학생 97명이고, 사립은 65개교에 직원 79명에 학생수는 81명등 6.8%를 차지했다. 이중 경기지역의 경우 전체 329개 고교중 교사 직원이 근무하는 고교에 자녀가 재학중인 경우는 국공립이 61개교에 교직원 93명,
'4.2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 내에서 예비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과 '실용'을 둘러싼 노선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김영춘 의원은 "실사구시가 개혁의 후퇴라는 패배주의적 경향과 근본주의적 급진론을 모두 배격해야 한다"며 당내 자성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의 개혁 노선은 한풀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전략"이라며 "개혁의 추진자들은 좌,우 편향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감각과 실사구시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가보안법 등 개혁법안 처리 논란을 예로 들며 "이상이 없는 정치도 끔찍하지만 과도한 이상에 사로잡힌 정치도 재앙"이라며 "야당과의 협상 자체를 부정하거나 지금 당장 끝장을 내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태도 등은 조급한 근본주의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보법 폐지 문제와 관련, "국보법 폐지는 19세기 초 영국의 노예무역 폐지 처럼 인내심을 갖고 계기가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노력해야 할 과제이지 부담스럽다고 어정쩡하게 청산해버릴 문제는 아니었다"고 강경파들을 겨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가 확대간부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