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자신을 돌봐준 작은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A씨의 살인 혐의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증거가 범죄사실을 인정할 합리적 의심이 없을 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하면 유죄가 의심되는 사정이 있더라도 피고인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사건에 제삼자의 범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건물 공동 현관문에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어 누구나 출입할 수 있고 범행 현장에 출입한 제삼자 출입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만한 증거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과거 사업하면서 민사 소송을 다수 진행했고 실제 집에서도 소송 서류가 발견되는 등 피해자와 원한 관계에 있는 제삼자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제삼자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 추정 시간 이전에 그를 주거지에 데려다주면서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인이 있었음에도 수사기관이 해당 지인을 중요 참고인으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도 지적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테러에 대비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대피능력 향상하고 군·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 22일 도교육청은 2024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수원 영일중학교에서 학교 내 폭발물 탑재 무인기 추락을 가장한 학교 테러 대응 을지연습 실제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육군 51사단, 119안전센터, 영통지구대, 영일중 학생 및 교직원들이 참여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영일중 학생들은 사이렌 소리와 안내 방송에 따라 학교 내에서 운동장으로 신속하게 대피했다. 이동 과정에서 테러 위험 등으로 학생 중 부상자가 생기는 경우를 가장해 조회대에서는 응급처치 시범이 진행됐다. 부상자를 연기해 들것에 실려나온 학생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실제 119 구급차에 탑승해 학교를 빠져나가기도 했다. 같은 시간 학교 운동장에서는 폭발물이 탑재된 무인기가 추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육군 51사단은 신속하게 주변을 통제하고 폭발물이 탑재된 무인기를 수습했다. 훈련은 학교 인근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던 테러범을 검거하는 상황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육군 51사단에게 검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맞았지만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린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며 습도까지 높아져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오후부터 가끔 구름 많을 예정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20~60㎜(많은 곳 경기북부, 강원북부내륙 80㎜ 이상) ▲제주도 10~60㎜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40㎜ ▲강원동해안 5~30㎜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9도, 수원 30도, 춘천 30도, 강릉 35도, 청주 33도, 대전 33도, 전주 34도, 광주 33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제주 34도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바람이 초속 15m 내외(산지 초속 20m 내외)로 강하게 불 예정이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
개인 방송 채널 시장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채널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사실상 '프리랜서'로 인식되고 있어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일하는시민연구소의 유튜브 편집자의 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편집자 약 82%는 크리에이터 등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로 일하고 있다. 응답자들의 시간당 소득은 평균 1만 666원, 편집 영상 개당 단가는 평균 17만 1396원이다. 시간당 소득 평균은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주휴수당과 사회보험이 적용 제외된 금액임을 감안하면 최저 근로조건에 미치지 못한다. 또 36%는 업무 소통을 위한 무기한 대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7%는 일명 '단가 후려치기' 등 대금 지급과 관련한 부당한 대우을 겪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대금을 아예 받지 못한 이들은 14%에 달했다. 개인 유튜브 편집자로 약 3년 간 일한 경험이 있는 김모 씨(23)는 "영상 편집이 끝나도 원하던 편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급 지금을 미루거나 지급하기로 한 금액을 깎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아 따질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개인 방송 플랫폼 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프리랜서
최근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재산을 증여한 후 상속인들 간의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3자에 대한 유류분 반환 청구가 가능하지만 이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제3자에게 증여된 재산에 대한 유류분 청구는 증여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망인의 사망 전 1년 이내에 증여된 재산에 대해서는 청구가 가능하지만 그 이전의 증여는 망인과 제3자가 유류분 권리자에게 손해를 가할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속인이 유류분 반환 청구를 준비할 때는 증여 시점과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유류분 청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분청구소송은 돌아가신 분 유언에 따라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를 상대로 나머지 상속자들이 유류분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이다. 제3자가 사망보험금을 수령한 경우 이는 일반적으로 유류분 대상이 되지 않는다. 보험수익자로 지정된 사람의 고유재산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대법원 판례에서는 피상속인이
아주대학교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이 첨단 바이오 의약품 집중 교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1일 아주대학교는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오의약을 전공한 지역 청년들을 대상 집중 교육 과정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고 아주대가 교육 과정 운영을 맡았다. 아주대 첨단바이오융합대학 소속 전임 교수 8인과 외부 연구소·기관·산업체에 재직 중인 전문가 21인이 직접 ▲바이오신약 ▲합성신약 ▲동물세포배양기술 ▲미생물배양기술 ▲분리정제시험법개발 ▲미생물안전성평가 ▲면역·분자유전진단기술 ▲GMP: 제조·품질관리 분야 교육을 진행했다. 또 수강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전문가 컨설팅 ▲면접 컨설팅 ▲K-BIO 현장학습 기회도 제공됐다. 앞서 아주대는 지난 7월 바이오의약 관련 전공의 경기 지역 소재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지원을 받아 심사를 통해 최종 참여자를 선발했다. 53명의 수료생 중 3명은 이번 교육 과정 종료 전 취업에 성공했다. 김용성 아주대 첨단바이오융합대학 학장은 "뛰어난 지원자가 많았고 석사 학위자의 비율이 30%가 넘어 바이오 산업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 과정
제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무더위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 예정이다. 태풍 종다리가 약화되는 열대저압부의 동쪽에는 강한 비가 내린다. 소나기나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강수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의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예상된다.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는 오늘 밤에도 나타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30도, 수원 31도, 춘천 29도, 강릉 32도, 청주 32도, 대전 31도, 전주 33도, 광주 33도, 대구 34도, 부산 32도, 제주 32도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에서는 30㎜내외, 경기남부와 충청권,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에서 30~50㎜다. 태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는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일부 전남 섬 지역에서도 바람이 차차 강하게 불면서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종다리'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일명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고인 최원종(23)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일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존중함이 타당하다"며 "원심은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고 자유가 박탈된 수감생활 통해 피고인의 재범을 방지하고자 피고인에게 사형 외에 가장 무거운 형벌인 무거운 형벌인 무기징역 선고했다"고 판시했다. 최원종은 2023년 8월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해할 수 있는 지하철과 백화점을 범행 장소로 정하고 범행도구와 범행 방법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최원종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 재판이 진행됐다. 법원은 최원종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감경 사유로 받아들이지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서해쪽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관계 부처와 기관들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는 태풍 종다리 영향을 우려해 오전 8시부터 태풍 대처를 위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의 속도로 북상했으며 오는 21일 자정쯤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기관에 주요 시설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 등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청, 해양경찰청과 소방청, 지자체 등 전 기관은 실시간으로 위험 정보를 공유하는 등 효과적인 태풍 대응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태풍 영향으로 해안가 침수가 우려되는 만큼 해안가 야영장, 산책로 등에 대해 사전 통제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순찰한다.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 일부 지방은 태풍 영향권에 놓일 예정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며 밤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지역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6도, 인천 35도, 수원 35도, 춘천 34도, 강릉 32도, 청주 36도, 대전 36도, 전주 35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제주 33도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종다리는 북상하며 오는 21일까지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30~80㎜(많은 곳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중산간, 산지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10~50㎜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강원도 10~40㎜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