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로에서 16t 살수차량이 전방의 승용차 4대와 잇따라 부딪히는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 23분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국도 43호선 용인 방향에서 16t 살수차가 승용차4대를 연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16t 살수차가 가드레일과 부딪힌 후 1차로에 있던 렉스턴, 팰리세이드 차량과 2차로를 달리던 모닝, ev6 차량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모닝 차량은 튕겨져 나가 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모닝에 탑승한 운전자 50대 여성 A씨와 다른 렉스턴 운전자 60대 남성 B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운전자 등 4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t 살수차 운전자 C씨는 "앞서 차량 점검을 받은 뒤 이상이 없다고 해 주행했는데, 내리막길을 달릴 때 갑자기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겼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씨가 차량을 멈추기 위해 가드레일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술을 마시는 등의
지난달 24일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화성 아리셀 공장의 이주 노동자 100여 명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정식 비자를 소지하고 국내 근무가 가능한 합법 노동자이지만 인력 사무소를 통한 불법 체류자 채용이 만연하면서 취업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온누리M센터 등에 따르면 아리셀 화재 사고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은 100여 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동포와 비전문취업 자격인 E9 비자를 소유한 이주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9비자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 원 이하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을 허가하고 있으며 비자를 소유한 이주 노동자는 최대 3년까지 국내 체류가 가능하다. 계속 취업한다는 조건 하에 재취업되면 체류 기간 1년 10개월이 증가한 4년 10개월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으며 농축산업,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어업에 종사할 수 있다. 이들은 공장이 소실된 후 다른 공장으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 공장에 일자리가 없어 재취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시 일대 다른 공장들 대부분이 인력 사무소를 통해 불법 체류자를 채용하고 있어 이들이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나지 않는 것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한 김 회장에 대해 지난달 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가상화폐인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 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 이후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약 5만 원으로 1000배 상승해 시가총액 15조 원을 달성하면서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김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시세 조작 업체에 의뢰하고 해당 가상화폐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100억 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회장실 및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12일 이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김 회장의 아들이자 한컴위드 사내이사인 30대 김모 씨와 아로와나테크 대표 40대 정모 씨를
중고차를 구매하면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인 사기 수법의 원조격 인물과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및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 등 211명을 검거하고 그중 20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중고차를 사면 자산이 증가해 신용도가 올라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약 125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시중에 있는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한 후 대출금으로 자신이 파는 중고차를 시세보다 5~10배 높은 가격으로 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대출을 수개월 내 3~4%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으며, 대환 후 차를 다시 매입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가 설명한 저금리 대환대출은 거짓이었으며 A씨 일당은 작업 차량을 고가에 판 차익을 고스란히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와 같은 '자산론' 사기 수법을 만들어 낸 원조격 인물이며 과거 대부업에 종사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런 범죄 수법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밑에서 일하며 배운 수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파생 조직만 3개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조합 전임비 명목으로 수천 만 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노조 간부급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송치됐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노조 본부장 A씨 등 11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도내 아파트 공사 현장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노조 소속 조합원 고용 및 전임자 지정' 등을 요구하며 4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업체가 요구사항에 응하지 않으면 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공사를 방해할 것 처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건설 현장 불법행위 첩보를 입수한 후 약 1년 동안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건설 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채용 및 장비 사용을 강요하고 집회를 벌이는 갈취·폭력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신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며 "건설 현장의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노동단체 등이 아리셀 사고 책임자 5명을 고소 및 고발했다. 10일 아리셀 산재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는 화성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기자회결을 열고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5명을 고소 및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 등은 이들 5명이 이미 수사 당국에 형사 입건된 상태지만 유족과 대책위가 향후 수사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고소인, 고발인 자격을 갖추고자 이와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에는 유족 47명, 고발인에는 대책위 공동대표 4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23명의 변호인이 사건 지원하기로 했다. 사고 책임자 5명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파견법 위반 ▲화학물질 관리법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6가지다. 신하나(민변 노동위원장) 변호사는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아리셀 등 회사와 그 경영진의 지속적인 법 위반과 안전 경시의 결과"라며 "이번 고소·고발이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향후 유사한 참사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아리셀에 대한 2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오전 10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등 3곳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추가로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2명의 주거지가 포함됐다. 이들 2명은 회사 내에서 업무와 근로자에 대한 관리·감독 지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아리셀과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 한신다이아, 그리고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데 이어 추가로 분석해야 할 전자정보가 확인돼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셀의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스코넥'은 1차 압수수색과 마찬가지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2명을 추가 입건하는 등 모두 6명을 입건하고, 참고인 69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경우 경찰에는 입건되지 않았으나, 노동부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의 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및 억대 뇌물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위해 법정에서 위증한 혐의로 측근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위증 혐의로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인 60대 A씨와 이 전 부지사의 사적 수행비서 40대 B씨, 수행 기사 30대 C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2∼3월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개최된 북한 측 인사와의 협약식과 만찬에 참석한 기업인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인지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과 이 전 부지사,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 및 북한 측 인사와 회의·만찬을 함께 한 사진을 제시받고도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인지 몰랐다"는 위증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전 회장과 비행기 옆자리에 앉고, 중국 선양에서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도 "누군지 몰랐다"고 위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사적 수행비서로 일하면서 이 전 부지사로부터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사용해놓고 "이화영의 사적 수행비서로 일한 적 없고, 쌍방울 그룹에서 법인카
경찰이 차량을 훔쳐 난폭운전을 벌이며 도주극을 이어가던 절도범을 추격 끝에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절도 및 사기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소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주차된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차량 소유자 30대 B씨는 차량 시동을 끄지 않고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로 하차했다가 A씨가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난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실시하던 중 A씨가 B씨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정황을 파악하고 그의 위치를 특정했다. 이후 A씨와 도난차량을 발견해 정차를 명령했으나 A씨는 시속 180km로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차선을 넘나들며 도주를 이어갔다. 범행 약 40분 만인 오후 9시 54분쯤 경찰은 순찰차 3대로 A씨의 도주 방향을 완전히 차단했고 결국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스마트키가 외부에 있어도 차량 주행에는 지장이 없다"며 "운전 중 자리를 비울 때는 꼭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18명의 이주 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주 노동자 안전 교육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주 노동자들의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사고 재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주 노동자를 위한 안전 교육은 대부분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 사설 기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5인 이상 사업장은 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하나, 이주 노동자도 내국인과 동일한 한국어로 된 교육을 받고 있어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 등에서는 외국어가 가능한 안전 전문가를 섭외해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 산업현장에서는 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사설 기관에 요청하는 방식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아리셀 공장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도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리셀 측이 이주 노동자 대상 안전 교육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국인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산업 현장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