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태 당시 12·3 비상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등 문건을 작성했다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2월 11일 '비상계엄 관련 문건들과 노상원 작성 문건들의 유사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비상계엄 관련 문건들을 노 전 사령관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언문, 포고령 1호,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달된 비상입법기구 관련 문건, 계엄 합동수사본부 인사발령을 위한 국방부 일반명령 문건 등의 제목과 목차 양식, 서체, 부호 등이 경찰이 노 전 사령관 주거지에서 확보한 USB에 담긴 다른 한글 문서와 동일하다는 것이 근거다. 그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 3일까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을 총 20여 회, 계엄 직전 4일간은 매일 방문한 것도 의심을 키우는 정황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포고령 1호 초안과 최 전 부총리에게 건네진 쪽지 등을 자신이 작성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작년 12월
수사당국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술 접대를 받았다고 지목된 주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도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전날인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단속 등 현장점검 요청을 받고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해당 단란주점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있어 실제 점검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경찰과 구청은 이 업소가 단란주점으로 등록한 채 실제로는 유흥 종사자를 고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단란주점은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달리 유흥 종사자를 둘 수 없다. 이 업소는 1993년부터 단란주점으로 신고하고 영업을 했나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이 제기된 뒤 간판을 내리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술접대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4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
용인시 수지구 일대 아파트와 주택가 일대에서 밤사이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2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밤 10시쯤 수지구 신봉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48건이었다. 정전은 아파트 4개 단지와 주택가 약 1600가구에 걸쳐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엘리베이터(2건)와 농협 ATM실 내부(1건)에 사람이 고립되는 사고도 3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고립 사고 현장에 구조 대원을 보내 2명을 구조했다. 엘리베이터 구조 신고 1건의 경우 자체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립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관계자는 "한전으로부터 주택가 변압기 이상을 확인했다"며 "정전은 이날 새벽 3시30분쯤 복구 완료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오전 9시 과태곶봉수대되찾기운동본부, 과태곶봉수대 반환 촉구 집회·행진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정문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오후 5시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 북수원점 홈플러스 사태 규탄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자녀와 분리 조치된 데 불만을 품고 시청 공무원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시흥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시흥시청에서 30대 여성 공무원 B씨의 신체를 손톱으로 할퀴거나 손으로 잡아당기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자녀와 분리 조치가 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같은 날 오후 5시쯤 시청을 찾았으며, 이후 B씨를 폭행하고 4시간여에 걸쳐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시흥시에서 지인 관계인 중국동포 2명을 살해하는 등 '시흥 연쇄 흉기 피습 사건' 피의자 차철남이 구속됐다. 2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정진우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차철남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시흥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취재진이 "편의점주와 집주인에 대한 살해 의도가 있었냐"고 묻자 "없었습니다"고 답했다. 이어 "갑자기 범행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숨진 피해자들과 가까운 사이였는데 3000만 원 때문에 범행한 게 맞는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피해자들과 어떤 사이였는지" 등을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후 오전 10시쯤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도착한 차철남은 "흉기를 미리 준비했는데 왜 갑자기 범행했는지", "피해자들과 사이가 안 좋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찬가지로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왜 이틀이나 기다렸다가 추가로 범행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주 나쁜 사람들"이라는 투로
수백억 원대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21일 수원고법 형사2-3형사부(박광서 김민기 김종우 고법판사) 심리로 진행된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서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속 석방된다면 피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대체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범죄 성립과 관련한 법리적인 다툼을 하고 있을 뿐이므로 이런 경우 불구속 재판 원칙이 준수돼야 한다"며 "지주회사 사업경영 담당자인 피고인을 계열회사 대표이사로 보고 임금 체불에 대한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이 법리에 맞는 건지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암 투병으로 방사선 치료받는 상태에서 구속돼 1년 3개월째 구금 생활을 하고 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쇠약한 상태"라며 "이 사건 임금 체불 사태는 의도적으로 유발한 악질적인 범행이 절대 아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퇴직금 미적립 문제 등을 해결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회장 측은 내달 155억 원을 변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박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을 최소 2차례 수수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검찰은 가방들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 씨에게 전달됐으며, 유 씨가 추가금을 주고 두 가방을 모두 교환한 사실도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샤넬코리아 압수수색 등을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 측이 처제 이모 씨의 명의로 2022년 4월쯤과 7월쯤 샤넬 가방을 최소 2개 구매한 이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시가 1000만 원 이하 제품, 7월에는 1000만 원이 넘는 제품을 구매해 전 씨에게 넘겼으며, 이는 모두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씨가 두 제품을 받은 직후 샤넬 측을 찾아 웃돈을 얹어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추적을 피하려는 등의 이유로 윤 씨에게 교환을 지시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김 여사 측은 가방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코바나콘텐츠 출신인 유 씨가 코바나콘텐츠 고문 직함을 가졌던 전 씨와 별도 친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유 씨는 지난주 검찰에서 "전 씨
간첩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1심보다 감형된 형을 선고하거나 무죄 판단한 항소심 판결에 검찰과 피고인이 모두 불복해 상고했다. 21일 수원지검은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 씨(54) 등 4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을 심리한 수원고법 형사2-3부(박광서 김민기 김종우 고법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석 씨도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항소심은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석 씨에게 징역 9년 6월 및 자격정지 9년 6월,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 씨(50)에게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3년,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모 씨(56)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 공소사실 중 전제 사실이었던 비밀조직 '강원지사'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특정 다수 인원이 공동의 목적으로 위계질서 및 통솔체계에 의해 조직적 요건을 갖춰 실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석 씨 등은1심에서 각각 징역 15년, 징역 7년, 징역 5년 및 징역형에 상응하는 자격정지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신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민간요법에만 의지하다 결국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수원고법 형사2-2부(김종우 박광서 김민기 고법판사)는 A씨의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 등에 의하면 피고인은 민간요법이나 기도 외 병원에서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적이 없고, 병세가 악화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응급실에 가서 치료 가능성을 타진해 봤을 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않다가 피해자의 고통 호소 등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통상적인 간병 살인과 다소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포함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을 보면 원심의 형은 주요 양형 요소를 두루 참작했다"며 "이 법원에서 주장하는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오전 12시 23분쯤 수원시 주거지에서 60대 아내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