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에 전세사기 피해가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달 경기 지역에서만 총 1만 5000가구의 입주 폭탄이 예고돼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 5425가구(40개 단지)로 조사됐다. 이중 경기 지역에만 1만 4898가구(20개 단지)가 입주한다. 이는 연내 입주 예정 물량 가운데 최다 물량이다.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의정부시(2407가구)와 양주시(2332가구), 평택시(1582가구), 수원 장안구(1130가구), 용인 기흥구(677가구) 순이다. 의정부시에서는 산곡동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C1, C3, C4블록이 공급된다. 양주시에서는 옥정동 '양주옥정3차노블랜드에듀포레'(1086가구), '양주옥정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1246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문제는 두 지역 모두 최근 들어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정부시 고산동 '고산리슈빌포레' 59㎡ 전셋값은 올해 1월까지 2억 1000만 원이었으나 지난달 1억 8000만 원까지 낮아졌다. 호가는 1억 7000만 원까지 하락했다. 작년까지 전세 4억 원에 거래됐
5월 첫째 주에는 전국에서 3417가구가 분양을 시작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만 약 80.63%(275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전국 9개 단지에서 총 3417가구(오피스텔·공공지원 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시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999가구)와 남양주시 '해링턴플레이스다산파크'(350가구), 안성시 '해링턴플레이스진사'(350가구) 등 7곳에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DL이앤씨는 오는 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355-3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99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275만㎡ 부지에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현재 수도권 남부 핵심 업무지구로 꼽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4배 규모다. 총사업비는 6조 2851억여 원이다. 다만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아파
정부가 분양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실거주 의무' 폐지를 위한 국회 논의가 보류되면서 시장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26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 예정이던 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보류했다. 부동산 규제지역인 '투기지역'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대해서는 실거주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다. 국토위 관계자는 "이견이 많아 5월 10일 국토위 소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 7일부터 수도권 기준 최대 10년이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공공택지·규제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하고 이달 4일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시행령 개정 이전 분양을 마친 단지까지 소급 적용되고 있다. 이런 전매제한과 달리 실거주 의무 폐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은 법 개정 사안으로 지난 2월 발의됐으나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심각해진 전세 사기 사태 여파로 법안소위부터 보류되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실거주 의무가 유지되면
국내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5월 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아직 가공식품이나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석유 가격 하락 폭 확대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3월(92)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96.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전히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추세적으로는 개선된 셈이다. 황 팀장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많은 소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땅값도 12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처음이다.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4분기(0.04%)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1분기(0.91%)와 비교하면 0.96%포인트 떨어졌다. 지가변동률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 0.00%이던 수도권 변동률은 -0.06%로, 같은 기간 지방은 0.12%에서 -0.03%로 각각 하락했다. 광역시·도 단위에서는 제주가 -0.29%로 가장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대구 -0.13%, 서울 -0.12%, 울산 -0.10% 등이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과 주거용 대지가 각각 -0.16%와 -0.25%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은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데다 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큰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하락하는 일이 흔치 않다"면서 "주거용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가 토지가격에도 반영이 됐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종합부동산세 납부유예나 경정청구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납부유예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했던 종부세와 상속·증여세 납부유예 신청 절차를 집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홈택스나 손택스 혹은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납부유예를 신청하고 승인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현금 흐름이 부족한 고령자의 종부세 부담 완화 차원에서 주택 처분(상속·증여 포함) 때까지 세금 납부를 유예해 주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해당자는 총급여 7000만 원(종합소득금액 6000만 원) 이하인 60세 이상 1세대 1주택자로 세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는 사람이다. 상속·증여세 납부유예는 올해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상속 지원을 위해 가업을 승계받은 상속인, 수증자가 양도·상속·증여하는 시점까지 상속·증여세를 납부 유예하는 제도다. 종부세 경정청구를 처리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경정청구는 부당하게 세금을 더 냈거나 잘못 낸 세금을 국가에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로, 기존에는 신고·납
4월 넷째 주에는 전국에서 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3개 단지에서 1066가구(일반분양 1032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1·2단지' 등이다. 중흥토건은 오는 25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조성하는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72~101㎡, 총 806가구 규모다. 와우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같은 날 계룡건설산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195번지 일원에서 '엘리프미아역1·2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4층, 3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260가구 규모다. 견본주택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 부산 남구 문현동 '롯데캐슬인피니엘' 등 7곳에서 개관 예정이다. 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9-8번지 일원에서 광명1R재정비촉진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 경기도 화성시 능동의 20.15㎡(약 6평)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거주 중인 김 모(21) 씨는 지난 19일 법무사로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를 6월 10일까지 접수해야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알고보니 이는 세금 미납으로 집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으니 전세로 살고 있는 오피스텔을 구매하라는 사실상의 경고 문자였다. 김 씨는 잘못하면 전세보증금 9000만 원을 날릴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전세 계약을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갔으나 굳게 닫혀있었다. 간판 아래 걸린 대표 공인중개사 이름 역시 김 씨가 계약할 당시 있었던 이 모(59) 씨가 아니었다. 이 씨는 지난달 화성시에 폐업 신고를 하고 중개업소를 넘긴 채 자취를 감췄다. 최근 '빌라왕'·'건축왕'에 이어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수 백 채의 전세사기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1분기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률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며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4%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0.17%) 하락 전환한 이후 4분기(-0.75%)에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2019년 대비 2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323개 노선, 하루 3776대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하루 2956대와 비교해 820대(28%) 늘어났다. 출·퇴근 버스 통행량도 증가 추세다. 광역버스 입석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하반기 광역버스 321대가 증차됐고, 출·퇴근 시간대 강남대로 버스전용차로 버스 통행량은 지난해 7∼12월 5개월 새 각각 17.7%와 15.5% 늘었다. 김포, 고양 덕은지구, 구리·하남시 집중관리지구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했던 수도권 신도시 일대도 개선되고 있다. 김포에는 김포골드라인 노선 혼잡 완화를 위해 김포 시내버스 70번을 철도 증차 전인 내년 9월까지 증회해 배차 간격을 10분 단축한다. 고양 덕은지구~DMC역을 연계하는 7726번은 운행 방향을 바꿔 덕은지구에서 DMC역까지 15분 안에 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덕은지구~DMC역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신설, 편의를 한층 높였다. 7726번 운행 방향 변경 전인 지난해 12월 이전에는 자동차로 10분 걸리는 덕은지구 종점~DMC역 3km 구간 이동에만 40여
6년에 걸친 BBQ와 bhc 간 손해배상소송이 사실상 BBQ의 승리로 종결됐다. 다만 소송 결과를 두고 bhc도 "승소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최근 대법원 민사 3부는 bhc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BBQ를 상대로 제기한 약 3000억 원 규모의 '물류용역계약해지 및 상품공급계약해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BBQ가 bhc에 최종적으로 배상해야 하는 금액은 상품공급계약 관련 약 120억 원, 물류용역계약 관련 약 85억 원으로 총 205억원에 달한다. 이는 bhc가 최초 청구한 약 2940억 원에서 90% 이상 줄어든 것이며, 1심의 배상액인 약 424억 원에서도 절반 이상 감경된 금액이다. BBQ측 법률 대리인은 "대법원이 손해배상청구금액의 대부분을 기각한 지난 원심의 판결을 인정한 것으로 보아 당초 bhc가 청구한 3000억 원의 손해배상금액이 얼마나 과다하고 억지스러운 주장이었는지 알 수 있다"며 "bhc의 계약의무 미이행 및 배신적 행위들을 고려해 손해배상책임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감축한 점 등을 보면, bhc의 손해주장이 과장되었음을 재판부에서 인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