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5일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할 의지는 거의 없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정부에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대통령과 안보실장이 했고 그것을 국민들이 믿은 것 아니냐'는 조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분석해야 할 국정원이 맡은 책무를 제대로 못 한 결과'라는 지적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질문에는 "백신 접종을 안 한 것으로 안다"며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답이 없는 상태로, 중국으로부터 긴급한 의약품은 일부 공급받은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신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발표한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에 대해서는 "통계수치를 믿기가 어렵다"며 "따로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5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한 것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 간의 "당연한 의견교류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어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적했다고 하더라도 불협화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대해 오해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권 원내대표가 다른 뜻은 없었을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선거 며칠 앞두고 왜 혼란을 겪는지는 모르겠다"면서 "586이 용퇴를 한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대안 제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86이 용퇴하면 김남국 김용민 고민정의 세상이 된다. 그게 대안이라면 명확히 말씀해주시라"면서 "남의 당의 일이라 말을 잘 못 하겠지만 586을 빼면 눈에 보이는 분들이 김남국 김용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반성과 사죄의 뜻을 담아 한 긴급 기자회견이 이틀째 당에 파열음을 불러오고 있다. 기자회견의 형식과 내용을 두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갈등이 심해지며 당 투톱을 비롯한 지도부의 자중지란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양상이 선거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반성과 사과를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히 사과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용퇴론'을 두고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착시키는 역할을 완수한 만큼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동석한 86그룹인 윤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등을 앞에 두고 86퇴진론을 면전에서 꺼낸 셈이다. 김 본부장은 당장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본부장은 "질서 있는 혁신 과정에서 각종 현안이 당헌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5분부터 8시38분까지 1시간 3분 동안 NSC를 주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행과 대비 태세를 보고 받은 뒤 "대한민국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라"고 말했다. 각 부처에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의 일상생활과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윤 대통령의 확장억제 실행력 관련 실질적 조치 언급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전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감대 속에 나온 것이다. 앞서 한미 정상은 핵·재래식·미사일 방어 등 모든 범주의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을 지난 21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한미는 미국의 전략 자산
새 정부가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해 최대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도입을 추진한다. 이는 일자리와 주거, 소득, 자산형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에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해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5일 관련 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초장기 정책 모기지 상품을 내년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보금자리론과 적격 대출의 만기는 각각 10년, 15년, 30년, 40년이다. 이 가운데 만기 40년은 청년 및 신혼부부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청년 및 신혼부부의 경우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늘려주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장기 모기지론 상품 설계 및 시장 수요 조사를 통해 시행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에 상품을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금리는 시장 금리 수준에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 지원 필요성과 예산 및 재원 상황 등을 고려해 책정할 방침이다.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가격의 상한을 기존 6억원 이하에서 9원 이하로 확대한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0년 만기 보금자리론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있는 내용으로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지역 발전방안을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의 공통 공약으로는 신도시와 첨단산업단지가 결합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계양테크노밸리 활성화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시 계양구 일원 약 330만㎡ 부지에 1만7천가구, 3만9천명을 수용하는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3기 신도시 사업에 포함된 계양테크노밸리 부지 내 66만여㎡ 면적의 자족시설 용지에는 첨단산업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을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곳으로 연장하고, 인접한 계양산업단지·서운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도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4일 "송영길 전 의원 주도로 추진된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은 지금 보상 단계 이르렀는데 내용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빠른 실천과 기업 유치 등 가시적 성과를 내려면 실력이 검증된 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계양테크노밸리에 삼성전자와 SK 등 대기업과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의 주인공 손흥민(29·토트넘)이 '금의환향'했다. 눈부신 한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에서 '골든 부트'를 손에 쥔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선수 득점왕의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전날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달렸던 살라흐를 기어이 따라잡는 '뒷심'이 돋보였다. 손흥민의 활약을 토대로 팀도 4위를 확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손흥민은 골든 부트를 받은 후 인스타그램에 국내 팬들에게 "6만 명의 관중 속에서도 유독 태극기와 한국 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인다"며 "한국 팬분들의 하루 시작이 즐거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의 득점왕이 확정된 23일 파울루 벤투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간 당내의 성 비위 사건이나 '내로남불'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비판과 자성론에 일부 강경파 의원과 지지층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6·1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며 등 돌린 중도층을 향해 '읍소'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유세
더불어민주당 5선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24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5선 이상민·조정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해 4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서 김 의원은 총 166표 가운데 절반을 넘는 89표를 얻어 우 의원(57표)을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관료 출신의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이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특정 계파색이 강하기보다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의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의원은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후보자 사퇴를 선언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는 4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지는 20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중에서는 지난 3일 자진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번째 낙마 사례다. 정 후보자는 이날 밤 9시 30분께 복지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의사협회, 그리고 모교 경북대학교와 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