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고공행진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었다.
당국 개입 경계에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이 언제든 다시 1,500원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6원 오른 1498.3원이다.
이날 환율은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 장중에 1500원을 넘었다.
개장 직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해 14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자 환율은 1500원을 넘어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유가가 소폭 내리고 당국 개입 경계감도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더 키우지는 않았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주말 사이 역외 거래 등에서 환율 변동성이 높았던 영향 등으로 장 초반 매수 우위가 반영되면서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0원대 환율은 우리 경제에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변동성 완화를 위한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점에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출업체들의 환헤지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15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낙원 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100불선을 유지할 경우 환율도 1500원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중동 전쟁이 단기에 종료되고 유가가 70∼80달러대로 반락한다면 환율도 이전 수준인 1430∼1480원대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