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민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10언더파 274타의 2위 김세영(26)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6천만원)다. 국내 기업인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이민지는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투어 5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42)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20승 고지를 노렸던 박인비(31)는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고진영(24), 양희영(30)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서 추격하던 나나 마센(덴마크)이 이날 7번 홀까지 보기 4개를 쏟아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했다. 7번 홀(파3) 버디로 한때 2위 그룹에 5타나 앞서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역전의
자유한국당은 29일 선거제·개혁입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대치 정국을 이어가면서 “패스트트랙 독재에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총력방어를 계속했다. 한국당은 지난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을 제출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의안과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후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회의장까지 원천 봉쇄하며 닷새째 패스트트랙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한국당을 제외한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좌파독재 정치, 좌파 집권연장 정치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경제 등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 금융위기 후 10여년 만에 최저치였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정부의 경제 실정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선거법 개정이나 공수처 도입 등이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경제와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 속 정치싸움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7년 만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 했다. 류현진은 팀이 6-2로 앞선 8회 초, 승리 요건을 안고 스콧 알렉산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가 그대로 끝남에 따라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6으로 낮아졌다. 피츠버그는 6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0개를 낚았고, 볼넷은 1개도 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삼진 10개 이상을 솎아낸 건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12개),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10개) 이래 개인 통산 세 번째다. 류현진은 시즌 최다인 공 105개를 던지고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다만, 올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9시즌 삼진/볼넷 비율 16.5개의 압도적인 기록을 찍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류현진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러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제구에 대한 자신감은 충만하다. 기록이 류현진의 자신감을 더 키운다. 류현진은 27일까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29명 중 삼진/볼넷 비율 1위에 올라있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의 삼진/볼넷 비율은 류현진보다 한참 낮은 10.8이다. 류현진은 이 부문 공동 3위 펠리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상 7.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삼진/볼넷 비율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33개를 잡았다. 매 경기 볼넷을 억제했고, 삼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조기 강판(1⅔이닝 2피안타 2실점)했던 류현진은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복귀해 삼진 9개(5⅔이닝 6피안타 2실점)를 잡았다.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때렸다. 강정호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5로 밀린 6회 말 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강정호는 켈리와 3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약 145㎞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올해 빅리그 입성에 성공,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 켈리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5년부터 4년간 SK에서 뛰었기 때문에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켈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강정호는 0-4로 밀린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켈리의 초구 시속 약 144㎞ 싱커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을 파고드는 2루타를 때렸다. 개인 시즌 3호 2루타다. 4회 말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6회 말 홈런 뒤 강정호는 8회 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맷 코크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피츠버그는 2-11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3타수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막내 안재현(삼성생명·사진)이 처음 출전한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센 돌풍을 이어가며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세계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2강에서 세계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에 4-2(10-12 11-6 11-8 12-14 11-3 11-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재현은 본선 1회전(128강)에서 세계 14위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하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킨 데 이어 16강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안재현은 16강서 작년 그랜드파이널스 챔피언인 세계 4위 하리모토와 격돌한다. 다른 남자 선수 3명도 모두 단식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대표팀 ‘맏형’ 이상수(삼성생명)는 단식 32강에서 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에 4-1(5-11 12-10 11-9 11-5 11-5) 역전승을 하고 16강에 안착했다.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단식 동메달을 땄던 이상수는 중국의 세계 2위 쉬신이 32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16강 상대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 사령탑으로 이적을 시도했다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김호철(64·사진) 남자대표팀 감독이 재심을 통해 진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호철 감독은 25일 “이번 사태로 배구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진실한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재심을 청구해 소명하고 판단을 받아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진희)로부터 ‘품위 훼손’을 이유로 대표팀 사령탑직 박탈을 의미하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공정위가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 기간에는 프로팀 감독 겸직과 이적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프로팀으로 갈아타려고 시도한 김 감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 3월 남자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 감독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약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받게 돼 있다. 김 감독은 배구협회의 징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가 25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연 뒤 패스트트랙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회의장 3곳을 사실상 점거했다. 3곳의 회의실마다 의원 30여명을 보낸 것으로 사실상 육탄 저지에 나선 모양새다. 나아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보좌진·당직자 총동원령’을 내렸다.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하기 위해 당의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전투 대형을 방불케 하는 진형도 짜놓은 상태다. 첫 방어선에 여성의원들과 보좌진을 앞세우고, 2선에 남성의원들과 보좌진을 배치해 패스트트랙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당장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들의 회의장 입장 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의 기본 틀이 깨지는 가운데에서 한국당은 더 물러설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