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기적을 잡아라.’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내려진 과제가 바로 ‘1%의 기적’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독일을 물리치고, 같은 시간 열리는 멕시코-스웨덴 전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여러 가지 행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될 것인가. 미국의 한 통계분석업체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 미만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승점 3점으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얼마나 될까. 1998년부터 2014년까지 다섯 차례 월드컵에서 승점 3점을 기록했던 경우는 총 23차례가 나왔다. 이 가운데 16강 티켓을 따낸 나라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칠레가 유일하다. 23번 가운데 한 번이라 통계적으로 4.3% 정도 되는 셈이다. 당시 칠레는 B조에서 3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1무의 이탈리아가 조 1위를 했고 오스트리아, 카메룬은 나란히 2무 1패를 당하면서
최근 방북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10·4선언 발표일을 포함해 개천절, 내년 3·1절 100주년에 민족공동행사를 성대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남측위 사무실에서 방북을 통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 결과’를 이같이 말했다. 남측위는 우선 “온 겨레와 함께 거족적인 판문점 선언 지지 이행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해 남과 북, 해외의 계층별, 부문별, 지역별 단체들 사이의 왕래와 접촉, 연대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다만 8·15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해선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7·4 공동성명 발표 기념일부터 10·4 선언 발표 기념일까지를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기념배지, 통일기(한반
국방부 “대령급 실무접촉서 합의” 조만간 군사분계선 동·서 측 군 통신선이 복구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5일 남·북이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대령급 통신실무접촉을 통해 “빠른 시일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58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 가량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며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산불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만큼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해 빠른 시일내 복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또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복구와 관련한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협의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
국가보훈처는 25일 오전 10시 잠실 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6·25 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 국내외 6·25 참전유공자와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와 각계대표, 시민과 학생, 장병 등 5천여 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 희망의 대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공연 1막 ‘군번 없는 군인’에선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군인 신분이 아님에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전장에 뛰어들었던 여군 의용대, 학도병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영웅들을 조명한다. 기념공연 2막 ‘우리 할아버지’에선 간호장교로 임관한 박지은 중위가 출연해 할아버지를 추억하고 6·25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박 중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평생을 고생하면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고, 박 중위가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희망의 대합창 순서에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다짐하는 노래 ‘터&rsq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의 경기를 관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전반전이 끝나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환담하면서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또 “대통령이 남북 공동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실감 나지 않았으나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아주 많은 일을 해내셔서 모든 사람이 대통령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 밖의 사람들, FIFA 관련자들뿐 아니라 축구와 무관한 사람도 대통령을 사랑한다”면서 “대통령의 열성과 집요함,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곧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가 열린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 귀빈석에서 부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작고하면서 현대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던 5·16 세력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5·16에 대한 평가가 ‘구국의 혁명’에서 ‘군사쿠데타’로 극명하게 엇갈렸던 만큼 5·16 쿠데타의 주역들은 정권의 변화에 따라 영욕의 세월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1961년 5월 16일 육군 소장 박정희와 중령 김종필을 비롯한 육사 8기생 중심의 쿠데타 세력은 제2공화국 장면 내각을 붕괴시켰고 이후 제3공화국과 유신체제로 불리는 제4공화국까지 장관, 국회의원, 주요 국가기관장 등을 지내며 권력의 정점에 섰다. 하지만 지난 1980년 이후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집권, 민주화와 정권교체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정치무대에서 사라져갔다. 이들은 집권 기간 급속한 산업화 정책을 추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군의 정치개입, 장기 독재와 민주화의 후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 유산을 한국 정치사에 남겼다. 5·16으로 권좌에 오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72년 ‘10월
김은경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미세먼지 등 동북아 환경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참석해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가운데),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과 함께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