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문장이자 세계적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8)가 순식간에 ‘기름손’으로 전락했다면, 아이슬란드 골문지기 하네스 할도르손(34)은 단숨에 황금 발을 묶는 ‘황금손’으로 발돋움했다. 할도르손은 지난 16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차례 우승에 빛나는 강호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를 거뜬히 막아내 1-1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21번째를 맞이한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아이슬란드는 기적과도 같은 무승부로 자국 축구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첫 월드컵 승점(1점)도 챙겼다. 네이마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더불어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황금 왼발은 얼음벽과 육탄 방어로 무장한 아이슬란드 수비에 꽁꽁 묶였다. 메시는 1-1로 맞선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할도르손에게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누구보다도 정교한 왼발을 지닌 메시는 아이슬란드 골문 왼쪽을 향해 정확하게 조준했으나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할도르손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할 말을 잃었다. 할도르손은 경기 후 “메시의 그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둔 신태용호가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 처음으로 담금질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50분 가까이 팀 공개 훈련을 시행했다. 12일 러시아에 도착한 후 첫날은 숙소인 뉴페터호프호텔에서 개인적으로 산책하는 등 피로 해소에 힘썼던 태극전사들의 입성 후 첫 담금질이다. 신태용 감독은 그러나 선수들이 전지훈련 기간 고강도 체력훈련 프로그램과 전날 항공편 이동으로 피로가 쌓인 걸 고려해 훈련 강도를 낮췄고, 전술 훈련도 병행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훈련장에 도착한 한 후 가벼운 러닝에 이은 스트레칭으로 20분 동안 굳어진 몸을 풀었다. 이어 실시한 훈련 프로그램은 볼 뺏기 게임. 7∼8명이 한 조를 이룬 선수들이 원을 그린 채 술래 한 명을 가운데 두고 공을 돌리는 형식의 볼 뺏기 게임으로 볼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패스 정확도를 높이기에 집중했다. 선수들은 결전을 앞둔 긴장감 속에서도 ‘유쾌한 반란’을 위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열중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 행사 시간도 가졌다.
“내가 웃게 해준다고 했지!”(손흥민), “황소 황희찬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지.”(황희찬),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이승우)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인스타그램 계정(www.instagram.com/thekfa)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둔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의 출사표를 공개했다. 선수들은 지난달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자신의 개성을 담은 표정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자신의 각오를 축구협회에 밝혔다. 여기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등은 인터뷰 내용 가운데 인상적인 문구를 축구협회가 각색해서 적었다. 먼저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포즈와 더불어 ‘내가 웃게 해준다고 했지!’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 문구는 손흥민이 지난달 15일 아디다스 글로벌 본사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한 인터뷰에서 “국민이 내가 웃는 사진을 보면서 웃는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따왔다.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자신의 별명을 섞어 ‘황소
오스트리아 훈련캠프 스파이 파견 스웨덴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사전 전지훈련 캠프에 ‘스파이’를 파견해 비공개 훈련의 모든 정보를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한 취재진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스웨덴 축구대표팀 스카우트 라르스 야콥손은 스웨덴 취재진에게 한국 대표팀 전력 분석 과정을 공개했다”라며 “야콥슨 스카우트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전캠프였던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찾아 훈련 모든 과정을 분석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 취재진에 따르면 라르스 야콥슨 스카우트의 염탐 과정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이었던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 인근 건물을 아지트로 삼았다. 야콥슨 스카우트는 해당 장소에서 훈련장 내부 모습을 훤히 들여다보며 한국 대표팀의 훈련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스웨덴 취재진에 “건물주에게 해당 장소 사용을 허락받았으며, 한국 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4경기 연속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4일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열린 VNL 5주 차 17조 2차전에서 미국(2위)에 세트 스코어 0-3(13-25 23-25 19-25)으로 졌다. 한국의 미국전 통산 전적은 22승 34패가 됐으며, 2005년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3-2) 승리 이후 10연패에 빠졌다. 5승 9패(승점 14점)가 된 한국은 대회에 출전한 16개 국가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미국(12승 2패)은 승점 37점으로 브라질(12승 2패·승점 34점)을 제치고 조별리그 1위로 올라섰다. 대표팀은 태국에서 열린 4주차 일본, 터키전에 이어 5주차 아르헨티나, 미국전까지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한계를 절감했다.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대표팀은 레프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김수지(화성 IBK기업은행) 등 베테랑 선수를 제외했다. 1세트를 13-25로 허무하게 내준 대표팀은 2세트 미국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박은진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20-19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범실 때문에 20-2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백지선(51·영어명 짐 팩·사진) 프로그램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과 계약을 3년 연장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포스트 평창’ 시대를 맞아 백 감독을 중심으로 중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해 ‘진정한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자리 잡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협회의 구상이다. 3년 연장 계약에 따라 백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협회 산하의 각급 대표팀(남녀 성인 대표·남자 20세 이하·남녀 18세 이하 대표) 운영 프로그램을 총괄 관리하며, 남자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한다. 2014년 7월 대표팀 프로그램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협회와 4년간 계약한 백 감독은 임기 동안 한국 아이스하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백 감독은 전술과 팀 관리 등 선진 아이스하키 시스템을 한국에 이식했다. 특히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완벽한 팀 장악력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결속력을 극대화하고 선수들에게 철저하게 동기를 부여하며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2014 국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