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사상 첫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세기의 핵담판’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회담을 목전에 두고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회담 재검토와 연기까지 언급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에 중국까지 가세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핵포기 합의에 자신들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판단 아래 일방적인 핵폐기와 ‘항복’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과거 북한 핵폐기의 실패를 거울삼아 북한의 거짓말에 속지 않겠다며 확실한 비핵화에 대한 합의와 실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북미 간에 합의점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3월 남측 특사단 방미를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차례 방북으로 마냥 순탄할 것만 같았던 흐름에 먼저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이다. 북미 핵 협상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16일 ‘선(先)핵포기, 후(後)보상’의 리비아식 모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CVID)’, ‘핵·미사일·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 등을 요구하는 미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망발’로 주장하며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은 지난 3월 14일 검찰 소환 당시 심경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뇌물수수·횡령 등 사건의 첫 정식 재판에서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입을 연 뒤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우선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다스”라며 ‘다스는 형님 회사’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다스는 제 형님과 처남이 만들어서 운영한 회사로, 30여년 간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그 어떤 다툼도 가족들 사이에 없었다”면서 “여기에 국가가 개입하는 게 온당한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경 유착&r
임신·출산·보육 공약 발표 자유한국당은 23일 양육부담이 엄마에게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사흘인 아빠의 유급 출산휴가를 한 달로 늘리는 내용의 6·13 지방선거 임신·출산·보육 공약을 발표했다. 당은 또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게 제도를 고치고 이 경우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 급여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육아휴직을 부모 모두 1년씩 사용한 후에는 부모 중 1인에게 3개월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았다. 일반 노동자에게도 공무원처럼 난임 휴가와 최대 90일간의 난임 치료 휴직을 보장하고 현재 10회로 정해져 있는 난임 시술의 건강보험 지원 횟수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조산할 경우 출산휴가를 30일간 추가로 부여하고 산후조리 비용을 연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임신과 출산, 보육을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정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 장영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부패세력 척결을 위한 ‘성남 반부패연대’를 결성했다. 이는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수사로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 ‘조폭 금품지원 의혹’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조폭 관련 업체로부터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을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해 성남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저와 장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 취지와 성남시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반부패연대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함께 회견에 나선 장 후보는 “성남 반부패연대는 건강한 지방자치의 실현과 부패세력 척결을 목표로 결성했고 취지에 공감하는 성남지역 정치세력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앞으로 기업이 대출받을 때 부동산이나 보증 외에도 기계·설비, 매출채권, 지식재산권 등 각종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인프라와 제도를 마련한다. 정책금융과 세제를 지원하는 등 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적극 이용하도록 해 인센티브를 줘 현재 2천500억원 수준인 동산담보대출 시장을 5년 안에 6조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소기업 자산 구성은 동산은 38%, 부동산 25%, 현금 등 기타 자산이 37%였다. 하지만 담보 대출 비중은 94%가 부동산이고 동산은 0.0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자산에선 기계·설비, 매출채권과 같은 동산 비중이 가장 크다. 하지만 동산은 담보물 가치 평가와 관리가 어렵고 부실이 날 경우 담보물을 매각하더라도 대출금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기업대출 담보가 부동산·신용대출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 동산담보 평가·관리 인프라 마련 정부는 먼저 동산 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 주도로 은행권 공동 전문평가법인 공개풀(Pool)을 구성한다. 전문평가법인은 은행에 해당 동산 자산의 담보 적합성과 거래가능 시장, 설정된 권리관계 분석 등 정보를 제공하면, 신용정보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한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관련해 속도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23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경제에 미치는 영향, 시장과 사업주의 어려움·수용성을 충분히 분석해서 목표 연도를 신축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공약과 관련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현재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 중이라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금까지 잠정·중간 연구로는 최저임금 인상이 올해 1분기 고용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긴 시계열로 봐야 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저임금의 적절한 인상을 통해 양극화 등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장과 사업주에게 어느 정도 수용성이 있는지도 같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의 이날 발언에는 문 대통령이 공약에서 제시한 목표 시점(2020년)을 고집하기보다는 고용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논의 주체를 두고 경제단체 간에 빚어진 갈등이 하루 만에 봉합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산입범위 조정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던 주장을 철회했다”며 “예정대로 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총이 최저임금은 중소기업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기중앙회와 의견을 같이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아마 국회에서 논의하다가 여야 표결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이 16.4%로 지난해 결정되면서 경제 5단체는 이로 인해 기업들이 받을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8개월 동안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고, 국회로 넘어간 후에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경총은 전날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정안에 불만을 표현하며 산입범위 조정을 다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매월’ 지급하는 상여금과 현금성 숙식비 등을 포함하기로 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현금성 숙식비를 지급하는 업종도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 일부 업종에 그쳐 대다수 기업과는 관련 없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리스트에서 3년 연속 최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월드 페임(World Fame) 100’ 명단에서 호날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ESPN에 해마다 발표하는 ‘월드 페임 100’ 명단은 검색 순위, 후원계약, 소셜미디어 영향력 등을 종합해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들을 가리는 순위다. 호날두는 검색어 점수는 100점으로, 네이마르(179점·파리 생제르맹)나 메시(134점) 등에 뒤지고 후원계약 규모는 르브론 제임스나 타이거 우즈(미국) 등에 못 미쳤지만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1억2천170만 명)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호날두와 제임스, 메시는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도 차례로 1∼3위를 지켰다. 지난해 축구선수 최고 몸값을 경신한 네이마르가 4위에 올랐고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골프의 타이거 우즈 두 황제가 나란히 5,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케빈 듀랜트(농구·미국), 라파엘 나달(테니스·스페인), 스테픈
매스스타트 페이스 메이커 선수 국가대표 규정 무시 희망자 선발 쇼트트랙 지도자 무자격자 임명 심석희 코치 수차례 폭력·폭언 영구제명 절차 하자 재심의 요구 규정없는 상임이사회 운영방식 전명규 전 부회장 과도한 영향력 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검토 권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발표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에는 국가대표 선발부터 경기복 선정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빙상연맹의 ‘비정상’ 운영이 확인됐다. 단순히 사소한 행정 미숙부터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처리까지 ‘빙상 강국’의 어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번 특정감사의 발단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의 팀워크 논란이었지만 예정된 기간을 넘겨 한 달 이상 진행된 집중 감사에선 연맹 운영 전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우선 공정해야 할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선발에서도 규정을 위반한 문제가 발견됐다. 연맹은 2018년 평창올림픽 빙속 매스스타트의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 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른바 ‘페이스 메이커’ 의사가 있는 선수를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를 따돌리고 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축구 클럽으로 선정됐다. 2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회사인 KPMG의 발표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5% 상승한 32억 유로(약 4조871억원)로 레알 마드리드(29억 유로)와 바르셀로나(28억 유로)를 따돌리고 유럽에서 가장 ‘비싼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의 32개 클럽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25억5천만 유로)이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벤투스(이탈리아·13억 유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11억4천만 유로)는 각각 9위와 11위에 랭크됐다. KMPG 관계자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장 보유와 소속팀 선수들의 가치는 물론 브랜드 가치와 광고계약 이미지, 소셜네트워크 영향력 등 많은 요소가 산정 기준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사된 32개 유럽 클럽의 가치 총합은 325억 유로(약 4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