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16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의 개최가 무산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재역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등 북미 간 직접 접촉이 비핵화 정세를 끌어온 상황과는 달리 양측의 견해차가 노출된 만큼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당일 ‘진의를 파악하는 게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로 사실상 입을 닫았던 청와대는 하루가 지난 17일 침묵을 깨고 등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미·남북 간에 여러 채널로 긴밀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우리 정부나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과 태도를 충분히 전달한 다음 북한에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해 접점을 넓혀 나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7일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동시처리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추가 협상에 나섰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자유한국당 윤재옥, 바른미래당 오신환,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다음 날 처리키로 합의한 특검과 추경의 세부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여전히 특검의 활동 기간과 규모 등을 놓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시간 10여 분간 진행된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분이 바라는 답변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수석부대표도 “협상이라는 게 양보가 필요한데 여전히 (입장차가) 팽팽하다”며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절충점을 찾으려고 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광주 출장차 먼저 자리를 뜬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추경 논의는 아예 못 했다”며 “특검 수사기간과 규모를 놓고 전혀 합의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이날 교환한 의견을 바탕으로 각 당 내부에서 다시 조율을 거친 뒤 특검·추경 동시처리 예정일인 18일 다시 협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이뤄내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가 내달 12일 정상회담(싱가포르)을 앞두고 비핵화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중재 역할을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노 대변인은 또 한중공조에 대해 “중국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각급에서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북한이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한 가운데, 한·미·중·러·영 등 각국 취재진 입회하에 23∼25일 사이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핵실험장 폐기 의식의 일정 변동 가능성을 질문받자 “현재로써는 그것과 관련된 어떤 진전된 사항이 없다”며 “오늘 중 (우리 측 취재진의)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경찰이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가짜뉴스’ 사범의 구속수사 원칙을 정하는 한편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7회 지방선거 대비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했다. 법무부는 이달 31일부터 선거사범 전담반을 24시간 운영하며 특히 가짜뉴스 전담팀을 통해 수사 초기부터 각종 디지털 증거분석, IP추적 등 과학수사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보고했다. 경찰청 역시 사이버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통해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생산·유포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악의적·상습적인 중간유포자도 신속하게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검·경은 선관위와 가짜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해 허위·불법 게시물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한다. 인사처와 행안부, 선관위는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준수 여부 관리와 공직기강 확립에 힘쓰기로 했다. 국방부도 선거 일정별 군의 정치적 중립 준수를 지속해서 관리한다.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가 서부콘퍼런스 결승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2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27-105로 이겼다. 1차전에서 106-119로 패한 휴스턴은 1승 1패를 만들고 3차전 원정지로 향한다. 두 팀의 3차전은 2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옮겨 펼쳐진다. 이날 휴스턴은 주특기인 3점 슛을 16개나 터뜨리며 골든스테이트를 제압했다. 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3점 슛 시도 3천470회, 2점 슛 시도 3천436회로 2점 야투보다 3점 슛을 더 많이 던지는 진기록을 남겼다. 전반을 61-50으로 앞선 휴스턴은 후반 들어서도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줄곧 유지했고 4쿼터 중반 에릭 고든의 3점 슛, 제임스 하든의 2득점, P.J 터커의 3점포, 하든의 3점포 등으로 순식간에 111-8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12개 구단 단장들도 박지수(20·196㎝)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WNBA는 2018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12개 구단 단장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우승팀,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등 주요 부문 전망을 묻는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박지수는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선수’ 문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질문에서 1위는 응답자 75%가 지목한 댈러스 윙스 소속의 리즈 캠베이지(호주)가 차지했고, 나란히 8%의 응답률을 보인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브라질), 마리야 바디에바(러시아)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장이 12명이므로 득표수는 캠베이지가 9표, 박지수와 단타스, 바디에바는 나란히 1표씩 얻은 셈이다. 박지수는 또 ‘현재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신인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선수’를 묻는 항목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문항에서 1위는 4표를 얻은 모니크 빌링스(애틀랜타)가 차지했고 아리엘 애킨스(워싱턴)와 에이저라 스티븐스(댈러스)가 2표씩 얻었다. 1표를 받은 박지수는 조딘 캐나다(시애틀)등 3명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박지수는
올시즌 초반 벌써 19경기 취소 작년 같은 기간比 9경기 증가 미세먼지도 4경기 취소 거들어 전체 관중·입장수입 줄어 울상 잦은 봄비로 인해 KBO가 울상이다. 2018시즌 프로야구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의 NC-롯데전이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벌써 취소된 경기가 19경기로 늘어났다. 잠실과 고척, 대전, 포항에서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으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고척 돔구장에만 1만1천273명이 입장했을 뿐 나머지 구장은 빈자리가 많았다. 전체 720경기 중 29.3%인 21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19경기 취소는 작년 같은 기간 10경기가 취소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출범 37년 만에 비가 내리지 않아도 미세먼지로 인해 4경기가 취소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지난 4월 6일 수도권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서 잠실, 인천, 수원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4월 15일에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롯데전도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올해 KBO리그는 대표팀이 참가하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기간인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19일 동안 중단된다. 아시안게임 야구경기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이나 대회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예비 태극전사들이 21일 출정식 행사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축구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20세 기대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는 19일 조기 귀국한다. 축구 대표팀 소집 대상 선수들은 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정식에 참석한 뒤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담금질을 시작한다. 월드컵 출정식에는 소집대상 28명 가운데 소속팀 경기와 항공 일정 탓에 조금 늦게 도착하는 정우영, 김승규(이상 일본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안젠) 등 4명이 빠진다. 주말 경기가 예정된 4명은 오후 4시30분부터 파주 NFC에서 진행되는 첫 훈련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러시아 월드컵 출전 희망을 살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스완지시티의 2부 강등 확정 후 결별을 선언한 대표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귀국했다. 소집대상에 든 유럽파 7명 중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6)가 전력질주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16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그는 4-0으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 다시 한 번 타석에 섰다. 추신수는 댄 알타빌라의 시속 142㎞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었다.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2루수 쪽으로 굴러갔다. ‘추신수 시프트’를 택해 우익수 쪽으로 이동했던 시애틀 2루수 앤드루 로마인이 달려 나와 공을 잡고 송구했지만 추신수의 발이 더 빨랐다.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6번째 타점도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41(170타수 41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버그먼의 체인지업에 막혀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버그먼의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공은 펜스 앞에서 시애틀 중견수 디 고든에게 잡혔다. 6회 버그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