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이 디자인 특허 침해의 손해배상액을 놓고 다시 법정에서 맞붙었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액을 요구하는 입장이고, 삼성전자는 배상액 산정 기준을 새로 정해야 한다면 이를 2천800만 달러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법 새너제이 지원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시비를 가릴 심리 공판에 착수, 양측 법정 대리인들의 변론을 청취했다. 이번 재판은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6개월 전인 2014년 4월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시작한 1차 소송의 연장선에 있는 법정공방이다. 특허 침해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물어야 할 손해배상액을 재산정하는 것이 쟁점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 3건을 침해한 점은 1심과 2심에서 확정된 바 있다. 검은 사각형에 둥근 모서리(D677), 액정화면의 테두리(D087), 애플리케이션 배열(D305) 등 디자인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애플 측의 주장이 인정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수용해 2016년 말 애플에 배상액 5억4천800만 달러를 우선 지급했다. 이 중 디자인 특허 관련 배상액은 해당 특허를 적
“지난해 10월 40㎏ 벼 한 가마를 5만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6만원이 넘어섰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쌀값이 올라 기분이 좋다.” 1만3천여평의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화성시 서신면 매화2리 김지규(57) 이장의 말이다. 평택시 현덕면 인광1리 전직 이장 이종한(51)씨도 “지난해 5월 12만5천원 하던 80㎏짜리 쌀 한 가마 가격이 지금 16만5천원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째 떨어졌던 쌀값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농민들의 얼굴에 다소 웃음꽃이 피고 있다. 농민들은 대북 쌀 지원 재개 등이 이뤄져 쌀값이 좀 더 오르거나 최소한 지금보다 떨어지지는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한동안 내려가던 쌀 가격이 지난해 5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80㎏짜리 쌀 한 가마의 산지 평균 가격은 2010년 5월 13만4천400원에서 2013년 9월 17만5천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쌀값은 하락세로 돌아서 2015년 6월 15만9천원, 2016년 7월 14만2천원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12만7천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던 쌀값이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같은 해 12월 15만5천원을 기록했다가 최근에는 17만5천원으로 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드루킹 사건 관련 여론조사의 편향성을 이유로 해당 직원에 경고조치를 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전날 해당 여론조사를 기획하고 실시한 여의도연구원 책임자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또한 여의도연구원장에게는 향후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에 평창올림픽 기사 댓글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실제 수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보안성 높은 메신저로 여당 현역의원과 대화를 한 사실이 공개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문문항에 삽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의 경고조치 사실이 알려지자, 앞서 해당 여론조사의 불법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11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제2의 도전’에 나선다. 정몽원(63)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한라그룹 회장)은 15일 오전(현지시간) “현실의 벽은 높았지만 기죽고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이 어떤지를 확인했고, 이 경험을 잊지 말고 다시 도전해야 한다. 한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을 참관한 정 회장은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평창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한국 아이스하키 선진화의 첫 번째 채프터’라고 정의한 뒤 두 번째 채프터의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중장기 목표는 아이스하키 선진국의 기본 조건인 지도자, 유소년 프로그램, 저변, 시설, 대중적 인기의 5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특히 18세 이하 대표팀(U-18)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U-18이 활성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바이킹 군단’ 스웨덴이 월드컵 엔트리 23명을 공개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23명의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야네 안데르손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은 신태용호와 6월 18일 밤 9시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앞서 예고한 대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지난 3월 칠레, 루마니아와 평가전에 뛰었던 유럽 빅리그 소속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다. 대표팀 전력의 중심인 미드필더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와 기성용의 동료였던 마르틴 올손(스완지시티), 아시아 축구를 경험한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인정한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난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또 3월 평가전에 뛰지 않았던 골키퍼 로빈 올센(코펜하겐)도 안드르손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한 스웨덴은 다음 달 2일과 9일 덴마크와 페루와 각각 평가전을 치르며, 6월 초 러시아 흑해 연안의 베이
‘지우고 싶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통산 10번째 ‘꿈의 축구 무대’에 나선다. 특히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발점으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까지 무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긴 역사 만큼이나 지우고 싶은 슬픈 추억도 많다. 한국 축구의 영웅이 순식간에 ‘역적’으로 몰리기도 했고, 자책골에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한국이 출전한 역대 월드컵에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 5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 최다 골차 패배·최단시간 실점 한국은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 1차전에서 헝가리에 0-9 대패를 당했다. 9골차 패배는 1974년 대회에서 자이르가 유고슬라비아에 0-9로 패하고, 1982년 대회에서 엘살바도르가 헝가리에 1-10으로 대패한 것과 함께 역대 최다 골차 패배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1954년 대회 2차전에서도 터키에 0-7로 패하고 탈락했다. 한 대회에서 한 팀이 16실점을 한 것은 지금까지 역대 최다 실점 기록으로 남아있다. 더불어 한국은 월드컵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단시간 실점의 굴욕도 당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선제 결승골을 배달하며 소속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2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지소연은 16일 영국 브리스틀의 스토크 지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틀 시티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드류 스펜스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풀타임 활약하며 2-0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첼시는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승점 41점) 행진으로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32점)와 간격을 승점 9점으로 벌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WSL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지난 6일 2017~2018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정규리그까지 제패해 ‘더블 우승’을 달성했다. 지소연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선수’ 6명의 후보에 포함되고,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소속팀의 WSL 우승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전반 10분 스펜스에게 정교한 패스를 했고, 스펜스가 잘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뽑았
프로농구 KBL 제9대 총재에 이정대(63) 전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선임됐다. KBL은 1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3기 제5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정대 전 부회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또 신임 사무총장에는 최준수(53) 이노션 전 이사가 선임됐다. 이정대 신임 KBL 총재 내정자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KBL은 지난해 5월 김영기 현 총재를 재추대했으나 당시 김 총재는 “3년 임기를 다 채우는 연임이 아니라 새로 회장사를 맡을 구단이 정해지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KBL은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를 회장사로 선정했고, 이날 현대모비스 출신의 이정대 전 부회장을 새 총재로 추대했다. 현 총재인 김영기 총재는 2014년 7월 제8대 총재로 취임했고 올해 6월 말까지 4년간 재임한 뒤 물러나게 됐다./연합뉴스
신태용호 미드필더 9명 소집 온두라스전 등 2차례 평가전 통해 ‘1명의 탈락자’ 정하기 가능성 쟁쟁한 이청용·주세종·문선민과 ‘월드컵 출전’바늘구멍 통과 경쟁 ‘5명은 무조건 탈락이다. 러시아 월드컵 출전 티켓을 잡기 위한 생존경쟁의 막이 오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오는 21일 낮 1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소집대상 28명이 처음 모이는 가운데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를 추리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은 다음 달 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낼 월드컵 최종 엔트리보다 다섯 명 많은 28명을 소집했다. 신 감독은 오는 28일 온두라스(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 후 6월 3일 출국 직전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소집대상에 포함된 28명의 선수는 잔인한 생존게임 관문을 통과해야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5명이 낙마하는 가운데 소집 선수 중 최연소인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가 경쟁을 뚫고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