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필리핀 기초자치단체(바랑가이)의 대표와 의원을 뽑는 선거가 1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4만2천44개 바랑가이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필리핀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이번 선거와 관련해 33명이 총격으로 피살됐고 26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는 이날 경찰 발표를 인용해 42건으로 이 같은 희생자가 나왔으며 7건은 바랑가이 선거와 관련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숨진 33명 가운데 18명은 현직 정부 관료이고 4명은 후보였으며 3명은 전직 관료로 나타났다. 또 2명은 지지자였고, 6명은 시민으로 분류됐다. 경찰은 용의자 126명 가운데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바랑가이 선거는 3년마다 실시되기 때문에 애초 2016년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이유로 2년가량 연기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한 표를 찍어주는 대가로 몰래 받는 돈이 500 페소(약 1만원)에서 3천 페소(약 6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바랑가이 선거 투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이뤄지고 대부분 자정 이전에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앞두고 국회에서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관련자 보상을 강화하는 법안 발의가 줄을 잇고 있다. 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지난 11일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상시적인 명예회복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보상 절차와 별도로 명예회복 절차를 규정하는 한편 명예회복 신청을 상시로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한 보상과 관련한 절차만 두고 있을 뿐 별도의 명예회복 절차를 명시한 규정은 없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도 지난 11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법률안’을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성범죄를 진상규명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0일에도 무소속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성범죄 규명을 조사 범위에 포함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낸 바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현진 예비후보가 수상경력을 부풀렸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서면경고 조치를 받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14일 “배 예비후보가 대학 시절 토론회 수상경력을 부풀렸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서울시 선관위에서 자체 조사했다”며 “수상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11일 서면경고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제6회 숙명 토론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말한 데 이어 포털사이트 자신의 프로필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적었다. 그러나 배 예비후보가 당시 토론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배 예비후보는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는 해당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도 ‘금상’이 아닌 ‘은상’으로 수상내역을 정정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한 데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로, 비핵화가 시작됐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크게 3가지 의미가 있다”며 첫 번째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로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상당한 성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간의 시간 통일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때 제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성공하게 하려는 준비가 양국 간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고, 우리 정부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 문제는) 우리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라며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초월하는 일이다.우리 정치권도 부디 이 문제만큼은 한마음이 되는 정치를 국
정세균 국회의장이 '6·13 지방선거' 출마의원들의 사직 안건 처리 등 국회 현안을 놓고 본회의를 소집한 14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운데)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14일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특별검사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달 2일 방송법 개정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파행한 지 42일 만에 정상화의 길을 텄다. 여야는 원내대표 회동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 등을 거쳐 특검과 추경을 18일에 함께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당일 특검을 먼저 처리한 뒤 추경을 통과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야권의 핵심관계자는 관심의 초점인 특검 선임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가 4명을 추천하면 이가운데 야당이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최종 낙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상화 합의에 따라 이날이 시한인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 본회의가 열리면 자유한국당의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자동 보고돼 72시간 안
외교부는 17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지역에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우리 국민 피해 발생 대응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인 이번 훈련에서 외교부는 강진으로 50여명의 사상자 발생을 가정해 위기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한다. 외교부는 매뉴얼에 근거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및 현장지휘본부설치, 사건사고 영사 현장 급파, 주재국 재난대응기관과 핫라인 구축, 신속대응팀 파견, 우리국민 피해자 및 그 가족 지원, 여행사와의 보상협의 지원 등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콜라와 즉석밥, 설탕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이용해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콜라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오르는 등 일부 품목의 상승 폭이 컸다고 14일 밝혔다. 콜라에 이어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두부(-33.2%), 냉동만두(-12.7%), 햄(-4.7%), 맛살(-3.0%)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즉석밥, 밀가루, 시리얼, 라면, 국수 등 곡물 가공품과 설탕, 간장, 참기름 등 조미료류 가격이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이들 품목 가격은 3월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30개 품목 가운데 한 달 만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카레로 4.3%나 뛰었다. 또 편의점 등에서 많이 팔리는 컵라면(2.2%), 시리얼(2.0%) 등 15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하락 품목은 국수(-3.8%), 커피믹
통신사와 포털 등 플랫폼 업체들이 앞다퉈 어린이용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 세대를 공략하고, 충성도 높은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즈 콘텐츠에 AI(인공지능),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KT는 이달 초 AI스피커 ‘기가지니’에 소리동화, 오디오북 등 어린이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고,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어린이용 미니폰에 AI플랫폼 ‘누구’를 탑재했고, 네이버는 유아용 단어학습 콘텐츠 ‘파파고 키즈’와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적용한 키즈폰 ‘아키’를 출시했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와 크리에이터 모시기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최근 선보인 어린이용 패키지 서비스 ‘키즈랜드’를 통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핑크퐁’ ‘뽀로로’ 전용 무료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중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AR콘텐츠도 선보인다. 카카오는 이달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잠뜰’ 등이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칭찬해주는 기능을 추
정부가 신혼희망타운 분양주택에 별도의 전매제한 기간과 거주의무 요건 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혼희망타운이 수도권 유망 지역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과도한 시세차익을 줄이고 투기성 수요 등을 차단해보려는 복안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신혼희망타운의 투기방지와 시세차익 환수 방안의 하나로 분양주택에 대한 별도 전매제한 기간을 부여하기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본격적인 공급을 앞둔 신혼희망타운 관련 제도를 설계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당첨자에게 과도한 시세차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자 별도의 강화된 전매제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H는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인근 지역 주택공시가격 등 기초자료를 받아 예상 분양가와 시세차익, 전매제한 기간 설정 등과 관련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을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위례신도시 등지에 2만1천호, 지방에 9천호 등 3만호를 우선 공급하고, 추가로 성남 금토동 등지에 신규택지를 개발해 4만호를 내놓는 등 총 7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 선’에서 공급하겠다는 큰 틀이 공개됐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3주 만에 다시 세계 ‘톱 20’에 재진입했다. 정현은 14일 발표된 남자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1위보다 한 계단 오른 20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정현의 랭킹 포인트는 1천817점에서 1천807점으로 줄었으나 그의 순위는 소폭 상승했다. 4월 2일 자 순위에서 19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20위 벽을 깬 정현은 4월 30일 자 순위에서 22위로 내려갔다가 3주 만에 다시 ‘톱 20’에 자리했다. 또 지난주 20위였던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4위로 밀리면서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도 되찾았다. 정현은 이번주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발 부상으로 불참하기로 했다. 4월 2일 자 순위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넘겨줬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약 1개월 반 만에 1위에 복귀했다. 나달은 2위로 밀렸고, 마드리드오픈 챔피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3위를 유지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순위에서는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여전히 1위를 지켰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수정(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