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옆으로 누워 있었던 세월호 선체가 바로 세워졌다. 그동안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해 들여다볼 수 없었던 세월호 좌현 모습이 드러남에 따라 미수습자 수색, 침몰 원인 조사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낮 12시 10분 세월호 선체를 94.5도까지 바로 세워 선체 직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전 9시부터 목포신항에서 1만t급 해상크레인으로 선체를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선체를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에 성공한 뒤 선체를 바닥면에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8도가량 세워진 상태에서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만조로 해상에 투입된 크레인이 영향을 받으면서 애초 5도보다 자연스럽게 선체가 더 들어 올려졌다. 작업은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각각 64개씩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해 선체 바닥면과 왼쪽에 ‘L’자 형태 받침대인 철제 빔 66개를 설치했다. 작업 시작 직후인 오전 9시 8분 선체를 10도까지, 오전 9시 33분 40도까지 세웠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SNS에 올린 소회 글에서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 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글에서 “대한민국 1년과 대통령으로서 1년,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1년을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 1년이자 무엇보다 국민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된 의원 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해 주어진 권한을 사용해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사직서를 14일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해당 의원들의 지역구민들은 내년 4월까지 국회의원이 공백인 상태로 보내야 한다”면서 “이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제 고민이 깊어지고 있으나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되는 중대한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자는 이를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려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직서 처리는 언론에서 말하는 직권상정 대상이 아니다”면서 “현행 국회선진화법에서는 의장의 직권상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과 관련, “국회 의무실장에게 보고를 받아 본 바로는 그의 상태가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상황에 온 것 같다”면서 “김 원내대표는 결국 몸에 이상 증상
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하면서 최고지도자의 특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날 회동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나라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을 석방하여줄 데 대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공식 제기(요청)를 수락하시고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를 실시하여 송환하도록 하셨다”고 밝혔다.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북한 당국이 미국 국적자들을 억류했다가 석방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국무위원장 특사’ 형식으로 미국인들을 풀어준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 정권은 김일성 생일 100주년인 2012년과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2015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결정)을 통해 주민을 대상으로 대사면을 시행한 적은 있었지만, 외국인을 특별사면 절차에 따라 석방한 전례는 없었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메릴 뉴먼(당시 85세)을 2013년 12월 추방 형식으로 풀어줬으며, 2014년 10월에는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당시 56세)을 조건 없이 석방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열혈’ 친문(친문재인) 지지자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원내 지도부를 포함한 많은 의원이 드루킹 사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등 현안과 관련한 문자 폭탄에 시달리는가 하면 당내 지방선거 후보들도 여러 공격을 받고 있어서다. 최근 야당과의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의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히자, 의원들의 핸드폰에는 이에 반발하는 당 지지자들의 문자메시지가 쇄도했다. 원내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특검을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된다’는 지지자들의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야 협상의 최전선에 선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런 문자 폭탄에 한때 휴대전화를 꺼둔 것으로 알려졌다. 열혈 지지자들은 11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있어서도 적극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새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을 찍으라는 문자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일간지에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겨냥,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가 실린 것을 놓고도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혜경궁 김씨’ 문제는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국방부는 1980년 광주에서 계엄군이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5·18 당시 군 관계자에 의한 성폭력 보도에 대해 국방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국방부는 법무관리관 주도로 의혹이 제기된 사실에 대해서는 국방부, 군 내부를 통해서 자체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피해자들에 대한 면담을 통한 진상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9월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이 사안에 필요한 자료들을 잘 마련해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노웅래·홍영표(기호순) 의원은 10일 막판 표밭관리에 주력했다. 두 의원 모두 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유권자’인 동료 의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대야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해 협치구조를 만들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완성을 뒷받침하고 개혁추진을 이끄는 ‘원내 조타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혹시라도 경선구도를 의도적으로 유리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억지로 주류, 비주류로 구분 짓고 매도하려 한다면 이는 터무니없고 사라져야 할 행태”라며 “줄 세우기, 계파를 나누는 소모적인 논쟁이 남아 있다면 당장 없어져야 한다. 당·정·청이 똘똘 뭉쳐 개혁을 완수해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홍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 의원회관을 돌며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동안 공약 발표 등 공개적 경쟁보다 조용한 경선 행보를 이어온 기조를 하루 전까지 유지한 것이다.그는 원내대표 당선 시 발표할 연설과 관련해선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 문제의 진전에 발맞춰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여건을 만드는 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오늘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의 삶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희망을 가지도록 내각 전체가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3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교과서 폐지라는 혁신조치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등 일련의 정상외교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 좋은 변화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년고용과 서민 생활의 개선처럼 저희가 고심했던 것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못한 분야도 있다”고 부족한 점을 꼽았다. 이 총리는 정부의 노력을 이해하고 성원해준 국민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정부에 몸담은 저희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도 1년 전 총리 후보로 지명을 받던 그 날의 마음 그대로 언제 어디서든 겸손과 진실을 놓지 않고 지혜와 용기를 내며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회의 안건인 ▲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 ▲ EU 개인정보보호법 대응 및 기업지원방안 ▲ 국가안전대진단 결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부처 간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봄비가 넉넉히 와서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재외동포재단은 오는 10월 23∼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17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인 박기출 싱가포르 PG홀딩스그룹 회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회장은 전 세계 한상(韓商)을 대표하며, 대회 홍보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과 행사 주관 기관과의 유대 관계 등 대회 전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재단은 박 회장 선임에 대해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둔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를 4년째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안정화시켰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올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01년 PG홀딩스그룹을 창업해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등지에서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며 연간 3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아시아 대표 한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