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이변 일으킬 후보 8명 선정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국체대)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잡을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나달의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만한 선수 8명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정현은 맨 마지막 순서이기는 하지만 8명 안에 이름을 올리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19연승, 46세트 연속 승리 등 그야말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 두 차례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인 롤렉스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모두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 두 대회에서는 통산 11번씩 정상에 올라 ATP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지금까지 투어 단식에서 77회 우승한 나달은 그 가운데 55번을 클레이코트에서 일궈내는 등 ‘흙’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특히 나달과 함께 한동안 남자 테니스의 ‘빅4
1일부터 KBO리그 경기가 열리는 모든 야구장에서 잠시 선수의 등장곡을 들을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와 KBO리그 소속 10개 구단은 응원가 저작권과 관련한 이슈를 법적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총 21명의 작사, 작곡가는 최근 삼성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10개 구단은 등장곡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등장곡이 사라진 첫날 야구장은 마치 국에 다진 마늘이 빠진 것처럼 허전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직장인 김희진(33) 씨는 “양의지의 등장곡인 박재범의 ‘좋아(JOAH)’를 가장 좋아한다. 응원가는 남았지만, 등장 곡이 사라진다니 허전하다. 어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 응원단은 두산 타자가 타석에 등장했을 때 등장곡 대신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팡파르를 짧게 틀고 곧바로 응원가로 넘어갔다. 관중석의 분위기를 띄워야 할 응원단이나 선수들도 등장곡이 사라지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야구장 응원가 저작권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2016년이다. 이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응원가의 작사, 작곡가와 개인적으로 계약하거나 아예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음악으로 교체했다. 덕분에 응원가는 대부분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
미국인들에게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 태권도의 대부로 불린 이준구(미국명 준 리)씨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클린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국제지도자연합은 1일 “이준구 사범이 미국 버지니아의 한 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고인이 생애 마지막으로 당부한 ‘진실한 세상 만들기 운동’(TRUTOPIA)을 가슴 깊이 새기고 유지를 받들겠다”고 밝혔다. 1957년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텍사스 대학 토목공학과를 다니던 이씨는 1962년 6월 28일 ‘태권도를 배우면 우등생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 189개국 주미 대사에게 발송했고, 그해 워싱턴에 첫 태권도 도장을 개설했다. 당시 강도를 당한 연방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태권도를 배우면 강도를 당하지 않는다”고 설득해 태권도를 배우게 한 일화가 유명하다. 명성을 얻은 그는 1965년 미 하원에 태권도장을 설치하고, 상·하원 의원 30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톰 폴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 그의 제자다. 고인은 최초로 태권도 안전기구(보호구)를 선보여 국제대회 개최 발판을 마련했다. 이씨는 태권도계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장관들은 ‘판문점 선언’ 후속 사업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그 결과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의 극적인 해빙을 세계에 감동적으로 발신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북미정상회담과도 관련되는 등의 사정 때문에 의제별 구체성에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당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정상이 주도적으로, 동시에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자주외교와 국제협력외교가 가장 잘 결합된 성공사례”라며 “두 정상의 군사분계선 월경과 도보다리 산책 및 밀담, 허심탄회했던 만찬은 세계의 의표를 찌르는 아름다운 충격의 연속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관련 국가의 지지 덕분”이라며 “국민
남북이 1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반세기 넘도록 체제대결 등의 수단으로 이용해온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남북정상회담 나흘 만에 이뤄지는 이번 상호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해 발표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하는 것이다. 특히 비무장지대(DMZ)를 실제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첫 조치로 평가된다.우리 군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인근 서부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시작으로 전체 시설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갔다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운용하는 국군심리전단은 확성기 제작업체의 안내를 토대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운용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은 이동형 10여 곳, 지상 고정형 30여 곳 등 모두 40여 곳이다. 이들 방송시설을 통해 북측으로 뉴스와 가요, 날씨 정보 등을 전달해왔다. 차량형 이동식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에서 후방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지상 고정형 확성기는 철거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지난달 23일부
문화체육관광부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성사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문체부는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고 밝힘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정책기획관이 주재했던 ‘남북체육교류 태스크포스’(TF)를 1차관 주재로 격상하는 한편 이번 주부터 대한체육회와 남북 단일팀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단일팀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나서 통일부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단일팀 추진이 경기단체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진행되면 혼선이 생기는 만큼 전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단일팀 구성 의향을 묻는 1차 수요 조사에서는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중 탁구와 농구, 유도, 정구, 하키, 카누, 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체육회도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실행에 속도를 낸다. 단일팀 성사를 위해선 단계적으로 ▲ 희망 경기단체의 정확한 의사 확인 ▲ 북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