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해 6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성인 2천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7.8%로 전주 대비 1.0%포인트(p) 올랐다. 이는 19일 발표된 주중(16~18일) 중간집계(67.6%)보다 0.2%p 오른 수치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1%p 오른 27.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한 주 동안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과 이를 둘러싼 첨예한 여야 공방에도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지며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69.3%·9.8%p↑), 광주·전라(88.3%·3.2%p↑), 대구·경북(52.2%·2.0%p↑)에선 올랐다. 반면, 서울(65.1%·2.9%p↓)에선 내렸다.연령별로는 20대(74.5%·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3일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 등 최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천 차관은 면담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고, 손턴 차관보 대행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현재 한미간 협의가 원활한 것처럼 앞으로도 긴밀하게 조율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에 천 차관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손턴 차관보 대행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발표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질문에 “최근 몇 년간보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예정된 회담들에서 북한이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회담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원칙으로 밝힌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관련, “비핵화의 세부적인 사항은 더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며 “매우 복잡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핵 동결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은 지난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지를 선언했고, 그에 대한 실천적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비핵화 논의 길목에서 ‘선(先) 조치’를 선언한 이후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좋은 소식으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중국·러시아·일본 등 이웃 국가들도 좋은 평가와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도 평화로운 비핵화의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북한이 핵 동결로부터 출발해 완전한 핵 폐기 길로 간다면 북한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며 ”북한의 선행 조치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조직 내 왜곡된 성문화가 드러난 검찰이 성범죄 피해자의 신고와 보호요청을 접수하는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 내 성범죄를 전수조사하고 왜곡된 조직 성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임시 가동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는 23일 성(性) 관련 피해를 본 검찰 구성원이 2차 피해 걱정 없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상담이나 보호요청 등을 할 수 있도록 '성 평등·인권담당관'을 대검찰청에 신설하라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성 평등·인권담당관은 성 관련 피해는 물론, 수사과정의 인권침해나 구성원의 심신 이상 등 각종 고충에 대해 자유로운 익명 신고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여러 제도적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신고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인사 불이익을 방지하는 등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중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검찰개혁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전국 5개 지방검찰청에 설치한 '인권감독관'을 '성 평등·인권보호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3일 삼성의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그룹 차원에서 재수사해달라며 2013년에 이어 다시 고소·고발했다. 금속노조 등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삼성그룹이 어떻게 노조를 탄압하고 파괴해왔는지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면서 검찰에 재고소·고발장과 수사 촉구서를 냈다. 고소·고발 대상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최지성 삼성그룹 전 미래전략실장 등 전·현직 관계자 39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2013년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공개됐을 때 이건희 회장 등 관계자 36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고발했으나 검찰은 이후 2년 만에 '문건을 누가 작성했는지 알 수 없다'며 관계자들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관리를 위한 이른바 '마스터 플랜' 문건 6천 건을 시작으로 삼성이 얼마나 치밀하게 무노조 경영 신화를 만들어 왔는지 밝혀지고 있고 노조파괴 전략도 드러났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23일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들어간다. 특위에는 국가교육회의 위원과 교육 전문가, 언론인 등 모두 13명이 참여한다. 국가교육회의 위원 가운데는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경 상근위원을 비롯해 김대현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박명림 연세대 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부교수, 장수명 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협의체 추천 인사로는 강석규 충북보건과학대 입시학생취업처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김은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기획팀장(대교협),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육과정부장(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이 특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교육 전문가로는 김무봉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 김신영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 박병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 오창민 서울 동일여고 교무기획부장이 선정됐다. 교사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현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직 교사 2명이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 학부모대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위 구성을 놓고 입시에 대한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직
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등 차량 22대를 반입했다. 이날 오전 경찰이 집결한 반대 주민 강제해산에 나선 지 3시간여 만에 반입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경찰이 진밭교를 포함한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장악하자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를 포함해 22대의 차량을 사드기지에 반입했다. 덤프트럭 14대에는 공사용 모래와 자갈을 싣고 승합차에는 근로자들을 태워 기지로 들여 보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3천여명을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주민 200여명을 강제해산하며 이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명이 다쳐 이 가운데 5∼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은 경찰이 강제해산에 들어가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후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연결했다. 경찰은 강제진압 때 주민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외쳤다. 또 알루미늄 봉으로 만든 격자형 시위도구를 경찰에 압수당하자 몸에 녹색 그물망을 덮어씌운 채 경찰에 맞섰다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직업병 관련 조사·진단과 예방 대책을 논의해온 옴부즈만 위원회가 오는 25일 종합보고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공개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오는 25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이철수 위원장과 임현술·김현욱 위원, 연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연구 수행 결과 등을 담은 종합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종합보고에서는 지난 2016년 6월 위원회 공식 출범 이후 활동 경과를 비롯해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확인·점검 결과와 이를 토대로 한 권고안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영역에서 작업환경과 백혈병 등 특정 질환의 인과 관계에 대한 검증 결과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번 종합보고는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정보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에게 백혈병 등 질환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등의 합의로 2016년 6월 구성됐다. 위원회 관계자는 “활동
다음달부터 오는 7월까지 수도권에 6만 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7월 수도권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5만9천396가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입주 물량은 4만5천403가구로 작년보다 18.2%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국의 입주 예정아파트는 작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10만4천799가구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는 5월에 고양 일산 1천802가구, 서울 답십리동 1천9가구 등 1만3천6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6월에는 용인 남사 6천725가구, 광주 오포 1천601가구 등 2만5천757가구에 이어 7월에는 화성 동탄2 2천813가구, 다산 진건 1천409가구 등 1만9천946가구가 입주한다.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는 2만6천552가구, 60∼85㎡ 6만7천410가구, 85㎡ 초과 1만837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89.7%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이 9만5천830가구, 공공은 8천969가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