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기탁금이 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윈회(헌정특위)는 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기탁금을 현행 1천5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추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예비후보자가 기탁금을 반환받는 사유로, 공천을 받지 못해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를 추가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정부가 50% 이상 지분을 가진 기관의 상근 직원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 의례적인 문자메시지에 그림말·음성·화상·동영상 등을 포함시켰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9일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임명 철회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야3당은 특히 김 원장이 전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출장비를 제공받은 기관에 혜택을 준 바 없다고 부인한 점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갑질 외유를 둘러싼 비난에 대해 ‘소신과 원칙에 따라 관련 기관의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을 했다”며 “지나가던 소도 웃게 할 블랙코미디”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의 해명은 국민적 비난에 불을 붙이는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면서 “비겁하게 뒤에 숨어 기자들에게 변명자료나 배포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참여연대 출신의 김 원장은 의원 시절 피감기관과 민간은행의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형사 처벌을 받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소와 거래하는 3개 은행을 대상으로 자금세탁 관련 현장 점검을 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은행은 농협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으로 점검 기간은 19~25일이다. 이번 검사는 지난 1월 30일부터 적용된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이행실태 점검과 수정·보완사항 발굴를 위해 실시하게 됐다. 점검사항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 제공 여부, 취급업소 거래규모(보유계좌 수, 예치금 규모) 등을 감안해 선정했으며, 지난 1월 1차 현장점검 결과 미흡 사항 개선 여부와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일반법인·개인계좌를 통한 가상통화 거래 관련 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의 적정성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점검한다. 농협은행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제공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를 하지 않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법인계좌 아래 가상화폐 거래자의 개인 거래를 장부로 관리하는 이른바 ‘벌집계좌’가 다수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돼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이외 금융사도 자금세탁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를 추가 점검할 예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청년일자리 대책,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계기로 체질개선과 신규고용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현장간담회’에서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가급적 유지해주는 것을 넘어서 신규고용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2021년까지 청년 인구가 노동시장에 많이 나오는 기간 지원에 역점을 둔 만큼 중소·중견기업은 그 기간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강화, 체질개선, 생산성 제고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 임금을 대기업 수준에 맞춰주는 게 생산성 제고와 같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서 기업과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소위 ‘중소기업 낙인효과’를 없애는 노력을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규제 개혁과 노동시장 구조 개선, 교육이나 지도 훈련 등 인적자원 질적 제고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할 테니, 같이 상승효과를 내자고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추경과 세제개편 법안의 4월 국회 통과가 목표”라면서 “중기
앞으로 해외 직구(직접구매)로 구매한 1천 달러 이하 물품을 반품할 때 수출신고를 하지 않아도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해외 직구로 수입한 개인 물품을 수출신고를 못 하고 반품한 경우에도 수입할 때 낸 관세를 환급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한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단순 변심 등 이유로 해외 직구 물품을 반품할 때 세관장에게 수출신고를 한 뒤 신고필증을 제출해야만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제우편 등으로 반품해 수출신고를 하지 못했더라도 운송 확인서류, 반품 서류, 환불영수증 등이 있으면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 요건 완화 대상은 미화 1천 달러 이하 물품이다. 해외 직구 대상이 대부분 1천 달러 이하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환급 신청은 전국에 있는 세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팩스를 통해 환급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가능하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천만 원 초과 예금액이 5조4천억 원을 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79곳과 저축은행중앙회에 5천만 원 넘게 예금한 사람은 6만3천486명이었다. 개인은 6만1천413명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32.1%(1만4천908명) 늘었고, 법인은 2천73개로 7.1%(138개) 증가했다. 이들은 총 8조5천881억 원을 저축은행에 맡겼는데, 이 중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5천만원 초과 예금은 5조4천138억 원이었다. 2016년 말(4조4천903억 원)과 비교하면 9천234억 원(20.6%) 증가한 것이며, 2010년 말(6조9천123억 원) 이후 최대치다. 전체 저축은행 예금에서 보호받지 못 하는 돈이 차지하는 비중도 10.1%에서 10.7%로 0.6%포인트 올라갔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파산하면 해당 저축은행 예금자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당 5천만 원까지는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5천만 원을 초과하는 돈은 받을 수 없다. 저축은행의 5천만 원 초과 예금액은 2009년 말 7조6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시원한 설욕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 사냥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45분 요르단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8일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6위 호주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윤덕여호가 일본과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2019 여자월드컵 출전권 확보 목표에 ‘9부 능선’을 넘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8개국 중 상위 5위까지 월드컵에 진출하는데, 일본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13일 마지막 상대인 ‘약체’ 베트남과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베트남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FIFA 랭킹 11위로 한국(16위), 베트남(35위)보다 높다.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일본이 한국에 15승9무4패로 크게 앞서 있다. 일본은 또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하고 B조 선두로 나선 상태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카자흐스탄에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과 연장 접전 끝에 2-1(0-0 1-0 0-1 1-0)로 승리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난적’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우승 목표를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 랭킹 17위인 한국이 공식대회에서 카자흐스탄(20위)을 꺾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카자흐스탄 역대 전적은 1승 6패가 됐다. 한국은 1999년 강릉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만나 1-17로 대패한 이래 카자흐스탄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0-1로 졌다. 한국은 그러한 카자흐스탄에 첫 승리를 맛보며 그간의 비약적인 성장을 확인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후반 골리 신소정이 카자흐스탄의 페널티샷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 11분 9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김세린이 랜디 희수 그리핀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의 선발 등판 일정이 또 변경됐다. 류현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애초 일정에서 등판을 하루 앞당긴다. 알렉스 우드의 식중독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9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일을 맞바꿨다. 우드가 11일, 류현진이 12일에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우드가 식중독에 걸려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드는 7일 코디 벨린저와 함께 식사했고 둘 다 8일 식중독 증상에 시달렸다. 우드는 8일 예정했던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못했다. 벨린저도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드의 식중독은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더 불규칙하게 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올해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 류현진은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로테이션을 따르면 류현진은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너무 오래 쉬면 불편해하는 1선발 클레이턴 커쇼를 위해 9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을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