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26위에 올랐다. 정현은 5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26위에 자리했다. 이는 정현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인 최고 순위 29위를 경신한 기록이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지난해까지 이형택(42·은퇴)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고 랭킹 36위를 뛰어넘은 정현은 지난주 끝난 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의 성적을 내며 26위까지 도약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상대하다가 발바닥 물집 때문에 기권했고 이후 약 3주간 치료에 전념했다. 지난달 말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을 통해 코트로 돌아온 정현은 이후 2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순위에서 페더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 등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25위에 올라 정현과의 ‘아시안 톱 랭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000년대 이후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순위는 이형택, 파라돈 시차판(태국), 루옌쑨(대만), 니시코리 등이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노로바이러스를 떨쳐내고, 2018년 첫 실전 등판을 한다. MLB닷컴은 5일 “류현진이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6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B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동시에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를 한다. 클리블랜드와 공식 경기는 리치 힐이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거가 중심을 이룬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투구 수 40개 정도를 정해놓고 던질 계획이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1월 25일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은 2월 초부터 하프피칭에 돌입했고, 불펜피칭을 거쳐 2월 24일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 3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2이닝을 소화하며 실전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등판 당일 다저스 캠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 MLB닷컴은 처음에는 ‘감기 바이러스’, 하루 뒤(2일)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 꼽았다. 결국, 류현진은 1일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다시 5일을 쉰 류현진은 일단 마이너리거를 상대로 2018년 첫 실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14이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ESPN의 주간 EPL 베스트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매체 ESPN은 5일 지난주 EPL 경기 결과를 토대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금주의 EPL 팀’을 발표했다. 1일 로치데일과 FA컵 경기에 이어 4일 허더즈필드와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글렌 머리(브라이턴)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뽑혔다. ESPN은 손흥민의 연이은 멀티골 활약을 전하며 “왜 일부 사람들이 그를 한국의 토마스 뮐러(독일)라고 부르는지를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고, 추가골에 도움을 주는 등 스완지시티 중원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며 “조르당·앙드레 아유 형제 못지않게 스완지시티의 재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SPN의 이번주 베스트11에는 기성용과 함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미드필더로 뽑혔고, 수비수에는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 등이 이름을 올렸다./연합뉴스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메시는 이 골로 개인통산 60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고 팀은 1-0 승리했다./연합뉴스
한국인 빅리거가 하루씩 휴식일을 얻었다. 추신수(36)가 뛰는 텍사스는 5일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7-10으로 졌다. 시범경기 3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2승 6패가 됐다. 1회 1사 3루 기회에서 노마 마자라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낸 텍사스는 2회 로빈슨 치리노스와 라이언 루아의 홈런을 묶어 7-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텍사스는 4회 5실점, 6회 4실점으로 대량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전날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0(10타수 3안타)이다. 개막전 출전을 노리는 최지만(28·밀워키 브루어스) 역시 결장했다. 밀워키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6으로 졌다. 밀워키의 시범경기 성적은 7승 3패다. 전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 0.267(15타수 4안타)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의 1루수 경쟁자 에릭 테임즈(32)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범경기 타율 0.231(13타수 3안타)이 됐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박성현(25)에게 붙었던 ‘슈퍼 루키’라는 별명이 올해 고진영(23)에게 넘어가면서 박성현의 ‘신인 3관왕’ 위업도 고진영이 재현할 태세다. 고진영은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15언더파 273타를 쳐 우승자 미셸 위(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투어 회원 자격을 얻기 전인 지난해 10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올해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지난달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무려 67년 만에 공식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신인이 됐다. 이후 고진영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7위, 싱가포르 대회 공동 6위 등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상금(28만2천641 달러)과 올해의 선수(39점), 신인상(271점)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박성현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달성한 신인 3관왕 금자탑을 1년 만에 다
그간 주민등록표 등·초본에 기재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었던 '계모'나 '계부' 표기가 사라지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표 등·초본 상 '세대주와 관계'란에 표기됐던 계모 또는 계부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런 표기로 인해 등·초본 당사자의 재혼 여부를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행안부는 "'세대주와 관계'를 가족의 범위만을 규정하는 민법과 본인을 중심으로 배우자·부모·자녀만을 표시하는 가족관계등록법을 고려해 계모 또는 계부 표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또 채무금액이 50만원 이상(통신요금 3만원)일 경우 채권자가 채무자의 주민등록표 초본을 발급받아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법적 절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저소득·취약계층이 대부분인 소액채무자의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무분별하게 제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2017년 제3자 신청에 따른 등·초본 발급 건수는 1천230만1천429통이다. 이 중 53.4%인 657만4천871통이 채권·채무관계에 따른
앞으로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서면으로만 검찰총장을 지휘하도록 제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 고검·지검 등 각급 검찰청의 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보고를 할 때도 반드시 대검찰청을 경유하도록 바뀐다. 최근 정치권의 외압 의혹이 불거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등 검찰권 행사 과정에 공정성·중립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개선하려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고안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반드시 서면으로 검찰총장을 지휘해야 한다. 아울러 각급 검찰청을 이끄는 고검장·지검장은 개별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총장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때에만 장관에게 보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권고 취지를 존중해 검찰의 중립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고안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위는 검찰 수사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려면 우선 법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시절 이뤄진 불법자금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택 등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수사진을 보내 문서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한 목적"이라고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검찰은 제17대 대선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 부문 등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10월 MB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네는 등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22억5천만원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자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
치안·범죄수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경찰대 치안대학원이 첫 신입생 입학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대는 5일 충남 아산시 본교 연구강의동에서 제1회 치안대학원 신입생 41명의 입학식을 개최했다. 치안대학원은 치안 분야 학술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작년 5월 경찰대 산하에 설치됐다. 석사 주간과정과 야간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수사학과·범죄학과·공공안전학과가 개설됐다. 내년에는 박사과정이 신설된다. 수사학과는 수사 관련 법·제도와 과학수사·첨단수사 기법을 연구·교육하고, 범죄학과는 다양한 사회 현상에 따른 범죄 원인과 예방책을 다룬다. 공공안전학과는 테러·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할 정책과 제도를 연구한다. 1회 입학생은 석사 주간과정 21명, 야간과정 20명이다. 경찰관 27명, 일반인 14명으로 구성됐다. 경찰관 중 순경공채 등 경사 이하로 임용된 이는 16명, 경찰대·간부후보생 출신 등 경위 이상 임용자는 11명이다. 일반인은 경찰학, 법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와 변호사, 의사, 군인 등 여러 직업군 출신이 지원했다. 박진우 경찰대학장은 “치안·범죄수사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치안현장과 연계한 실천적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