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에는 활기가 넘쳤다. 아쉬움을 안고 2인승 경기(6위)를 마친 원윤종(33·강원도청)과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고, 4인승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한 김동현(31)-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들 네 명으로 구성한 한국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1·2차 공식 연습주행을 순조롭게 마쳤다. 연습 1차 주행에서 29개 출전팀 중 14위(49초78)로 몸을 푼 네 명은 2차 주행에서 4위(49초53)로 레이스를 마쳤다. 두 차례 연습주행이 끝난 뒤 만난 네 명은 밝게 웃었다. 파일럿 원윤종은 “2인승 경기 결과는 잊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4인승을 준비한다”며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 24·25일 본 경기를 준비하겠다. 4인승 마지막 4차 주행까지 잘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서영우도 “2인승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했다”며 “4인승 경기도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 팀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 좋은 결실을 보겠다”고 했다. 그는 “메달 획득이 목표지만, 일단 후회를 남기지 않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제3교섭단체로서 신당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박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생산적이고 건전한, 그리고 내실 있는 바른 정치 풍토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지금은 절묘한 다당제 구조에서 협치 구도가 만들어져 우리 당의 역할이 없으면 사실상 국회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 정당정치의 속을 들여다보면 폐해가 너무 많아 자성해야 한다”면서 “협치 구도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의장께서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여야가 그동안 당론에 묶이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배우지 못했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입법과 예산, 행정부를 어떻게 감시, 견제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정 의장께서 집권 여당 출신이지만 당적을 버리고 누구보다 공평무사하게 국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보다 우리 당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게 의장 역할을 잘 수행하
건설사가 공공택지에서 ‘4년 임대후 분양전환’ 아파트를 공급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는 이른바 ‘꼼수 분양’을 하지 못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택지개발지구(공공주택지구 포함) 내 공급된 분양주택용지를 임대주택용지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과 ‘공공주택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22일 행정예고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으로 분양주택 건설용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 임대 의무기간이 8년 이상인 공공 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제한된다. 현재로선 분양주택용지에서는 모든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으나 4년 단기 임대는 공급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앞서 호반건설이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 일반분양아파트 용지 2개 필지에서 분양 아파트 대신 4년 임대 후 분양전환 아파트를 공급하려다 논란이 일자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4년 임대 후 분양전환 아파트의 경우 일단 임대로 공급하고서 4년 뒤에는 아무런 제재 없이 분양가를 시세에 맞춰 책정해 분양전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호반건설의 단기 임대 아파트 공급 방침에 대해 비난 여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평창동계올림픽 후 미국이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다만 갑작스럽게 (독자제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은 지속해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 압박 차원에서 독자제재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이를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우리는 항상 소통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하더라도 우리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올림픽 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도를 봤을 때 (도발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반의 대비를 하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장관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북한이 보여준 비핵화의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로서는 (징후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연합뉴스
“제 연기 볼 때마다 오그라 들어” “섹시하다는 호평 실감 못해” “케빈리 죽인 범인 몰라 궁금… 열린 구조 결말였으면 좋겠다” 최근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에서 케빈리를 모르면 ‘간첩’이다. JTBC 금토극 ‘미스티’에서 혜란(김남주 분)에게 버림받은 옛사랑이자 프로골퍼 케빈리를 연기하는 배우 고준(40)은 특유의 투박한 섹시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섹시하다는 평가나 인기를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며 “저는 제 연기를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했다. “제 역할을 모른 채 대본을 봤는데 정말 푹 빠졌어요. 그런데 PD님이 케빈리 역을 제안하시는 거예요. 고사하려고 했죠. 아무리 봐도 잘생긴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 역인데, 전 영농 후계자처럼 생겼잖아요.(웃음) 그런데 PD님이 전형적인 미남보다는 미국계 아시안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셨어요. 그 얘길 듣고 거울을 봤는데 좀 자신감이 생겼어요. 댓글에 추성훈 씨 닮았다는 의견이 많던데, 추성훈 씨 멋있고
“tvN 드라마 ‘도깨비’가 포털사이트 영상 조회수 1위를 달릴 때, 우리 ‘신비’가 2위였어요. 투니버스의 ‘도깨비’랄까요.(웃음)” 투니버스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시즌마다 채널이 세운 기록들을 갈아엎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한 ‘고스트볼X의 탄생’(시즌2)의 4~13세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10.538%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메인 타깃인 7~9세에서는 20.509%까지 찍었다. ‘신비아파트’ 시리즈를 기획한 석종서 CJ E&M 애니메이션사업본부 스튜디오바주카 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14년 12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신비아파트’가 이같이 흥행한 데 대해 “공유 씨가 부럽지 않다”고 웃었다. “국내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장르가 많이 겹쳐요. 그래서 신선한 호러 장르를 한번 해보자 생각했죠. 한줄 기획안은 ‘우리 아파트에 귀신이 산다’였어요. 이후 모델이 된 동대문아파트를 답사했고, 우리나라 전통 귀신들을 조사했어요. 귀신 종류만 200개가 넘더라고요. 이거 시즌 4, 5까지 할 수 있겠다 싶었죠.(웃음) 호러 애니메이션이 신선하니, 통할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어요.” 정서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6연승을 질주, 예선 1위를 확정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OAR을 11-2로 완파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세 엔드 연속으로 3점씩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는 초유의 장면을 만들면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고 압승을 거뒀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은 전날 미국을 꺾으면서 예선전적 6승 1패로 10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의 예선전적은 7승 1패가 됐고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유지하게 됐다. 2위인 스웨덴(5승2패)이 2승을 추가해 동률이 돼도 한국이 스웨덴을 꺾은 전력이 있어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를 유지한다. 한국은 이날도 완벽한 감각과 팀워크를 자랑했다. 1·2·3엔드 모두 실점 가능성이 큰 선공을 잡았음에도 오히려 연속으로 3점을 빼앗는 압도적인 기량 차로 OAR을 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 마감 세계 1, 4, 6, 7위 강팀과 맞대결 최하위 였지만 첫 올림픽 경험 환골탈태한 팀실력 귀중한 소득 5월 월드챔피언십서 새 도전 시작 한국은 2014년 4월 고양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이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한라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던 때였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꼴찌만 면하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 대회에서 5전 전패, 승점 0으로 최하위가 돼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귀화 선수 충원과 외국인 감독과 코치를 데려오라는 IIHF의 다른 조건을 수락해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따내기는 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랬던 한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3승 1연장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해 ‘꿈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파젤 IIHF 회장이 “한
한국 스키선수가 동계올림픽 무대에 첫 모습을 드러낸 건 1960년 스쿼밸리 대회였다. 임경순(알파인스키)과 김하윤(크로스컨트리 스키)은 한국 스키의 선구자로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그로부터 58년 동안 한국 스키는 꾸준히 성장했다. 이제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상대에 올라가는 선수도 생겼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아직 ‘올림픽 메달’은 한국 스키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는 평창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외국인 지도자를 19명 기용했고, 금메달 3억원·은메달 2억원·동메달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러한 투자에도 한국 스키선수는 평창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모굴 스키의 최재우(24)는 2차 결선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나머지 종목의 선수들은 결선 진출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 남은 한국 선수의 스키 일정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22일)과 팀 이벤트(2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매스스타트(24일)와 여자 매스스타트
지고도 웃을 때가 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도 그랬다. 백 감독은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핀란드에 2-5로 패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섰다. 백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들에게 대단한 경험이었을 것으로 믿는다. 한국 팬들도 TV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지켜봤길 바란다”며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펑펑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세계 21위인 한국이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 핀란드는 세계 4위의 강호다. 아이스하키의 역사와 저변에서 우리와는 천양지차다. 모두 핀란드가 낙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2피리어드 초반 0-3으로 뒤질 때만 해도 몇 점을 주고 지느냐의 문제 같았다. 하지만 한국은 거센 반격에 나섰다. 브락 라던스키에 이어 안진휘가 연속 골을 터트리자 1만석 규모의 강릉하키센터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백 감독은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