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막판 다지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사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결론에 상당 부분 접근해나가는 가운데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여러 혐의 사실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해 들어가고 있다. 측근들도 줄줄이 소환돼 조사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수사 대상에 올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늦어도 이달까지 주요 의혹 규명을 끝낸다는 목표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6월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일이 내달 15일로 다가와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조성되기 전에 정치적 파장이 클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를 고려하면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 BBK 투자금 140억 반환 관련 직권남용 및 삼성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과 검찰 성범죄 사건을 조사 중인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설 연휴 기간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연휴 이후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대비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연휴 직전까지 참고인들을 매일 불러 진술을 들었던 조사단은 연휴 동안 참고인 조사를 미루고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에 매달렸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정리하고 혐의를 밝힐 결정적 단서를 찾는 데 주력했다. 조사단은 연휴가 끝나면 이른 시일 안에 안 전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사단은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의혹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와 관련된 인사 자료와 컴퓨터 저장파일 등을 확보했다. 조사단은 이 자료를 분석해 2014년 서 검사가 근무하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대한 사무감사와 2015년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 과정에서 부당한 인사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서 검사는 2010년 성추행 사건 이후 안 전 검사장이 사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부당한 사무감사와 지방 발령을 지시하는 등 ‘인사 보복’을 시
다음달 26일부터 시범 운영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은 대출자의 모든 채무와 소득을 따져 원리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DSR는 6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과 신용대출 등 비(非) 주담대의 대출 심사에 보조지표로 쓰인다. 이어 10월부터는 대출이 제한되는 고(高) DSR가 정해지고, 고 DSR 대출의 비중도 규제된다. ◇내 DSR 몇 %로 계산되나 = DSR의 기본 계산식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1년에 갚아야 할 원금이 1천500만원, 이자가 500만원이고 소득이 5천만원이면 DSR는 40%다.대출자마다 대출의 종류, 만기, 상환 방식 등은 제각각이다. 크게 주담대와 비 주담대로 나뉜다. 잔금대출을 포함한 일반 주담대는 원금의 상환 방식에 따라 전액 분할, 일부 분할, 일시 상환으로 구분된다. 주담대 3억원을 15년 균등 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린 경우 연간 원금 상환액은 2천만원(3억원÷15년)이다. 만기 때 한꺼번에 갚는 일시 상환은 대출총액을 대출기간으로 나누되, 10년까지만 인정한다. 연간 원금 상환액이 3천만원(3억원÷10년)으로 늘어난다. 2억원을 5년 거치에 10년 균등
설 연휴 셋째 날인 17일 자정이 가까워지며 온종일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던 전국 고속도로가 정상 흐름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전국 고속도로 서행·정체 구간은 총 119.4㎞로, 3시간 전 459㎞에서 크게 줄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옥산하이패스나들목∼청주휴게소,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 등 39.6㎞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0.7㎞,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16.9㎞,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9.6㎞,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9.5㎞ 구간 등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까지 4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목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20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4시간 10분, 대전 2시간 40분, 강릉 2시간 50분, 양양 2시간 10분 등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평소 정체가 잦은 구간을 중심으로 정체가 지속하고 있다"며 "18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정체는 완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7위 스위스에 소나기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21위)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에 0-8(0-1 0-2 0-5)로 패했다. 1차전에서 체코(6위)에 1-2로 역전패한 한국은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줘 오는 18일 캐나다(1위)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직행에 실패했다. 뚜껑을 연 스위스의 전력은 어떻게 이 팀이 1차전에서 캐나다에 1-5로 패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강력했다. 스위스는 매끄러운 패스 전개와 빠른 공수전환으로 우리 수비지역을 안방처럼 넘나들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스위스의 빠른 템포를 한국은 쫓아가지 못했다. 스위스에 계속해서 쉽게 슈팅 공간을 열어준 한국은 8골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엔트리 25명 전원을 자국 리그 선수들로 채운 스위스는 1피리어드부터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로 우리 진영을 폭풍처럼 몰아쳤다. 스위스는 1피리어드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유효 슈팅 9개를 퍼부었다. 결국 스위스의 첫 골은 10분 23초에 터졌다. 가에탄 하스의 랩어라운드에 이어 데니스 할렌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원봉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체육회는 이 회장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자를 만났고,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나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음에 다시 찾아가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면서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틀 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은 이 회장과 체육회 집행부는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OF)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던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 일행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고 가겠다며 그 자리에서 버텼고, 이 과정에서 직무 원칙을 지키며 정중하게 자리 이동을 요청한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말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예선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57분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장 1층 다섯째 줄에 김 여사와 함께 나란히 앉았으며 대통령 내외를 알아보고 박수를 치는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여자 1천500m 예선 1조 경기에서 심석희(한국체대)가 도중에 넘어지자 아쉬워하면서, 한동안 전광판을 바라보며 행여 다른 선수의 반칙으로 심석희가 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지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김아랑(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 각 조 예선 1위로 골인하자 반쯤 일어서서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축하했다. 특히 김 여사는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자 “휴∼가슴 뛰어라”라고 말하며 오른손으로 연신 가슴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도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눈앞에서 날린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여자 선수로는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함께 결승에 오른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천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2분25초941를 기록,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아쉽게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자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아리안나 폰타나,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 중국의 에이스 리진위 등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출발신호와 함께 나란히 4~5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누적 입장권 판매율이 93%로 치솟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일일 공동 브리핑에서 “17일 오전 현재 목표치 106만8천 장 중 99만1천 장이 팔려 입장권 판매율이 92.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특히 17일 경기 입장권 9만2천 장 중 9만 매가 이미 팔려 평창올림픽 개회 후 하루 판매량으론 최대를 기록했다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조직위는 애초 설 연휴가 겹쳐 흥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설 당일인 전날 10만7천900명이 경기장을 찾고, IOC 스폰서 기업의 전시장이 밀집한 강릉 올림픽 파크와 평창 메달 플라자에 평일의 3배인 3만 명이 운집하는 등 흥행은 청신호를 켰다. 누적 관중도 54만5천 명으로 늘었다. 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시작 전까지 붐업이 안 되다가 대회 시작 후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면서 “평창올림픽도 마찬가지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 이래 모든 경기의 입장권 판매가 증가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매진된 경기장에서
한국 썰매 대표팀이 또 하나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는 18∼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최종 순위는 이틀에 걸친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매긴다. 원윤종-서영우가 한국 썰매 사상 첫 메달(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어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16일 오후 평창 트랙에서 두 차례의 공식 연습주행을 소화했다. 1차 주행에서는 5위(49초91), 2차 주행에서는 3위(50초05)에 올랐다. 주행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파일럿’(썰매 조종수) 원윤종은 “상대 선수들이 얼마나 날을 닦았는지, 얼마나 준비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오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며 “시합 때 가봐야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달 31일 평창 트랙에서 마지막 연습주행을 한 뒤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컨디션을 조절하며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이들은 2016년 10월 완공 이후 평창 트랙에서 지난달까지 총 452회 연습주행을 했다. 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