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이고 있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수뇌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으로부터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이 전 대통령 소환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 이번 사건의 무게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 실소유 의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수사 과정에서 철저한 증거를 확보해 '정치 보복' 논란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일부 국정원 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하는 등 중요한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는 점, 여러 추가 혐의로 조사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지기' 성격의 수사를 충실히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
대법원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에서 드러난 판사사찰 문건 사태에 대한 수습을 서두르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다음 달 1일 판사사찰 문건 등이 불러온 파문에 대한 후속조치 방안을 마련할 기구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은 김 대법원장이 이번 파문 후 첫 인적 쇄신 조치로 임명한 안철상 신임 법원행정처장이 취임하는 날이기도 하다. 김 대법원장은 새로 구성한 기구를 통해 판사 동향 수집 문건 등 사법행정권 남용 문제를 불러온 법원행정처의 업무 관행을 보강 조사한 뒤 관련자를 문책하고 관행을 바꾸는 방안을 찾을 전망이다. 김 대법원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후속 조치에 나서는 것은 법원 내부의 소모적 논쟁을 빨리 진정시켜 일선 법관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판사 사찰 파문에 대한 입장과 해법 등을 놓고 일선 법관들은 내부 게시판 등에서 한동안 격론을 벌였다. 이런 상황이 자칫 외부에 법원 스스로 사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일 경우 검찰의 수사나 국회의 국정조사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실제로 파문 직후 문건을 작성한 법원행정처 심의관은 물론 이를 지시한 고위
2011년 7월 발생한 네이트와 싸이월드 서버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피해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8일 강모씨 등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31명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결론 내린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2011년 7월 26∼27일 중국 해커의 서버 침입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490여만명의 아이디(ID),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성명,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되자 재산적,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1인당 30만원씩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정보유출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느냐가 쟁점이 됐다. 1, 2심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일방향 암호화하고, 주민등록번호도 별도로 암호화해 저장·관리하는 등 암호화 기술 등을 이용한 보호조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개인정보 최소수집의무와 위험 IP 차단의무 등 법령에서 정한 개인정보 수집 및 관리상의 주
검찰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경주 본사는 물론 서울 사무실을 다시 압수수색하는 등 다스의 각종 의혹을 향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스 지분을 보유한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도 밤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다스의 실소유주를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날 경북 경주시 다스 및 다스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영포빌딩에 있는 다스 서울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업무 자료와 컴퓨터 저장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영포빌딩은 현재 청계재단 소유 건물로 다스는 이곳 2층 일부를 사무실로 임차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과 별도로 다스 관계인의 120억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도 지난 11일 이 건물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고발사건 수사팀은 이 건물 2층에 있는 다스 서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이 건물 지하 2층에 있는 별도의 다스 사무실과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곳에
검찰이 마약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씨의 결심 공판에서 "밀수 범행까지 포함돼 사안이 중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와 함께 106만3천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남씨와 함께 기소된 이모(여)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남씨의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의 부친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통감하고 거의 매일같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치소에 면회를 가고 있다"며 "만일 피고인에게 사회에 돌아갈 기회를 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 약물치료를 받게 하고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게 돌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제 27세에 불과한 미성숙한 젊은 청년"이라며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마시고 사회 인생을 갓 출발하는 피고인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남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 죄로 인해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 증인신문이 이번 주 일단락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30일 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열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마지막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한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추가 독대'(이른바 '0차 독대')에 관해 증언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기존에 1차 독대로 알려진 2014년 9월 15일보다 3일 앞선 12일에도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했다는 내용으로 공소장을 변경한 바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당일 이 부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로 '통화 가능 통보' 문자를 2차례 전송받은 경위를 캐묻고, '박 전 대통령이 그 무렵 기업 총수들과 돌아가며 면담했다'는 안 전 수석의 기존 진술을 근거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안 전 수석 증언을 끝으로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향후 재판에서 진행할 서류증거 조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이나 변호인단이 새로운 증인을 신청할 경우 추가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와 이번 시즌 원주 DB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두경민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남자 농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과 예비 엔트리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예선 당시에는 발탁되지 않았던 라틀리프와 두경민이 새로 합류했다. 라틀리프의 경우 특별귀화 절차가 지연돼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지난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해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계가 아닌 선수 가운데 한국 국적을 취득한 농구 선수는 라틀리프가 처음이어서, 대표팀 내에서도 한국계가 아닌 첫 선수가 됐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58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틀리프가 가세하면 대표팀의 골밑 전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경민은 김시래(LG)를 대신해 대표팀 가드 자리를 꿰찼다. 경희대 재학 시절 대표팀에서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함께 한 적 있는 두경민은 지난해 동아시아 대회에서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이어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최 지사는 김 원내대표에게 “평화올림픽을 위해 올림픽에 꼭 방문해 주세요”라고 인사했다./연합뉴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봉길호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 톱시드가 걸린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카타르와 U-23 챔피언십 3~4위전을 벌인다.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1-4 완패를 당한 한국이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는 최종전이다. 3~4위전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톱시드를 받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다. 2020년 1월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겸한다. 아직 개최국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개최국과 이번 대회 3위까지 2020년 챔피언십 본선의 톱시드를 받는다. 톱시드를 받으면 조 추첨에서 강팀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다. 김봉길 감독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도쿄 올림픽에 나설 U-23 대표팀 사령탑은 새롭게 선임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시리아와 0-0으로 비기는 등 무딘 공격력과 허술한 수비를 동시에 노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