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우현(61) 의원에게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제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공모(57)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 전 의장의 결심공판에서 공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아직도 우리나라 정치에 공천헌금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공 전 의장이 이 의원에게 공여한 정치헌금 액수가 5억원이 넘고, 공직 후보 자리를 돈으로 산다는 그릇된 마음으로 행해진 범죄라는 점에서 엄벌에 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 전 의장이 자발적으로 공천헌금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이 의원 측의) 선제적인 요구에 응했을 뿐"이라며 "이는 이 의원의 재판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 전 의장이 수사 초기에서부터 반성하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올바르지 못한 금원 교부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용서받기를 갈
최근청와대가 발표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경찰은 '안보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내부 조직개편을 검토 중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9일 "기존에 발표한 국가수사본부처럼 '안보수사본부' 정도로 명칭을 정하고, 수장은 일반에 개방하고 치안정감급 정도로 하는 구조로 간다는 큰 흐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수사본부장 임기는 3년으로 하고, 인사권과 감찰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하며 국가수사본부처럼 안보수사경찰에 대한 행정경찰(일반경찰)의 구체적 수사지휘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청장은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에는 신설되는 국가수사본부장 중심으로 별도 수사 지휘라인을 둬 경찰 지휘부 등 일반경찰의 부당한 수사 관여를 차단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청장은 국정원 인력이 경찰로 넘어올 경우 직급 조정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가 이뤄진 게 없다"면서도 "그분들 직급을 그대로 갖고 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직급에 맞는 직위를 주고 역할을 맡기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잘못된 경찰 수사를 검찰이
검찰이 친박계 홍문종(62·의정부을)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자금 공여 의심을 받는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장 전 의원을 소환해 2012년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과 2015년 비례대표직 승계 과정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장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복지단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부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으나 당선에는 미치지 못했다가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검찰은 장 전 의원보다 순번이 앞섰던 비례대표 후보자가 승계를 몇 달 앞두고 정무직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보직을 사퇴한 점에 중점을 두고 홍 의원의 관여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홍 의원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친박 핵심 실세 중 한 명으로 통했다. 검찰은 특히 홍 의원이 이사장을 지내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통로가 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재단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민정수석이 가진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부처 인사나 심사에 개입하고 민간 영역에 감찰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한 뒤 "개인 비위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권한을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정작 본연의 감찰 업무는 외면해 국가기능을 상실했다"고 질타했다. 검찰은 "그런데도 반성하기보다 위로는 대통령에게, 아래로는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며 "위법 행위가 중하고 법익 침해 정도가 크며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우 전 수석은 검찰이 구형 의견을 밝히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검찰 측이 앉은 검사석의 바닥만 쳐다봤다.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은 민정수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북한 관련 공작업무 용도로 배정된 특수공작비 십억여원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존재여부를 뒷조사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국정원장이던 원세훈 전 원장은 대북 특수공작비를 최고급 호텔 객실을 장기간 임차하는 데 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혐의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전 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2010년 과학정보·방첩 업무 등을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았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차장은 3차장 재임 시 대북 업무 목적으로만 써야 할 대북공작금 10억원대 규모를 빼돌려 해외에서 떠도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풍문성 비위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쓴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국정원 요원들은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각각 거액의 비자금을 스위스 비밀계좌 등에 감춰뒀다는 세간의 풍문을 확인하고자 거액을 써가며 첩보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국장은 이와 더불어 원 전 원장이 사적으로 사용할 서울 시내 한 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
회삿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는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이 29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튿날인 30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 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했지만, 이 회장은 예정 시간까지 검찰청에 나타나지 않았다. 부영그룹 측은 28일 오후 "(이 회장이) 건강상 사유로 출석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 출석 일자가 잡히면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29일 출석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은 예정대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상태였다. 이에 검찰은 이 회장에게 30일 오전 10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곧바로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또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부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계열사 거래 과정에 끼워 넣어 100억원 대의 '통행세'를 챙기고 이를 비자금 조성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다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1명이 또 숨졌다. 이로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났다. 29일 경찰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50분쯤 새한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모(86·여) 씨가 끝내 사망했다. 김 씨는 세종병원 화재 당시 세종병원 옆 세종요양병원 3층에 입원했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원래 치매, 천식 등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났다. 또 당초 병원서 근무하던 간호 조무사 1명이 화재 직후 귀가했다가 건강 악화를 호소, 전날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부상자 1명도 추가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부상자는 총 151명, 총 사상자 수는 190명으로 늘어났다고 시는 설명했다./연합뉴스
현직 여검사가 검사장 출신의 법무·검찰 전직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지방의 한 지청 소속 A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린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약 8년 전 자신의 피해 사례를 주장했다. A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B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B 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이듬해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 검사는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B 검사가 있다는 것을,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C가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나 부당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말렸다"며 "저는 그저 제 무능을 탓하며 입 다물고 근무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19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서 병원 측이 설치한 불법 가림막 시설이 사상자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밀양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하고 병원장 석모, 이사장 손모, 총무과장 김모(38) 씨 등 3명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들 셋은 현재 모두 출국금지 상태다. 이 중 총무과장은 세종병원 소방안전관리자로 지정된 인물이다. 경찰은 병원 측이 수 년간 불법 증·개축을 강행한 점이 화재가 확산한 경로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병원 측이 불법 설치한 '비 가림막' 시설이 불이 난 세종병원 밖으로 연기가 배출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추가 사상자를 발생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최치훈 수사본부 과학수사계장은 "가림막이 없었다면 연기가 하늘로 올라갔을 것인데, 가림막이 일종의 지붕 역할을 해서 연기가 병원으로 다시 유입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가림막이 통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한수 경찰 수사부본부장은 "일단 (불법 건축물 등 부분에서) 최종 결정권자는 이사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quo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는 28일 조문객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떠내보낸 유족들은 다시 한 번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훔쳤고,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번 참사로 어머니 김모(91)씨를 떠나보낸 A(59·여)씨 가족들은 조문객을 맞기 위해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참사 희생자수에 비해 밀양시내 장례식장이 턱없이 부족, 빈소를 아직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내일에서야 빈소에 자리가 난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며 “막내 사위쪽 지인이 합동 분향소를 찾는다고 조문객을 맞이하러 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유족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보자마자,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큰 소리로 흐느끼며 통곡했다. 이번 화재로 50년 지기를 잃은 시민, 친구의 어머니가 희생된 시민 등 각자의 사연을 담은 이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유치원생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조문객들이 몰려 한때 줄을 길게 서가며 헌화를 할 정도였다. 이날 오전 분향소에는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족 30여명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류건덕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