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 출신이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8일 전 전 수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형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 GS홈쇼핑, KT에 요구해 각각 3억원, 1억5천만원, 1억원 등 총 5억5천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에 관한 문제 제기를 중단해달라거나 GS홈쇼핑 대표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서 빼달라는 등 의정 활동과 관련한 ‘부정한 청탁’을 받으면서 각 업체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 어치의 은행 기프트카드를 직접 받고, 가족과 본인이 롯데그룹 계열 제주도 리조트에서 680만원 짜리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도 있
국세청이 강남권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중 편법 증여로 의심되는 ‘수상한 자금출처’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의 급등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 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등 주택가격 급등지역의 아파트 양도·취득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세 혐의가 있는 532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세청은 국토교통부의 자금조달계획서, 세무신고 내용 등을 연계·분석하고 금융거래정보원(FIU)과 현장 정보 등 과세 인프라를 활용해 조사 대상을 압축했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은 제외하고 강남권 등 서울 가격급등 지역의 고가 아파트에 집중했다”며 “강남·서초·송파·강동 4구 외에도 양천·광진 등 가격 급등지역에 대한 분석을 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탈세 자금으로 고가의 재건축 아파트를 하거나 부모에게 아파트를 사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상 증여하는 등의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세금 신고를 누락한 사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 6년간 서울·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에 40억 원 상당의 아파트와 상가를 취득한 한
정부가 재건축 연한 상향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재건축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서울 가좌 행복주택에서 주거복지 협의체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건축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순기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 안전성의 문제가 없음에도 사업 이익을 얻기 위해 사회적 자원을 낭비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이나 내구연한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준공 후 30년'인 재건축 연한이 과거와 같이 40년으로 돌아갈 개연성이 높아졌다. 앞서 2014년 9·1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한이 준공 후 4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정부는 2015년 구조안전상 큰 문제가 없어도 층간소음이나 에너지 효율 등 주거환경 평가를 통해 주거 여건이 불편하다고 판단될 경우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한 바 있는데, 이 역시 과거 기준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와 같이 건물 노후화가 심각해진 경우에만 안전진단을 통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58위)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나흘째 경기에서 남자단식 2회전을 치른다. 16일 열린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35위)에게 2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둔 정현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상대를 맞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경기 도중 기권승으로 체력까지 아낄 수 있었다. 18일 2회전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3위)다. 메드베데프는 정현과 같은 1996년생으로 키 198㎝의 장신이다. 정현보다 10㎝ 정도 크다. 상대 전적에서는 2014년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정현이 2-1(6-3 3-6 6-1)로 이겼고,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4강에서도 정현이 3-2(4-1 4-1 3-4 1-4 4-0)로 승리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정현이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대회다. 상대 전적에서는 정현이 2전 전승으로 앞서 있지만 최근 기세는 메드베데프 쪽이 매섭다. 메드베데프는 13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드니 대회 예선부터 출전해 7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3월 두 차례 A매치 상대가 모두 정해졌다. 신태용호는 오는 3월 24일 북아일랜드를 시작으로 3월 28일 폴란드와 원정으로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북아일랜드 대표팀과 한국시간으로 3월 24일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라며 “북아일랜드전에 이어 3월 28일에는 폴란드로 이동해 폴란드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0일 폴란드와 평가전 계획을 먼저 발표했고, 이날 북아일랜드축구협회와 합의를 끝내고 추가로 평가전 일정을 공개했다. 북아일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60위)보다 36계단이나 높은 강호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는 16강까지 진출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C조에서 체코와 노르웨이를 따돌리고 6승1패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스위스를 상대로 1무1패에 그쳐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과 북아일랜드의 평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 대표끼리도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축구협회는 “2012년부터 팀을 맡은 마이클 오닐 감독 체재에서 북
독립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가 19일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투아이센터에서 창단식을 연다. 창단식에는 정운찬 KBO 총재,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야구인, 선수, 학부모, 분당구B 리틀야구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남 블루팬더스는 오는 3월부터 경기도챌린지리그(GCBL)에 참여한다. 야구학교의 체계적인 교육과 첨단시설을 통해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프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단은 김성민(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박휘연(전 케이티 위즈), 전경환(전 삼성 라이온즈), 최준식(전 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사령탑은 마해영 감독이 맡았다. KBO리그 타격왕 및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 마해영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삼성 등에서 15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스포츠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KBO리그와 고교야구 해설 등도 경험했다. 마 감독은 “팀 훈련을 함께 해보니 좋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도 매우 진지해서 나 역시 신중하게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며 “선수들의 프로 입단을 위해 성남 블루팬더스를 프로 구단이 주목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병원 경총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황사까지 유입되는 날씨 속에 17일 서울 시내의 한 가전매장에 각종 공기청정기가 진열돼 있다./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석하는 우리나라 대표단이 18일 스위스 로잔으로 떠난다. IOC는 20일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한국)·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한 고위 정부 인사, 남북한 IOC 위원 등 4자가 참여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북한 선수단의 규모,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공동입장, 공동입장 시 한반도기 사용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회의 참가 자격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단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19일 로잔에서 사전 회의로 회담 전략을 검토하고 20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후 5시30분)부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석해 북측과 담판에 들어간다. 1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도 18일 스위스로 출발한다. 지난 9일 2년 만에 재개된 남북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최다빈(군포 수리고)과 김하늘(안양 평촌중)이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평창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최다빈과 김하늘은 오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7일 끝난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2위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최다빈과 김하늘은 첫 올림픽 무대인 평창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최다빈의 경우 모친상과 부츠 문제,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며 이번 시즌 국제대회를 몇 차례 건너뛴 탓에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국제대회 감각을 되살리게 된다. 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는 “선수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평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에서 점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평창 출전을 앞둔 아이스댄스의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와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조도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다만 남자 싱글 대표인 차준환(서울 휘문고)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대회 출전 대신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올림픽 출전 선수들 외에 아쉽게 출전권을 놓친 남자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