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사법부를 둘러싼 안팎의 갈등을 키우는 의혹의 핵심이었던 '사법부 블랙리스트'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심했던 법원으로서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신 판사 사회의 동향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법원행정처의 문건이 다수 발견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개선 및 재발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새로운 과제가 제시됐다. 지난해 11월 20일 구성된 후 64일간 조사를 벌여온 법원 추가조사위원회(위원장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22일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추가조사위는 블랙리스트 대신 "인사나 감찰 부서에 속하지 않는 사법행정 담당자들이 법관의 동향이나 성향 등을 파악해 작성한 문건이 다수 파악됐다"고 밝혀 기존 사법부의 관행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정 판사들의 성향을 정리한 후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등 불이익을 준 정도는 아니지만,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대법원의 판결 경향을 비판한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한 문건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추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처의 동향파악 정보수집은 여러 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63) 의원과 지역 정치인 및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우현(61) 의원이 22일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최 의원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국정원이 경제부총리이자 친박 실세로서 당시 여당 의원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지닌 최 의원을 상대로 특활비 규모를 유지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로비 차원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는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의 여파로 국회에서 야당이 특활비를 비롯한 국정원 예산 축소를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최 의원은 또 2014년 남재준씨에 이어 국정원장으로 취임한 이병기씨에게 청와대에 전달하는 국정원 특활비를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이병기 전 원장, 이헌수 전 기조실장 등 당시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활비를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0차 독대' 또는 '추가 독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거듭 증언했다. 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비서관들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당시 배석했다는 증언도 내놨다. 안 전 비서관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속행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독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회장이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면담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면담은 기억하는데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 번호가 저장된 경위와 관련해선 이 부회장이 독대 때 안가에 와서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넸고, 이를 저장한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2014년 하반기 청와대 안가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안내했고, 이 부회장에게서 명함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는 '
법무부는 최근 2년간 강제송환됐다가 이름이나 국적을 바꿔 우리나라에 다시 들어오려고 했던 외국인 4천790명을 새로 도입한 ‘바이오 정보 전문 분석 시스템(BASE)’으로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얼굴 사진과 지문 등 신체 정보를 활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법인 BASE는 불법체류를 하다 본국에 강제 송환된 외국인들이 바꾼 여권으로 입국하는 사례 등이 빈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외국인이 과거에 입국했을 때 제공한 얼굴과 지문 정보를 바뀐 여권에 나온 정보와 비교·분석해 동일 인물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강제송환된 외국인의 얼굴과 지문 정보는 2012년부터 법무부가 파악하고 있다. BASE의 개발이 완료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법무부는 개명 여권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사증이나 국적을 신청한 외국인 4천790명을 적발했다. 또 검찰과 경찰에서 외국인 마약·폭력 사범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던 사건과 관련해서도 BASE를 활용해 신원을 새로 확인한 사건이 3천301건에 달한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신분세탁을 시도한 외국인 중에는 국적취득이 쉬운 태평양 섬나라 마셜제도의 여권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여럿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7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부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를 시작하기 전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올 상반기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효과로 TV 매출이 연초부터 들썩이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12월에는 TV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0% 신장한 데 이어 이달 1∼17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급신장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이마트 TV 매장.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22명 대부분은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을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각 3명씩의 북한 선수들은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올림픽 무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6) 조는 북한 선수들 가운데 국제대회에 비교적 자주 출전해왔으며, 유일하게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실력도 갖춘 선수들이다. 대성산체육단 소속의 두 선수는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유일한 메달이던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곧이어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해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는 개인 최고점(180.09점)으로 6위에 오르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으나, 정해진 기한까지 출전권 사용 통보를 하지 않아 출전권이 넘어갔다가 이번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구제를 받았다. 지난해 캐나다 브루노 마콧 코치에게 잠시 지도를 받았으며, 이번 시즌 비틀스와 지네트 르노의 곡에 맞춰 쇼트와 프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방식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담판에서 모두 확정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46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 임원(코치 포함) 24명으로 이뤄진다. 북측 기자단도 21명이 방남한다. 애초 10명의 선수와 그와 같은 비율의 임원 10명 등 20여 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한다. 먼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한다.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남북단일팀 엔트리는 35명으로 결정됐다. 이 역시 5∼6명이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2배가량 많다. 북한 선수는 3명만 경기에 출전한다. 역사적인 남북단일팀 사령탑을 맡은 새러 머리 한국대표팀 감독이 북한 선수 2∼3명 정도만 합류할 것을 강력하게 희망했기 때문이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
태권도 경량급 세계 최강 김태훈(24·수원시청·사진)이 왕중왕전에서도 적수를 찾지 못했다. 김태훈은 20일 중국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4주차 경기에서 남자 58㎏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에서 김태훈은 2016년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51㎏급 우승자인 고교생 장준(홍성고)을 37-16으로 꺾고 우승해 상금 7만 달러까지 손에 쥐었다.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 스타 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새로 만든 세계 태권도 최강전이다. 이번이 첫 대회로 지난달 30일 시작해 매주 토요일에 남녀 한 체급씩 치러 우승자를 가렸다. 지난해 김태훈은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느라 출전하지 못한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를 제외하고 시리즈 1·2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아울러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4㎏급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지난해 세계연맹이 주관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