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팬 행동 수칙’을 제정해 내년부터 30개 구장에서 적용할 방침이라고 23일 ESPN이 전했다. 지난 5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술 취한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흑인 외야수 애덤 존스에게 퍼부은 인종차별 발언 사태가 이런 움직임의 발단이 됐다. ESPN은 지난주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열린 MLB 분기 구단주 모임에서 팬 행동 수칙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오는 11월 구단주 정기 모임 때 재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존스는 12년 빅리거 생활 중 최악의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한 뒤 보스턴 팬들이 자신에게 땅콩을 던지며 영어 단어 ‘N’으로 시작하는 흑인 비하 용어를 수차례 퍼부었다고 토로했다. 보스턴 구단은 즉각 존스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존스 사건과 별개로 펜웨이파크에서 다른 흑인 여성에게 인종혐오 발언을 한 백인 남성을 적발해 영구 출입 금지했다. 존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MLB 사무국은 각 구단에 팬 행동 수칙과 관련한 조사를 벌여 규정과 처벌 수위 등을 살폈다. 팀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을 확인한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전체에 적용될 최소한의 팬 행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페인)의 징계를 줄여달라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간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ESPN 등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호날두의 출전금지 경기를 줄여달라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의 5경기 출전금지 징계는 확정됐다. 스페인 내에서는 더 이상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7 수페르코파 1차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후반 결승 골을 성공한 후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가 경고를 받았고, 곧이어 할리우드 액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호날두는 그러나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자 황당하다는 듯 심판의 등을 손바닥으로 툭 밀었고, 이에 총 5경기 출장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축구협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제소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트위터에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불의가 나를 떨어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더 강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더블헤더 2경기에서 3안타를 쓸어담으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김현수는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남겼다. 김현수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낸 것은 시즌 3번째이자 필라델피아 이적 후 처음이다. 2-2로 맞선 2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이애미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말 2사 1루에서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레일리의 5구째 체인지업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져 나왔다. 팀이 3-9로 뒤진 7회 말 무사 2루에서 일본인 우완 불펜 다자와 준이치를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 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9회 말 토미 조셉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이애미의 3번째 투수 더스틴 맥고완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이후 안드레스 블랑코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
전웅태(한국체대), 황우진(광주광역시청)조가 2017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두 선수는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계주 경기에서 1천422점을 획득해 독일과 벨라루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종목인 수영에서 3위를 기록한 계주대표팀은 펜싱에서 20승 13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승마에서 3종목 합계 1위로 올라선 뒤, 사격과 육상으로 이뤄진 레이저 런에서 독일을 3초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연합뉴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첫날 한국 국가대표 ‘3인방’이 예상대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올해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권서연(대전 방송통신고1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뷰트 크리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로 나섰다. 국가대표 상비군 임희정(성남 동광고2년)이 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고 국가대표 에이스 박현경(익산 함열고2년)은 이븐파 72타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4위에 올랐다. 유학생 손유정(16)이 1언더파 71타를 쳐 3위에 자리를 잡아 한국 선수 4명이 1∼4위에 포진했다. 권서연, 임희정, 박현경은 그린을 놓친 게 2, 3번에 그칠 만큼 고감도 샷을 휘둘렀다.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드는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대회 관계자는 “프로 선수처럼 친다”고 혀를 내둘렀다. 1라운드에서 이들 4명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했다./연합뉴스
한국 레슬링 간판 류한수(29·삼성생명)가 4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류한수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둘째날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폴란드의 마테우시 베르나테크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세계 정상에 섰던 류한수는 이로써 4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2년 전에는 아쉽게 은메달을 땄던 류한수는 세계선수권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리우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류한수는 이날 결승에서 특유의 강인한 투지로 베르나테크를 밀어붙였다. 상대와 맞잡기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인 류한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 시작 1분30여초 만에 먼저 1점을 따냈다. 이어 30여초 뒤 베르바테크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1분40초를 남기고 결승 포인트를 따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류한수는 8강과 4강에서도 상대에 2-1로 힘겹게 누르며 결승에 올랐다. 지칠 법도 했지만 강인한 체력과 투지를 다시 한 번 발휘했다. 그레코로만형 59㎏급에서는 김승학(24)이 동메달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45)의 25주년을 기념한 리메이크 앨범 ‘타임:트래블러(Time:Traveler) 서태지 25’가 9월 2일 발매된다. 서태지컴퍼니는 “지난 달부터 ‘타임:트래블러’란 제목으로 공개된 후배 가수들의 개별 리메이크곡들이 한 장의 앨범으로 출시된다”며 “최고의 뮤지션들이 서태지라는 이름으로 모여 완성한 앨범”이라고 23일 밝혔다. 수록곡들은 지난 7월 4일 방탄소년단의 ‘컴백홈’(Come back home)을 시작으로 어반자카파의 ‘모아이’(Moai), 윤하의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루피&나플라의 ‘인터넷 전쟁’, 에디킴의 ‘이제는’, 수란의 ‘슬픈 아픔’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이어 25일 헤이즈가 부른 ‘너와 함께 한 시간 속에서’와 9월 1일 크러쉬가 리메이크한 ‘마지막 축제’ 등 두 곡이 더 공개될 예정이다. 앨범에 참여한 후배 뮤지션들은 서태지가 직접 선정했다. 서태지가 대중성과 음악성,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후배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명곡을 재탄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서태지는 선곡과 편곡 방향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모든 세대가 함께 들을 수 있는 명곡의 생명력을 느낄
‘명불허전’ 4회 시청률 6%로 상승세 김남길, 코믹하고 능청스런 연기 눈길 맨홀, 시청률 2%까지 계속 떨어져 내용 어수선하고 흡인력 발휘 못해 tvN 주말극 ‘명불허전’과 KBS 2TV 수목극 ‘맨홀’이 나란히 타임슬립(시간여행)을 소재로 내세웠으나 성적에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제 겨우 4회까지 방송돼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러나 ‘명불허전’이 곧바로 상승세에 올라탄 반면, ‘맨홀’은 곤두박질하고 있다.이미 타임슬립 소재는 닳고 닳아 시청자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지경으로, ‘맨홀’은 바로 그 피로감의 끝을 붙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명불허전’은 타임슬립이 왜 스테디셀러인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 타임슬립에 의술과 코미디 결합…‘명불허전’ ‘비밀의 숲’의 후광을 업고 출발한 ‘명불허전’은 곧바로 ‘비밀의 숲’의 시청률을 추월해 버리며 ‘자립’에 성공했다. ‘비밀의 숲&rs
하정우·주지훈·차태현이 주연한 영화 ‘신과 함께’가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과 함께’는 국내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 기획하고 촬영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총 제작비만 약 400억원에 달한다. 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인간의 죽음 이후 7번의 저승 재판에 동행하는 저승 삼차사 역을, 차태현은 저승의 재판을 받는 의로운 망자 자홍 역을 맡았다. 이외에 김동욱, 도경수, 마동석, 오달수, 임원희, 이정재(특별출연) 등이 출연했다. /연합뉴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농성을 벌였다가 무기정학 등 중징계를 받은 서울대생들이 23일 법원에 징계 무효소송을 내고 판결이 날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학생탄압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회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당국이 학생 12명에 내린 징계는 사실관계가 잘못됐고 절차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에 징계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본안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이들은 "(본관 점거는) 학생총회 결정에 따라 정당한 저항권을 행사한 것으로서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며 "서울대 당국이 비민주적으로 시흥캠퍼스 사업을 추진했고 사건의 책임이 서울대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계는 헌법 제31조(교육받을 권리)와 고등교육법 제13조(학생의 징계)를 벗어나 징계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20일 징계위원회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