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 판가름하기 위한 ‘공론조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1조6천억원을 투입해 5·6호기 종합공정률이 29.5%(시공 11.3%)인 상태에서 영구중단하는 게 맞는지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고, 7월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이 의결됐다. 20일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22일까지 ‘시민참여형 조사’ 용역 희망업체 입찰 참여 신청을 받은 뒤 전문성 평가 80%와 가격평가 20%를 토대로 23일 낙찰업체를 선정한다. 공론화위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기술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전화조사를 해야 하기에 국내 리서치 업체 상당수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론화위는 선정된 업체를 통해 25일부터 1차 조사에 착수해 최대 18일 동안 유·무선 전화조사로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해 2만명의 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1차조사를 하면서 시민참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희망자 가운데 500명을 추리게 된다. 1차 조사 시작
신태용 호(號)에 승선한 권창훈(디종)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으로 무대를 옮긴 지 7개월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팀의 추격 골을 뽑아냈다. 디종은 이날 0-2로 뒤지다 권창훈의 득점을 발판으로 추격에 나서 2-2 무승부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한 차례 데뷔골 기회를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이어 후반 6분 디종 푸아 샤피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권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삼성에서 뛰던 권창훈이 지난 1월 이적료 120만 유로(약 16억원)에 3년6개월 계약으로 디종으로 옮긴 지 7개월 만에 나온 리그앙 데뷔골이다. 이날 전반 14분과 후반 1분 렌에 득점을 허용해 0-2로 끌려가던 디종은 권창훈의 득점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동점골까지 만들어내며 승리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권창훈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7.7점의 평점을 주었다. 권창훈은 리그앙 개막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주전으로 확실하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이란과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81-87로 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3위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됐다. 아쉬운 결과였다. 이란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아시아 남자농구에서 중국과 함께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나라다. FIBA 랭킹도 이란은 25위로 30위인 우리보다 높다. 특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의 존재가 위협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란이 기선을 잡았다. 우리나라는 초반 하다디가 버틴 이란의 높이에 압도당하면서 1쿼터 한때 6-27, 21점이나 끌려갔다. 지난해 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서 이란과 두 차례 만나 모두 30점 이상 크게 패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2쿼터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전준범(모비스)이 3점 슛 3개를 몰아치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 전반을 33-39까지 따라간 가운데 마쳤다. 특히 이승현(상무)이 전담
‘익숙하지 않은 늦은 저녁 시간대 경기에 적응하라’ 오는 21일 국내 K리거와 중국파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하는 축구대표팀이 ‘조기소집’ 기간 저녁 시간에만 훈련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표팀 소집 기간 선수들의 낮에 훈련은 없고, 대부분 저녁 6시30분부터 1시간30분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이 훈련에는 조기소집에 응하는 국내 K리거 11명과 중국파 4명,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남태희(알두하일SC) 등 총 16명이 참가한다. 이들 선수는 소집 첫날인 21일부터 오후 6시30분 훈련을 시작한다. 낮에는 선수 개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하거나 코치진 지휘 아래 상대 팀 경기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약점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 28일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가 합류하기까지 낮 시간대 개인훈련 및 상대 팀 전력 분석, 밤 시간대 훈련 패턴을 계속한다. ‘신태용호 1기’가 밤에만 훈련하는 이유는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모두 늦은 오후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
엔트리 논란을 빚었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은 14명을 꽉 채워서 치른다. 대한배구협회는 18일 오후 대표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협회는 앞서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11경기를 12명으로 소화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는 13명으로 치렀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상하이)은 이재영(흥국생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어나기도 했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18일 “이번에는 반드시 엔트리 14명을 모두 채워 경기하겠다”며 “기존 선수가 많이 지쳐있어 쉬게 해줘야 한다. 강호들이 오는 대회라 우리 (정예) 멤버들이 견줘보고 실력을 보고 싶지만,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의 말대로, 그랜드챔피언스컵에는 6명의 선수가 빠지고 7명이 새로 투입된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 염혜선, 김미연(이상 IBK기업은행)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김연경을 대신해 레프트 이재영이 올해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세터 이고은(IBK기업은행), 레프트 전새얀, 유서연(이상 한국도로공사), 최
‘괴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세 번째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시즌 5승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시속 150㎞대 볼을 던지는 광속구 투수 마이클 풀머에게 꽁꽁 묶인 바람에 0-0인 6회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63에서 3.45로 좋아졌다. 시즌 성적은 4승 6패 그대로다. 다저스는 류현진 강판 후 득점에 성공해 3-0으로 이기고 6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이날 89개의 공을 던져 54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속구의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다. 류현진은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월 7일 뉴욕 메츠전 등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선발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로 많은 볼넷(최다는 6개)을 남발했고, 타선의 지원도 못 받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천정배 전 대표(왼쪽부터), 이언주 의원, 안철수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이 20일 낮 광주문화방송 공개홀에서 방송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통한 여론 조작 의혹 등을 수사할 사실상의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찬호 2차장 산하의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 등 두 개 공안부서를 주축으로 한 국정원 수사팀을 편성하기로 하고 최근 인선을 마무리했다. 수사팀을 이끌 두 부장검사는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함께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대전지검 공판부장과 홍성지청 부장검사로 흩어져 있던 두 사람이 17일자 인사로 중앙지검 주요 공안부서장에 나란히 보임되자 이들을 주축으로 국정원 재수사팀이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검찰은 각지 검찰청 파견 검사들을 포함해 우선 10명가량의 검사로 수사팀을 꾸리고 향후 수사 진전 상황에 따라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 이상의 부서가 참여하고 타 검찰청 파견 검사까지 투입돼 사실상 특별수사팀의 형태지만 검찰은 대외적으로 특별수사팀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기로 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TF로부터 사이버 외곽팀 운영과 원세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433억원 상당(미르·K재단 출연금 204억원 포함)의 뇌물을 제공하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운명이 25일 결정된다. 올해 2월 2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래 178일 만이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고위 임원 등 5명의 선고 공판을 연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주로 중법정에서 진행됐지만, 선고일 많은 방청객과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대법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선고 공판은 장시간 진행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혐의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5개여서 각각의 혐의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공소사실인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단의 쟁점 다툼이 치열했던 만큼 각 쟁점에 대해 재판부도 소상하게 판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의 최종 유무죄 판단 및 형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