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수사의 중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 사건에서 수사·기소의 적정성을 심의하는 외부 기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수부를 중심으로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8일 대검찰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주요 사건에 대해 수사·기소 전반에 걸쳐 외부전문가들이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력하고, 수사 과정에 정치적 고려가 개입해 중립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이날 간담회의 모두 발언을 공개하고 이례적으로 생중계를 허용했다. 검찰이 수사결과 발표가 아닌 간담회를 공개하고 생중계까지 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검찰이 제도 도입과 조직 개편 등 변화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안팎의 검찰 개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심의위원회 제도 도입의 배경인 검찰권 남용 사례로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보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PD수첩 사건’, 2014년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조작 증거를 토대로 서울시 공무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 오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자료사진./청와대제공,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나설 ‘신태용호 1기’의 소집명단이 이번 주중 거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대표팀 소집 대상 26명 발표를 앞두고 이번 주 안에 명단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해외파는 ‘대표팀 소집 보름 전’까지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에 차출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주중에 공문 발송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에는 대표팀을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소집하기로 하면서 명단에 포함될 해외파 선수 구단에만 소집 요청 공문이 발송된다. 그러나 오는 21일 조기소집되는 국내 K리거들과 달리 해외파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신태용호 1기’ 해외파에는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골절 수술을 받았던 오른팔 상태가 좋아져 13일 막을 올리는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 뉴캐슬과의 경기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3일 팀 훈련에 합류해 러닝과 슈팅 훈련 중인 손흥민은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격한 팀 훈련은 하지 않지만,
“패전 1위라는 초조함? 그런 건 없었어요.”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26·사진)는 당당하다. 불명예 기록을 하나 안고 있기는 하다. 그는 7일 기준으로 2017시즌 KBO리그 패전 공동 1위(5승 11패)다. 동료 돈 로치(2승 11패)와 이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승수 가운데 5번째 승리는 6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나왔다. 고영표는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6-3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무려 85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지난 85일간 고영표는 8연패에 빠져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전환한 고영표로서는 로테이션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을 느낄 법도 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초조함은 전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비록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으로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개인 기록보다는 퀄리티스타트(QS)를 하고 있다는 데 집중했다. 패전 수가 늘어도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안 하고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승리투수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그 결과 전날까지 올 시즌 20차례 선발 등판에서
권창훈이 풀타임 출전한 디종이 2017~2018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개막전에서 마르세유에 완패했다. 디종은 7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0-3으로 졌다. 권창훈은 디종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5분쯤 헤딩 슈팅을 시도한 게 골키퍼에게 막혀 시즌 첫 공격포인트 달성을 놓쳤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권창훈은 개막전부터 90분 풀타임을 소화, 이번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밝혔다. 경기 내용에서는 디종이 마르세유에 압도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디종은 후반 6분 만에 클린턴 뮤아 은지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첫 실점했다. 디종은 후반 9분 플로리앙 토방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뒤 후반 27분 결승골의 주인공 은지에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출국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필리핀 라구나에서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대표팀이 올해 두 번째 치르는 국제대회다. 아직 한국 여자배구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직전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베트남, 스리랑카, 뉴질랜드와 C조에서 예선을 펼친다. 4개 조 상위 1, 2위 팀이 다시 2개 조로 나눠 8강에 진출해 결선 라운드를 펼치고, 각 조 1∼4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전을 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내년 아시아선수권으로 대신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에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내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시드를 배정받으려면 올해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는 등 정예 멤버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리베로 김해란(인천 흥국생명)과 세터 이소라(김천 한국도로공사)가 나서지 못하지만,
‘괴물’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1피안타 경기를 치르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7일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다저스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96개의 공을 던져 볼넷과 몸에맞는 공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무려 8개나 빼앗았다. 속구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메츠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등판 경기에서 1안타로 1출루만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경기로 수술 이전의 기량을 뽐내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5회부터는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벌였다. 팀이 7-0으로 앞선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좌완 불펜 토니 싱그라니와 교체된 류현진은 6월 18일 신시내티 레즈를 제물로 시즌 3승(6패)째를 올린 이후 5번째 도전만이자 50일 만에 4승째를
손흥민(25·토트넘)이 곧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르면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뉴캐슬과 원정경기에도 뛸 여지가 생겼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곧 그의 복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그는 회복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아직 몸이 좋지 않아 유벤투스전엔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 손흥민을 다음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국적매체 ESPN은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오는 14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를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3일 팀 합류해 러닝 훈련과 슈팅 훈련 등을 소화했다.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격한 팀 훈련은 하지 않지만,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며 실전 경기
‘오뚜기’ 김인경(29)이 5년 묵은 메이저퀸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김인경은 7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조디 유와트 새도프(잉글랜드)를 2타차로 따돌린 김인경은 시즌 세번째 우승으로 다승 1위에 나서며 제2의 전성기 도래를 알렸다. 김인경은 6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작년 레인우드 클래식에 이어 올해 숍라이트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과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2시즌에 4승을 쓸어 담았다. 우승 상금은 48만7천500 달러(약 5억4천892만원)를 받은 김인경은 시즌 상금이 106만8천572달러로 늘어나 2013년 이후 4년 만에 시즌 상금 100만 달러 클럽에 복귀했다. 김인경은 특히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그토록 원하던 메이저대회에 올려 기쁨이 더했다. 김인경은 “우승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좋은 코스에서 즐겁게 대회를 치르겠다는 생각이었기에 우승은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경은 2012년 당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