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을 당했고, 심우준은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에 만난 김진욱 케이티 감독<사진>은 그러나 도루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위험이 가장 큰 게 바로 도루”라며 “그렇다고 안 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물론 도루를 포기하더라도 장타력 등 다른 쪽이 강하면 괜찮다”며 “하지만 우리 팀은 도루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도루 성공률이 75%는 넘어야 기대 득점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도루 성공률이 75%를 넘지 못한다면 하지 않는 편이 득점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대로라면 올 시즌 도루 성공률 65%를 기록 중인 케이티는 도루해서는 안 되는 팀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도루의 손익 분기점을 75%로 잡은 이 수치에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루하는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가 주자를 신경 쓰느라 투수의 실투 확률이 높아진다”며 “그런 부수적인 효과는 숫자로는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