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31일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경찰·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사전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또 취재진에게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더 깊게 연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포착된)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모인 시민이 예년 8∼10만에서 이번 13만으로 예년 대비 30% 정도 늘었고, 경찰은 예년 80∼100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40% 증원이 됐다"며 경찰력 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31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인근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43)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안씨는 최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정명근 화성시장이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31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배우 이지한(24)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졌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이지한은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고,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배우"라며 "너무 빠르게 저희 곁을 떠나게 된 이지한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한의 사망 소식은 전날 '프로듀스 101' 출신 박희석 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고를 전하며 펴졌고, 갑작스러운 죽음은 이태원 압사 참사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관계자는 이지한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태원 참사로 사망)이 맞다"고 말했다. 이지한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하며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직전 집계인 전날 오후 11시 기준 286명보다 늘어난 수치지만, 중상자는 36명에서 3명이 줄었다. 경상자는 96명에서 10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54명에서 변동 없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확인은 완료됐으며,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었다. 정부는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며, 경찰은 사이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온라인 허위사실 유포 등 6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수사를 진행 중이다. 63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종류에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모두 7%를 넘어서면서, 약 13년 만에 본격적으로 '7%대 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이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과 비교해 상단이 0.460%포인트(p), 하단이 0.686%포인트나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7일 2.960%에서 3.400%로 0.440%포인트 뛰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3.40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올랐다. 변동금리와 마찬가지로 상단이 7%를 넘었을 뿐 아니라, 특히 하단이 0.630%포인트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전망 등의 영향으로 최근 계속 오른 탓이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했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핼러윈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