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5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면서 10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터뜨렸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안타를 생산했다. 김현수는 20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쳤다. 올해 32번째 출전 경기에서 10번이나 멀티 히트를 친 김현수는 타율을 0.340(103타수 35안타)으로 높였다. 김현수는 토론토의 우완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0-0이던 1회 무사 1루에서 스트로먼의 복판에 몰린 빠른 볼(시속 148㎞)을 밀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 2루 기회를 연결했다. 김현수는 후속 타자 마크 트럼보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그의 안타는 팀의 선제 득점에 밑거름됐다. 볼티모어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타와 맷 위터스의 중월 2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서 갔다. 4-4가 된 3회, 김현수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종종 역전 드라마를 연출, ‘빨간 바지’라는 애칭이 있는 김세영은 이날도 ‘빨간 바지의 마법’을 발휘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였던 김세영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5번과 8번, 11번 등 파5 홀에서 착실히 1타씩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후 14번 홀(파3)에서는 약 5m가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간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한 김세영은 17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1라운드까지 무승 행진을 이어가다 12라운드에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거두더니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2무의 무패를 기록했다. 11라운드까지 4점에 그쳤던 승점도 4경기에서 두 배인 8점을 쌓았다. 그러면서 88일 동안 차지했던 ‘꼴찌’ 자리를 지난 15일 수원 FC에 넘겨줬다. 2승2무의 상대를 보면 인천의 상승세는 더욱 명확해진다. 선두권을 노리는 성남FC를 상대로 원정에서 첫 승을 올렸고, 이어 수원 블루윙즈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어 14라운드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었고, 지난 18일 리그 선두 전북 현대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원정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다잡았던 경기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전북을 상대로 한 홈 경기 역시 물러섬이 없었다. 경기 종료 15분가량을 남겨놓고는 일방적인 경기로 전북의 혼을 빼놓았다. 박세직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지 않았다면, 송시우의 슈팅 2개 중 1개가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김도훈 감독도 경기 후 “선두 팀과 비겼지만,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한국 여자농구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벨라루스와 5위 결정전에서 39-56으로 졌다. 이날 이겨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2위 한국은 10위 벨라루스를 맞아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당했다. 경기 시작 후 7분30초가 지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0-12로 끌려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김단비(인천 신한은행)와 박혜진(춘천 우리은행)의 연속 3점포로 간격을 좁혔고 이후 양지희(우리은행)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한국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36세 베테랑 임영희(우리은행)의 골밑 돌파와 자유투 2개로 12-12, 동점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14일부터 6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 한국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가 두드러졌다. 추격하는 데 힘을 소진한 한국은 다시 이후 벨라루스에 연달아 13점을 내주며 2쿼터 막판에는 12-2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쿼터 중반에 한 차례 추격 분위기가 나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시청자 절반 이상은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축구를 꼽았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0일 수도권 거주 10∼59세 남녀 4천300여명을 대상으로 리우올림픽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3.8%가 가장 기대하는 종목으로 ‘축구’를 꼽았다. 이어 양궁(33.1%), 리듬체조·수영(14.6%), 유도(9.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는 손흥민이 27.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손연재(26.1%), 기보배(14.5%), 이용대(10.3%) 등이 뒤따랐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감사원에서 이 회사의 분식회계를 찾아낸 사업 분야와 별도 분야에서 수조원대의 분식회계 정황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006년 이후로 대우조선이 수주했던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 500여건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정밀 분석 중인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규모는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규모보다 수조원 이상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의 감사는 2013∼2014년의 회계부정만 다뤘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대상과 기본적으로 범위에 차이가 있다. 특히 검찰이 분식회계 단서를 쫓고 있는 사업분야는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훌쩍 뛰어넘기에 분식 규모에서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감사원은 2013∼2014년 대우조선이 수행한 해양플랜트 공사 40개만 따져봤다. 반면 검찰은 2006년 이후 대우조선이 맡은 약 100건의 해양플랜트 공사와 400여건의 선박 사업을 모두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해양플랜트 사업은 수주액이 선박에 비해 크지만 대우조선의 핵심 사업으로 보기는 어렵다. 대우조선은 벌크선 등 일반 상선 건조보다 고수익을 내는 LNG선과 초대형
롯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 주에도 방대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심 자금을 추적한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조재빈·손영배 부장검사)은 10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친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대규모 압수수색 이후 정책본부 재무팀을 중심으로 관계자를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에서도 압수 자료 설명을 위해 핵심 부서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회사는 롯데홈쇼핑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조사를 받은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도 계열사 사장이라서 온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정책본부에서 일하며 총수 일가의 자금을 운용해 관련 설명을 듣고자 부른 것”이라며 “현재 단계의 조사는 압수물 내용을 확인하고 설명하는 취지다. 피의사실을 추궁하거나 신문에 들어가는 단계가 아니다. 무차별·광범위한 소환조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13일 신격호 총괄회장 자금관리 담당인 이모씨의 처제 집에서 발견된 현금 30여억원과 서류뭉치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브로커 중 한 명인 이동찬(44)씨의 신병을 확보해 19일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4월 말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자 잠적한 이씨는 50일 가까이 만에 검거됐다. 이씨는 전날 오후 9시10분쯤 남양주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던 정 대표가 검찰과 법원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해 달라며 전관 변호사에게 거액의 부당 수임료를 건넨 사건에 연루돼 있다. 정 대표가 사법당국 로비 목적으로 수임료를 건넨 대상은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57·구속) 변호사와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 등 2명이다. 두 전관 변호사의 부당 수임 사건은 2명의 법조 브로커와 연결돼 있다. 홍 변호사에게는 사건 알선 역할을 한 고교 후배 이민희(56·구속기소)씨가 있고, 최 변호사 측에서 활동한 브로커가 이동찬씨다. 이동찬씨는 최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정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이 외부에 불거진 계기가 됐던 폭행 고소 사건의 배후에도 이씨가
아무도 찾아가지 않아 국고로 편입되는 공탁금이 한해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국고 귀속 공탁금은 881억6천36만원으로 지난해 법원 전체 공탁금(7조3천61억4천54만원)의 약 1.2%다. 작년 818억7만4천466원에 이어 2년 연속 800억원을 넘었다. 법원별로는 수원지법(109억1천800만원)이 가장 많았고, 대구지법(87억4천100만원), 서울중앙지법(85억2천만원), 인천지법(81억3천700만원) 순이었다. 귀속액은 2012년 440억원에서 2013년 598억, 2014년 629억, 작년 818억으로 매년 급증했다. 찾아가지 않는 공탁금은 주로 집행공탁과 변제공탁 사건에서 발생한다. 집행공탁은 강제집행 절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강제집행 대상 물건을 법원에 맡기는 것이다. 변제공탁은 채무자가 채무를 갚는 대신 법원에 채무액을 맡기는 것이다. 내년에 국고로 귀속될 예정인 공탁 사건은 3만8천266건으로 집행공탁은 63.6%(2만4천334건), 변제공탁은 25.2%(9천633건)이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의 토지수용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많다. 국고 귀속분이 늘어나자 법원은 '공탁금 찾아주기
롯데그룹이 비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 장기 입원한 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의 석연치 않은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이상은 없다”면서도 병원을 옮기면서까지 입원을 연장하자 당장 검찰 소환이나 대면 조사를 거부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주치 병원처럼 드나들던 서울대병원을 떠나 서둘러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은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따지는 법원 심리를 앞두고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가 노출되는 것을 염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소공동 정책본부)와 주요 계열사 등에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겸 거처도 조사했다. 하지만 당시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에 없어 ‘험한 꼴’을 보지 않았다. 앞서 압수수색 바로 전날인 9일 신 총괄회장은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수일 동안 미열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게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설명이지만, 이 ‘절묘한 시점의 입원’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