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나란히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고,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아쉬운 타구가 많아 무안타에 그쳤을 뿐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 야구팬들이 기억하는 ‘타격 기계’의 모습으로 돌아온 김현수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일본인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하는 놀라운 배트 컨트롤로 시즌 8번째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6일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끊겼지만, 6월 들어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6월에만 벌써 세 번째 멀티 히트
‘무적함대와 전차군단의 아성에 아트사커가 도전한다.’ 4년마다 돌아오는 유럽축구 국가대항전의 ‘최고 무대’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6)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채비를 마쳤다. 유로 2016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7월 11일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유럽축구 전쟁’이다. 1960년 1회 대회 때 4개 팀의 경쟁으로 막을 올린 유로 대회는 1980년 대회부터 본선 진출팀이 8개팀으로 늘었고, 1996년 대회를 기점으로 본선 진출팀이 16개 팀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대회부터 24개국 경쟁 체재로 바뀌었다. 유로 2016에서는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A~F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역대 대회에서 ‘전차군단’ 독일(1972년·1980년·1996년)과 ‘무적함대’ 스페인(1964년·2008년 ·2012년)이 나란히 세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공동 최다 우승국에 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4강 재현의 꿈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낙점한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합류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5월 말 홍정호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로부터 홍정호를 올림픽 기간에 차출해줄 수 없다는 공식 통보가 왔다”며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애초 와일드카드 후보로 손흥민(토트넘), 장현수(광저우 푸리), 홍정호 등 3명을 낙점했고, 축구협회는 이들 선수의 소속팀과 협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올림픽은 프로 클럽들이 선수를 의무적으로 차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후보들의 차출 협상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손흥민과 장현수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광저우 푸리는 둘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 하지만 조기 소집에는 반대 의사를 밝혀 축구협회가 합류 시기를 놓고 ‘진땀 협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달 말 아예 홍정호를 보내줄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보내왔다. 홍정호는 이미 무릎 부상 때문에 병역 면제를 받은 상태여서 구단으로서는 홍정호를 보내줄 이유가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격돌한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8월 6일 오후 9시30분에 일본과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첫 경기다. FIVB는 일정을 공개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두고 다툰 한국과 일본이 리우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맞붙는다”고 한·일전을 따로 언급했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일본과 3~4위전을 치렀고 0-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5월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은 두 달 만에 다시 맞붙는다. 올림픽 조별 예선 초반 판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차례대로 만난다.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입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한국에 1-6이라는 패배를 안겼던 ‘무적함대’ 스페인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7위의 조지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은 8일 스페인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스페인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을 앞두고 치른 이날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패배로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0-2로 진 이후 이어졌던 11경기 무패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스페인은 이날 경기를 지배했지만, 조지아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27분 알칸타라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3분 이니에스타의 슈팅은 조지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9분과 25분에 날린 놀리토의 잇단 슈팅은 골대를 빗겨가거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전반 40분 단 한번의 기회를 잡은 조지아에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조지아는 후안 프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역습으로 스페인 진영 깊숙이 침투했고, 낮은 크로스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역공에 나섰지만, 결국 동점골도 넣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연합뉴스
19세 이하(U-19)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안준수(의정부FC)가 일본 J리그 2부리그 소속인 세레소 오사카와 입단을 협의 중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8일 세레오 오사카의 팀 훈련에 참가하고 시설을 견학한 안준수가 팀과 세부적인 계약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세레소 오사카가 금명간 안준수의 입단을 정식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레소 오사카에는 A대표팀의 골키퍼 김진현(28)도 뛰고 있다. 189㎝의 신장인 안준수는 공을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준수는 지난해 칠레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17에 참가했고, 최근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 평가전에서도 출전했다. /연합뉴스
유럽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의 성적표를 받아든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전 귀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 20명 중 소속팀으로 복귀한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5명을 제외한 선수 15명은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유럽 원정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대표팀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19승 3무 3패로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중이었던 만큼 스페인과의 대결은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지난 1일 스페인전에서 20년 만의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1-6으로 완패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슈틸리케호였지만 유럽의 벽은 높았고 객관적인 실력 차뿐 아니라 결정적 수비 실수와 무기력한 공격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심기일전한 대표팀은 나흘 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FIFA 세계랭킹 30위 체코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비판여론을 잠재웠다. 대표팀은 윤빛가람(옌볜)과 석현준(포르투)의 득점포를 앞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