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대통령궁에서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릴 정도로 북한과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의 이런 발언으로 북한의 대(對)아프리카 외교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유엔 제재 회피를 위해 비동맹 전통이 강한 아프리카를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우호 관계에 있는 우간다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이유로 전격적으로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받는 압박 수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0∼90년대에는 세 차례 방북,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는 한편 북한과 군사협력협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와 2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며 통산 11번째 유럽 축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2년 전 결승전에서도 AT 마드리드를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Big Ear)’를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통산 11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에서는 부정 선수 출전 논란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 자칫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뻔했지만, 마지막에 ‘대어’를 낚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상금 1천500만 유로(약 198억원)를 받았고 AT 마드리드는 준우승 상금 1천50만 유로(약 139억원)를
손연재(22·연세대)가 소피아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레나 아미츠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곤봉에서 18.600점, 리본에서 18.400점을 얻었다. 첫날 후프에서 18.550점, 볼에서 18.650점을 받은 손연재는 4종목 합계 74.200점으로 시상대 맨 끝에 섰다. 금메달은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75.800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손연재의 실질적인 올림픽 메달 경쟁자인 간나 리자트디노바(74.250점)가 가져갔다. 손연재와의 리자트디노바의 점수 차는 불과 0.050점이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소피아 월드컵까지 올 시즌 4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2번째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첫 월드컵인 에스포 월드컵(2월 26~28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어진 리스본(3월 17~20일)과 페사로 월드컵(4월 1~3일)에서는 모두 4위에 그쳤다.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 은메달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
대한배구협회가 26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나설 여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을 확정했다. 일본에서 열린 세계예선에 출전한 14명 중 레프트 이소영과 강소휘(이상 서울 GS칼텍스)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베로 남지연(화성 IBK기업은행)을 레프트로 발탁한 점이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리베로를 김해란(대전 KGC인삼공사) 한 명만 지정하고, 실제 리베로 역할을 하는 남지연을 레프트로 포지션 변경해 리시브가 흔들리는 레프트가 후위로 이동할 때 기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감독은 남지연 외에 레프트로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세계예선에서 맹활약한 박정아(IBK기업은행), 젊은 공격수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을 발탁했다. 라이트는 김희진(IBK기업은행)과 황연주(수원 현대건설)로 꾸렸다. 2015~2016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센터진을 구성했고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염혜선(현대건설)은 세터로 나서 공격을 조율한다. /연합뉴스
김수남 검찰총장이 검찰로 송치된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26일 대검찰청은 김 총장이 오전 간부회의에서 사건 동기와 경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이런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일선 수사와 대응방안 마련 과정에서 타 부처와 적극 협력할 것도 당부했다. 총장의 이 같은 지시는 그가 전날 시민들이 남긴 피해자 추모 쪽지를 직접 보고 온 데 따른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전날 오후 1시20분부터 약 30분간 서울 동작구에 있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을 찾아 이곳에 보관된 추모 쪽지를 하나하나 읽었다. 그는 별다른 말 없이 쪽지 내용을 새기듯 읽고 돌아왔다고 한다. 다른 시민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강력부장 등 소수의 간부만 동행했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4)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17일 오전 1시쯤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초동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연합뉴스
국내 첫 동성혼 재판에서 법원이 현행 법체계에서는 동성 간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서부지법 이태종 법원장은 25일 영화감독 김조광수(51)씨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32)씨가 동성인 이들의 혼인신고서를 서대문구가 불수리 처분을 한 데 대해 낸 불복 소송에서 각하 결정했다. 이 법원장은 “시대적, 사회적, 국제적으로 혼인제도를 둘러싼 여러 사정이 변화했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입법적 조치가 없는 현행 법체계 하에서 법률해석론만으로 ‘동성 간의 결합’이 ‘혼인’으로 허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조 커플은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리고서 그 해 12월 서대문구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구는 “동성간 혼인은 민법에서 일컫는 부부로서의 합의로 볼 수 없어 무효”라는 취지로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김조 커플은 “민법 어디에도 동성간 혼인 금지 조항이 없고, 혼인의 자유와 평등을 규정한 헌법 제 36조 1항에 따라 혼인에 대한 민법 규정을 해석하면 동성혼도 인정된다”며 2014년 5월 법원에 불복신청을 냈다. 법원은 그러나 현행 법체계는 결혼이 ‘남녀 간의 결합’임을 전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별도의 입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