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대의원 94명 가운데 65명이 참석한 이 날 대의원총회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에 보내온 정관 수정 의견을 반영한 정관 개정이 의결됐다. 정관 개정 주요 내용은 체육회 부회장, 이사, 감사 선임과 사무총장, 선수촌장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사항을 삭제하고 예산 편성과 결산, 정관과 제·규정 변경에 대한 장관 승인사항을 협의사항으로 각각 개정한 것이다. 이날 정관 개정은 총 23개 조항에 걸쳐 이뤄졌으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을 삭제하거나 협의사항으로 변경하면서 대한체육회 자율성이 일부 강화됐다. 그러나 제66조에 법령의 준수 등에 대한 조항을 신설, 체육회는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 및 행정 절차를 준수하여야 한다고 명시함으로써 국내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또 대한체육회 영문 명칭으로 ‘KSOC(Korean Sports & Olympic Committee)’를 사용하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나는 올해 9월까지는 ‘KOC(Korean Olympic Committee)’의 명칭과 휘장을 그대로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7인제)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럭비협회 관계자는 5일 “럭비 최강국 뉴질랜드 출신의 존 월터스(44·사진) 감독이 지난달 14일부터 남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며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로, 성과를 본 뒤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대학교수들이 스포츠 연구개발(R&D) 사업에 지원된 국고보조금을 유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5일 오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스포츠개발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보조금 입·출금 내역서, 회계 자료, 내부 보고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에 있는 사립대와 강원 지역의 사립대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스포츠용품 개발 사업에 참여한 A교수와 B교수가 공단 측에서 받은 국고보조금을 유용한 단서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2011∼2014년 소형 보트와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한 특수 자켓 등 스포츠용품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2013∼2015년에는 B 교수와 함께 스포츠 서비스 R&D 전략 연구도 맡았다. 두 과제에는 각각 29억원, 4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됐다. 검찰은 이들이 과제에 참여한 대학원생 명의로 보조금을 관리하며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교수와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조사 일정을 검토중이다. 스포츠 R&D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 산업 육성 차원에서 2011년 도입했다. 주로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연 2조원대 부동산 중개 시장을 놓고 변호사와 공인중개사의 전면전이 시작됐다.서울중앙지검은 5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이 송치한 공승배(45·사법연수원 28기) 트러스트부동산 대표의 사건을 형사7부(정순신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발장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검토 끝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기록을 검토한 뒤 고발인과 공 변호사 등을 차례로 불러 공 변호사 부동산 업체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름을 날린 공 변호사는 올해 1월 변호사 4명으로 트러스트부동산을 설립했다. 변호사가 차린 첫 번째 부동산 중개업체였다. 전통적인 법률시장이 포화하자 그간 거들떠보지않던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렸다.이들은 부동산 중개도 법률행위인 만큼 변호사에게 업무상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수료도 일반 공인중개사보다 훨씬 저렴한 최대 99만원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자연스레 부동산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됐다.그러자 공인중개사협회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협회 측은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검찰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전국18개 지검에 전담수사팀을 만들고, 관련자를 범죄단체 활동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대검찰청 강력부(검사장 박민표)는 5일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전국 18개 지검 강력부장, 조직폭력전담부장 및 전담검사 화상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대검은 11일부터 전국 18개 지검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보이스피싱 범죄 단속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폭넓은 범죄자료 수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별 범죄 사례를 종합 분석하는 데이터베이스(DB) 통합 구축도 함께 추진하며 범행수법의 유사성과 사용 계좌 및 전화번호의 동일성을 분석한 심층 수사로 범행을 적발할 방침이다. 보이스피싱 주범들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점을 감안, 해외도피자 검거를 위한 국제공조도 강화하며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 수사기관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주범 등의 검거활동을 펼친다. 처벌에 있어서도 단순 사기죄 외에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죄로의 처벌을 추진한다. 현금카드나 대포통장을 대여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공범의 처벌 수위 역시 이익을 받고 가담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앞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민주당 수원무 김진표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기도 수원시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김 후보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김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 쌀을 나눠준 조병돈 이천시장에 대해서도 제3자 기부행위를 했다고 판단, 고발장을 제출했다. 권선선관위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월 13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을 만나 "조병돈 시장이 여러분께 쌀을 드린 것은 올해 여러분의 소망이 이뤄지라는 축언"이라고 발언했다. 김 후보 발언에 앞서 조 시장은 산악회원들에게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줬다. 권선선관위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권선선관위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김 후보와 조 시장이 선거법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그러나 "설을 맞아 새해 모든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덕담이 오간 것"이라며 "출마나 지지 호소가 없어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
지난 1월 10일 낮 12시 30분께 점심 손님들로 북적이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식당에 말끔한 양복 차림의 50대 남성이 들어왔다. 이 남성은 이모(55)씨로, 길 건너편 대기업 보험사 건물을 가리키며 "저 회사에 다니고 있다. 동료들과 저녁 때 올테니 13명 예약을 해달라"고 말했다.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써두고 식당을 나간 이씨는 잠시 뒤 돌아와 "예약을 하는 사이 차가 견인됐다. 지갑을 차안에 뒀는데 견인비를 빌려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되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업주는 이씨에게 4만5천원을 내줬고, 돈을 받은 이씨는 택시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수년째 이렇게 속칭 '네다바이' 사기를 친 돈으로 서울시내 찜질방을 전전하고 있는 터였다. 이씨의 삶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이씨는 지난 1980년 사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 고교와 대학을 마친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IT회사에 입사해 1986년 당시 연봉이 15만달러가 넘을 정도였다. 이후 사업에도 손을 대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93년 뉴욕
인천의 대형 골프연습장인 송도유니버스골프클럽 대표가 어음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이효신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송도유니버스골프클럽 대표 A(53)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의 한 거래업체 대표를 통해 송도유니버스골프클럽이 발행한 액면금 2억5천만원짜리 전자어음을 한 어음할인업체에서할인 받아 2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정상적인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가짜 전자세금계산서를 어음할인업체에 제시했다. A씨는 골프연습장 신축 과정에서 많은 지출로 자금이 부족한 데다 금융기관 대출도 받지 못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적지 않고 범행수법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 금액을 모두 갚고 피해자와도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송도유니버스골프클럽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송도국제도시의 한 공원 토지에 지어졌다. 민간 사업시행자가 13
4·13 총선 경기도 파주시 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 측은 5일 시민단체인 '4·13총선 파주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가 황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발표하고 근거없이 낙선운동을 선언했다면서 이 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 선거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투표일을 8일 남겨둔 상황에서 지난해 말 창립된 이 단체가 악의적으로 황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발표하고 낙선운동을 선언한 것은 지역 유권자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이번 낙선운동이 사전에 준비됐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 자료도 고발장에 첨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단체가 파주시 갑·을 지역구 전체 후보에 대해 어떤 기준을 적용해 무엇을 평가했고, 황 후보만 낙선대상자로 선정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유권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세력의 정치 공작일 가능성도 있어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양파주여성민우회·임진강지키기파주시민대책위원회·파주상상교육포럼 등 6개 단체 1천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4·13총선 파주시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