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내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 도중 전대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9월 말 또는 10월 초' 조기 전대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이지만, 정기국회 종료 시점(12월 9일) 이후 연말과 내년초 사이를 놓고 셈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대 시점은 주호영호(號)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25∼26일 열리는 연찬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우선 비대위 지도부는 연말보다는 연초에 전대를 치르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기국회가 끝나야 권역별 토론회, TV토론회 등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대위 내부적으론 전당대회 준비에만 45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국회 후 이를 적용해 계산하면 전대 시기는 1월 하순 또는 말이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곧바로 전대 준비에 돌입해도,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선출은 연초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화제를 모았지만, 현실에서 자폐성 장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4%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천762명 중 지적장애인(4천386명)과 자폐성 장애인(806명) 등 발달장애인이 5천192명으로 76.8%에 달한다.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은 시각장애인 17.9%, 청각장애인 18.8%, 지적장애인 33.6%, 지체장애인 38.1%, 자폐성장애인 37.2% 등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체 장애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33.9%다. 고등학교를 마친 특수교육 대상자 3명 중 1명꼴이다. 진학률만 보면 56.2%다. 다만, 이는 고교 졸업자 대상으로 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인 '전공과'가 포함된 수치로, 전공과를 뺀 일반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은 20%에 그친다.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2021년 교육통계 기준) 73.7%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초등학교 '만 5세 입학'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간부들에게 '맘카페'에 접속해 정책 설명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는 박 전 장관의 사례를 지적하며 차기 부총리는 전문성과 소신뿐 아니라 소통 능력까지도 두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정책 수립·집행의 전문성과 소통 능력이 부족한 인물을 장관으로 지명하면 다시 교육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21일 복수의 교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부총리는 이달 4일 실장·국장·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 조정과 관련된 정책홍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만 5세' 취학은 유아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국가의 교육책임 이행의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이며,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박 부총리는 그러면서 간부들이 맘카페에 접속해 댓글 등으로 정부의 이런 입장을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더해 박 부총리는 간부들이 지시사항을 이행한 결과를 요약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고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댓글 홍보'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그룹에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유행에서 위중증·사망 관리가 정부 방역 정책의 성공 여부를 가리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천554명→6만2천58명→8만4천106명→18만788명→17만8천574명→13만8천812명→12만9천411명으로, 하루 평균 12만7천615명이다. 광복절 연휴 후 줄었던 진단 검사 건수가 급증하면서 17일(화)과 18일(수) 18만명 안팎으로 폭증했다가 최근 12만명대로 내려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13일 12만1천845명의 1.05배 수준이다. 7월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전의 두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됐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 수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감세와 규모는 1∼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의 확진자수 진정세가 위중증이나 사망
KG그룹이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까지 납입을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 종료까지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게 됐다.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와 주주 등이 동의한다면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오후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액 3천319억원을 쌍용차 측에 납입했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 계약이 해제됐지만, KG컨소시엄은 완납하면서 예정대로 이달 26일 관계인 집회가 열리게 됐다. KG컨소시엄은 애초 3천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했다. 총인수대금은 3천655억원으로 늘어났다. 300억원 증액으로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
정국, '레프트 앤드 라이트'로 '송 오브 서머' 후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총 6개 부문 후보에 등극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0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VMA에서 '송 오브 서머' 외에도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비주얼 효과(Best Visual Effects)',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Best Metaverse Performance)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 후보로도 이날 발표됐다. 또 멤버 정국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와 손잡은 협업곡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 '송 오브 서머'(Song of Summer)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레프트 앤드 라이트'는 정국과 찰리 푸스의 음색이 잘 어우러진 청량한 팝 장르의 노래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진입에 성공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정국과 찰리 푸스가 자신의 머릿속을 탈출하려고 하는 판타지를 익살스럽게 풀어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하고 민생 위기 극복을 협치 의지를 밝히며 여야 협력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의 김진표 의장을 위시한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지난달 4일 선출된 이후 첫 회동이다. 다음 달 새 정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예산과 법안 등 국정 운영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찬에서 "요즘은 민생이 워낙 힘든 때인 만큼, 여야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참석자들이 "민생, 외교, 정치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김 의장과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 개혁에 대한 국회 협조도 당부했다. 특히 "연금·노동 개혁이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정치가 여러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과 관련 대선 공약 추진이 지연됐다는 지적에 19일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 회견에서 "정부가 발표한 '2024년 마스터플랜 수립완료'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빠른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비서관은 "신도시같이 도시재창조 수준의 마스터플랜은 5년 이상 걸리는 게 통상적"이라며 "마스터플랜 수립에 1년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장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약과 대통령의 약속대로 최대한 빠른 속도로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 표명은 오는 2024년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의 지난 '8·16부동산 대책'을 놓고 공약 지연 논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사실과 다르다"며 서둘러 진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5년간 주택 270만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하며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올해 하반기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표절 논란이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자체 검증할지 찬반 투표를 한 결과 과반의 반대표를 받아 검증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국민대 교수회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위원회의 판정 결과 보고서 및 회의록 공개 요청 여부와 교수회 검증위원회를 통한 자체 검증 실시 여부 등을 물은 찬반 투표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교수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연 뒤 16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교수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김 여사 논문 검증과 관련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314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해당 논문을 자체 검증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61.5%(193명)가 반대했고, 38.5%(121명)가 찬성해 반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대 교수회에서 자체적으로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하려던 안건은 최종 부결됐다. 만약 자체 검증을 할 경우 검증 대상 논문 범위를 정하는 별도 문항에는 무응답자를 제외한 183명 가운데 57.4%(105명)가 박사학위 논문만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42.6%(78명)는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재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9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향한 경고로 해석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한 언사는 당 대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한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7' 인터뷰에서 "윤리위 잣대가 고무줄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내부총질 체리따봉' 텔레그램 대화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그건 어떻게 처결할 건가"라며 "그 문자가 없었으면 (당이) 이 꼴이 났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원 누구든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모욕 및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체리따봉' 메시지에 대해 "위조의 가능성이 없지 않나"라며 "그때 처음으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중을 확인했기 때문에 지적했다. 그전까지 한 번도 지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리따봉부터 시작해 이 활극이 벌어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