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무원이 성범죄로 벌금형을 받으면 공직사회에서 퇴출된다. 인사혁신처는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의 당연 퇴직 또는 임용 결격 요건이 ‘금고형’에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으로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횡령, 배임과 관련한 범죄에서는 ‘벌금형’이 퇴출 요건이었지만,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금고형’이 퇴출 요건이었다. 또한 징계를 받기 전에 미리 ‘꼼수 퇴직’하는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퇴직 절차 심사도 강화된다. 비위 행위가 적발돼 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전에 징계 사유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중징계 사유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징계 절차를 진행해 퇴직 후에도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파면의 경우 퇴직급여의 2분의 1을 감액하고, 금품 비리로 해임됐을 때에는 퇴직급여의 4분의 1을 감액한다. 아울러 공무원이 정직이나 강등 등의 처분을 받았을 때 보수 감액분도 현행 3분의 2에서 전액 삭감으로 강화된다. 이와 별도로 민간 기업의 지식과 기술을 공직 사회에 접목하기 위해 공무원의 인사 교류 대상이 민간 기업에까지 확대된다. /
원자로에서 사용된 폐연료봉이 떨어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월성원전은 지난 14일 오후 5시 6분쯤 월성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사용후연료 수중저장조에 있던 폐연료봉 다발에서 연료봉이 분리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사고는 기계로 장기 냉각한 사용후연료인 폐연료봉 1다발을 건식저장용 용기로 옮기기 위해 수중에서 들어 올리려다 발생했다. 눕혀 놓은 연료봉 다발을 세워 인양 공구로 윗부분을 집는 과정에서 연료봉 1개가 다발에서 떨어져 나갔다. 분리된 연료봉은 용기에서 70㎝ 아래 수중에 있는 낙하방지용 보호설비(쇠그물망)에 떨어졌고 또다른 1개 연료봉은 다발에 묶인 채로 일부가 약간 분리됐다. 원전측은 수중에서 작업을 해 작업자 안전과 외부 환경에 방사선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연료봉을 육안으로 점검한 결과 손상 또는 변형이 없고, 수중저장조 건물 안에 방사선 측정에서도 정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원전측은 원인 조사가 끝나면 분리된 연료봉을 별도 금속 밀폐용기에 담아 따로 보관할 예정이다. 월성원전은 “이번 일로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었고 발전소 안전운영에도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며 “연료봉 분리 원인을 확인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오는 18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반 총장이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일컫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정치권 안팎에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반 총장의 방한은 2013년 8월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를 이용해 다녀간 이후 약 2년만이다. 반 총장은 입국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양한 유엔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는 가급적 자제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동안 반 총장은 ‘반기문 대망론’이 국내에서 회자될 때마다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이 없다”고 여러 차례 분명한 ‘선긋기’를 해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국민은 반 총장 방한내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과 그의 잠재적 폭발력에 주목할 것이라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더욱이 이번 방한은 ‘반기문 대망론’을 정치권에 마케팅하고 다녔던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올해 청년 취업난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 취업경쟁률은 대·중소기업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는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2.3 대 1로 2013년 28.6 대 1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취업경쟁률이 35.7 대 1로 조사돼 6.6 대 1 수준인 중소기업 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입사원 100명 지원시 서류전형 합격은 49.2명, 면접전형 대상은 16.0명, 최종 합격 인원은 3.1명(2013년에는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합격자 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013년 3.2명에서 올해 2.8명으로, 중소기업은 16.7명에서 15.2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면접대상 인원은 2013년 11.5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과정별 중요도는 면접전형(65.0%), 서류전형(32.0%), 필기전형(3.0%)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전형의 중요도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반발하고 있고, 이산가족의 아픔이 정말 큰데 우리의 대화제의마저 거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북도민 대표단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보면 분단 이후 지난 70년 동안 남북한은 극단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북한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고립과 쇠퇴의 길만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최근에는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SLBM)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남북한 주민들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