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당 대표 '사고' 상황과 최고위원 줄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당헌당규상 근거 미흡 등을 이유로 반대와 우려 의견이 나오자, 의원들의 결의와 정치적 결단으로 돌파하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이다. 다만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일부 최고위원 등 당내 일각에서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과 오후 초선, 재선, 3선 이상 중진을 대상으로 하는 선수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약 50분간 의총을 열고 '조속한 비대위 전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의했다"면서 "추후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비대위원장 선출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또는 최고위 기능 상실 등 당에 '비상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연천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를 넘어섰다.
30일 오전 인천시 서구 원창동 모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건물과 인근 건물들이 철골을 드러낸 채 서 있다. 전날 이 공장에서는 불이 나 번지면서 8개 업체의 공장과 창고 등 건물 13개 동이 피해를 봤다.
다음 달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 모색을 비롯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인 이른바 '칩4' 참여 검토 등 굵직한 외교안보 사안들이 중요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주변국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교 현안들에 대해 새 정부가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고 돌파구를 만들어나갈지 동시다발적인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 모색 노력이 다음 달 중 얼마나 구체적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가 가장 관심을 끄는 사안이라고 외교가는 31일 관측했다.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이달 4일과 14일 두 차례 개최한 바 있다. 1, 2차 회의는 피해자 측 관계자와 학계, 언론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정부가 청취하는 성격이었는데 3차 회의부터는 좀 더 논의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정부는 논의를 구체화해 나가다 어느 시점에는 이를 토대로 해결 방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이 심리 중인 현금화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르면 가을께 내릴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사실상 다음 달 중에는 나름대로 해결안의 윤곽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
경기도는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감염병 감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30주차인 지난주(17~23일) 도내 수족구병 의사환자 천분율(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 비율)은 30.3‰로 예년의 10배 이상에 달했다. 2020년 30주차에는 3.0‰, 2021년 30주차엔 2.3‰였다. 특히 0세 95.0‰, 1~6세 167.7‰로 6세 이하의 발생이 많았다.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전파가 가능하다.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대개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무균성 뇌척수막염, 뇌염, 뇌척수염, 쇼크 및 급속한 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박건희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외부활동 자제, 개인위생 실천 증가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줄었다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5월부터 수족구병
긴축 및 경기침체 우려에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보였으나 동·서학 개미들은 여전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결제일 7일)부터 지난 26일(결제일 29일)까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SQQQ)를 4천333만1천달러(약 563억3천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 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3배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 2위,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 순매수 금액도 4천51만9천달러(약 526억7천만원)로 해외 주식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미국의 변동성지수(VIX)를 1.5배로 따라가는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숏텀 퓨처스'(PROS
53일간 '개점휴업' 했던 국회가 어렵사리 원 구성을 마치고 후반기 국회 문을 열었지만, 여야는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시작부터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특히 원 구성 협상에서부터 여야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였던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의사일정 협의부터 삐걱거리는 등 여야간 기싸움이 본격화하며 일찌감치 '화약고'로 떠올랐다. 행안위와 과방위에서 쟁점이 된 경찰국 설치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 등의 경우 여야 간 입장차가 적지 않아 앞으로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행안위의 경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부터 잡지 못한 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이채익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다음달 4일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4일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윤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은 다시 안갯속이 됐다. 민주당이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뒤 대기발령을 받은 류삼영 총경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면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류 총경을 청문회 증인으로 세워 청문회를 '경찰국 정쟁화
교육부가 이르면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전격 발표하면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낮추는 학제 개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2025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된 이후 76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학제가 바뀌게 된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와 초등학교 시기가(성인기에 비해) 교육에 투자했을 때 효과가 16배 더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취학연령 하향은)사회적 약자도 빨리 공교육으로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또 예전보다 아이들의 지적 능력이 높아지고 전달 기간도 빨라져 현재 12년간의 교육 내용이 10년 정도면 충분하다고도 설명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취학연령 하향으로 입직연령(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나이)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전 대구교육감)은 "시행하는 데는 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사적 대화가 공개된 '문자 파동' 후폭풍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일단 비대위 체제 전환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이지만 진통은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를 시작으로 초선 의원 32명이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연판장'으로 가세, 권 대행의 거취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권 대행도 비대위 체제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친윤 그룹이 '속전속결'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반해 권 대행은 비대위 전환의 요건을 거론하는 등 향후 경로에 대한 구체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내홍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말 사이 여권 수뇌부 사이에서 교통정리를 위한 물밑 시도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의 혼란상이 계속될 경우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 및 지지율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한 친윤계 핵심 의원은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대위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당 대표가 성비위로 징계를 받고 지지율까지 떨어진 이런 상황이 비상 상황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