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인터넷에서는 주인공 우영우의 예상 월급을 추측하는 글도 화제에 올랐다.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우영우가 다니는 로펌 '한바다'가 업계 정상을 노리는 2위에 해당한다는 설정을 국내 실제 로펌업계에 대입하면 신입 변호사인 우영우의 월급은 세전 1천200만원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러나 실제 장애인의 취업률과 임금 현황을 들여다보면 드라마 속 인물인 우영우는 특별한 사례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24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21 장애인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평균 임금(최근 3개월간 월평균)은 197만1천원으로, 전체인구 임금근로자의 임금(268만1천원)의 70% 정도에 머문다. 관리자나 전문가인 장애인의 임금은 281만8천원으로 전체 장애인 임금근로자보다 84만7천원 많다. 그러나 우영우의 추정 월급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장애인에게는 취업 자체가 높은 벽이다. 2020년 15세 이상 장애인구 256만2천873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94만9천47명이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89만3천392명이다. 장애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7.0%
국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고등학교 졸업자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20%로 전체 고등학생 진학률과 5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고, 고교·특수학교 전공과 졸업생을 통틀어 진학·취업을 하지 못한 졸업생은 40%에 육박한다. 24일 교육부의 '2022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현재 전국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총 10만3천695명으로, 작년보다는 5천500여 명 늘어났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2011년(8만2천665명) 8만명을, 2018년(9만780명) 9만명을 넘었다. 장애영역별로는 지적장애 학생이 5만3천71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자폐성장애(1만7천24명), 발달지체(1만1천87명), 지체장애(9천639명) 순으로 많다. 장애 학생 10명 중 7명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닌다.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학생이 5만7천948명으로 가장 많고, 비장애 학생과 한 학급에서 같이 공부하는 일반(통합)학급 학생은 1만7천514명이다. 특수학교 학생은 2만7천979명, 특수교육지원센터 학생이 254명이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장애 학생이 특수학교에 재학하는 비율이 유 12.1%→초 19.3%→중 28
교육부가 학생 360만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를 벌여 관련 대책 마련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응답률이 0.4%로 저조해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제도를 정비해 학교 안팎의 성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2까지 전국 학생 360만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온라인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결과는 같은 해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 등 점차 복잡·다양해지는 성폭력 대책을 수립하는데 조사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연구기관에 의뢰해 같은 해 12월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7개월이 지나도록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에 여러 차례 요구해 제출받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는 1만4천934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의 0.4%에 불과했다. 성희롱·성폭력 경험이라는 조사 내용과 온라인 조사방식의 특성상 응답률이 낮을 수 있지만, 설문 대상이 360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조
소득 하위 10% 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 위험이 다른 소득분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택치료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비 등 의료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상병 의료기관 내원환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코로나19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약 480만명, 이중 코로나19로 인한 내원 이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917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를 소득분위별로 나눠본 결과 소득 하위 10%(건보료 1분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내원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자 수는 199명으로, 내원환자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44.3명이었다. 이는 1∼10분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전체 10만명당 사망자 수 20.2명의 2.2배에 해당한다.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2분위 역시 27.0명으로 전체 대비 많았지만, 3분위(19.8명), 4분위(16.6명), 5분위(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하다. 컷오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락을 좌우할 '400명 중앙위원' 표심을 사기 위한 '일대일 설득전'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컷오프 통과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나머지 2장의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여타 주자들의 쟁탈전은 컷오프 직전까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1차 관문인 컷오프를 실시, 총 8명의 당 대표 예비후보들을 3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른다. 컷오프 투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다. 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위원 투표 결과에는 후보별 조직력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의 표심도 어느 정도 반영되기 마련"이라며 "현재로선 '1강·다약' 판세다. 여러 변수가 있어 본선에 오를 2명이 누가 될지는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판세가 예측불허로 흐르다 보니 중앙위원 확보전 열기도 막판까지 뜨거워지고 있다. 한 중앙위원은 "예비후보들이 8명이나 돼 만나자는 요청을 일일이 다 들어주기도 힘들다. 그래서 전화 통화로만 이야기를 듣는 중"이라고 했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대면 면회가 다시 제한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에서 허용되던 대면 면회가 금지되고 비접촉 면회만 가능해진다. 3차 접종 이후 접종 효과가 감소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자 외부감염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된다. 아울러 종사자들에 대한 PCR 검사도 강화된다. 요양병원 등에서 종사하는 사람은 4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확진 후 45일 이내인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주 1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4차 접종자와 2차 이상 예방 접종자, 확진 이력자를 제외한 모든 종사자가 주1회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요양병원 방역 수칙이 다소 완화된 6월 20일 이전에는 4차 접종자와 최근 확진 이력자를 제외한 모든 종사자가 주2회 PCR 검사를 받기도 했다. 요양병원·시설은 감염 취약계층이 많고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 유행이 증가세에 접어들 때마다 방역 수칙이 강화됐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파르던 지난해 11월에는 접촉 면회가 금지됐으며,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달에
세계보건기구(WHO)가 70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도 내려진 바 있는 PHEIC는 현재로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5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가운데 23일 6만8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며 위중증 환자 수는 140명으로 일주일 새 갑절이 되며 49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8천551명 늘어 누적 1천914만6천18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만8천632명)보다 81명 적다. 통상 신규 확진자 수는 진단 검사 건수 증감에 따라 주말·휴일에 줄었다가 주초에 늘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정체·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1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계속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4만1천303명)의 1.66배, 2주일 전인 9일(2만266명)보다 3.88배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 23일(7만5천422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26명→2만6천279명→7만3천558명→7만6천381명→7만1천150명→6만8천632명→6만8천551명으로, 일평균 6만69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293명,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2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노사 간 협상 타결로 마무리되면서 대통령실도 한시름을 놓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까지 시사하며 연일 노동계를 압박한 상황에서 사태가 '파국'으로 향할 경우 예상되는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윤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가 사태 해결에 일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 사안과 관련해 관계장관회의를 지시한 이후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19일),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21일) 등의 언급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정해서 부처 장관들과 노동계에 확실한 신호를 준 게 유효했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을 사태 해결의 지렛대로 삼기는 했지만, 실제 이뤄졌을 경우 사회 갈등을 촉발하며 또 다른 악재가 됐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심 안도하는 기류도 있다. 대통령실은 향후 노동계 하투(夏鬪)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은 타결 이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장기 파업 사태가 22일 노사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은 51일간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31일간 이어진 1독(선박건조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점거 농성도 마무리한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합의를 시작해 오후 4시 9분께 의견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진통 끝에 이뤄진 잠정 합의안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노사는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이 외에 설, 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폐업 사업장에 근무했던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은 일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손해배상 소송은 미결로 남겼다. 노조는 지도부가 민·형사 책임을 지더라도 조합원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하청노조는 지난달 2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다른 원·하청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선박 점거 농성을 하면서 생산 공정에 본격적인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