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팝 음반 판매량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K팝 한류 전성시대'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춰 섰던 공연이 재개됐는데도 음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하반기에도 K팝 시장의 호황을 기대하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 또다시 껑충 뛴 음반 판매고…BTS·세븐틴 주도 17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물 음반 판매량은 톱 400(1∼400위 합산) 기준 3천494만7천247장으로 3천500만장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6%나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최근 연도별 상반기 음반 판매량을 보면 2018년 1천48만장에서 2019년 1천293만장으로 늘더니 2020년 1천836만장, 지난해 2천596만장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음반 판매량을 가수별로 살펴보면 방탄소년단(BTS)이 452만3천749장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NCT 드림 398만2천696장, 세븐틴 272만858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10만4천740장, 스트레이 키즈 207만2천689장, 임영웅 114만2천727장 등이 뒤따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하면서 플랫폼마다 각자 살길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OT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플랫폼들이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구독자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예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한두 달에 한 편 이상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7편의 예능을 내놨는데,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을 제외한 나머지 6편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스타 PD인 김태호 PD가 비와 노홍철의 바이크 여행을 담은 '먹보와 털보'를 비롯해 섬 전체를 야외 스튜디오로 삼아 제작한 대형 버라이어티 '신세계로부터', 코미디쇼 '셀럽은 회의중' 모두 큰 화제를 낳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그런데도 넷플릭스가 예능을 강화한 데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제작 기간이 긴 드라마 시리즈나 영화만으로 콘텐츠를 채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능은 드라마나 영화와 비교해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회차별로 순차 공개하는 방식으로 구독자 이탈을 방지
식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요즘 외려 값이 계속 떨어지는 품목이 있다. 바로 한국인의 '주곡'(主穀)인 쌀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해서 하락한 산지 쌀값은 현재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그나마 쌀값이 오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일부라도 위안을 삼는 분위기지만 쌀 농가는 고물가에 소득 감소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쌀값이 적정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쌀의 만성 과잉생산을 근절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사실상 전량 자급…글로벌 물류난 등 외부요인 타격 없어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4천851원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만5천원까지 오른 후 지속해서 하락하다가 지난 5월부터는 최근 5년간 평년 가격(약 4만7천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수급 차질, 환율 급등 등의 여파로 작년 말부터 밥상 물가가 연일 오르는 상황에서 쌀값 하락세는 유독 눈에 띈다. 쌀 가격 '나 홀로 약세'의 근본 요인은 한국이 쌀을 사실상 전량 자급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거의 없는 만큼 물류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내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면역회피 성질이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까지 확인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방역 조치가 부분적으로나마 다시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음식점 영업자 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자영업자들이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코로나19까지 다시 유행한다고 해서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유행 규모가 더 커지면서 예전처럼 식당·카페에 대한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조치를 내릴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전남 장성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도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매출은 시행 당시와 별 차이가 없다"며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도 자영업자들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국민의힘 물밑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논의가 꿈틀대고 있다. 국민의힘은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가 불러온 혼란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수습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징계' 상황을 '궐위'가 아닌 '사고'에 따른 직무 정지 상태로 해석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해 일단 급한 불은 끈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수사 결과에 따라 현재의 과도기 체제가 예상보다 일찍 마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면 아래가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유력 당권주자들은 벌써 몸풀기에 돌입하거나 차기 지도부 선출 시나리오를 놓고 득실 계산에 들어간 모양새여서 수사 결과 발표와 동시에 당이 권력 투쟁의 격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갈리는 것은 물론 차기 당권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직무대행 체제가 의총에서 추인된 지난 11일 "경찰 수사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같은 학교 남학생의 구속 여부가 17일 결정된다. 인천지검은 전날 오후 준강간치사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인천지법에서 고범진 당직 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층짜리 학교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B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셨으며, 범행 당시 해당 건물에는 이들 외 다른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 TV에는 당일 오전 1시 30분께 A씨가 B씨를 부축한 채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께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
18일부터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대상자가 5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가 된다. 기존 60대 이상 대상자에 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가 새롭게 추가됐다. 50대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1963년생부터 1972년생까지다. 기저질환에는 천식 등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치매·파킨슨병 등 만성 신경계 질환, 류머티즘관절염·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암, 활동성 결핵, 당뇨병, 비만(BMI≥30kg/㎡) 등이 해당하며, 이외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로서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접종 가능하다. 기저질환자는 접종을 위해 별도로 의료기관 진단서, 소견서 등 서류를 낼 필요는 없으며, 접종기관에서 기저질환자용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접종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다음 받을 수 있다. 국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으면 3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경과한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당국이 잇따라 올해 가을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예상해 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0월 밥상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가 물가 상승의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물가·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고물가)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정부·한은 "올해 가을 물가 상승세 정점"…유가 하향·기저효과 기대 17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10월 정도 가면 밥상물가, 장바구니 물가는 조금 안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소고기, 닭고기 등에 대한 할당관세 조치로 먹거리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장마 이후 채소 작황이 좋아지면 물가 상승세가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10월 물가 정점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14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유력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의 17일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 개막했다. 이 고문은 이틀 간의 후보등록 일 중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8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 선언한다. 출마 선언문에는 이 고문이 지난 대선 때부터 강조해온 민생과 정치개혁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이 고문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도 상당했던 만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편에서는 이 고문에 맞서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하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이른바 '양강양박'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이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원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인 3선의 김민석 의원,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 당의 불허에도 출마를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당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만 9명에 달한다.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가 얼마나 지도부 입성에 성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행정 요원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 선거관리위원의 아들로 나타나면서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대행의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방어하는 양상이다. 이날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 모씨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우씨가 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선관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의혹도 보도했다. 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 있다. 그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권 대행이 행정요원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이다. 권 대행의 지역구가 강릉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의 채용을 주선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권 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정한 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대행은 "그 청년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