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일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23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및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마스크 MASK'를 주제로 한 이번 음악제는 기존에 2주간 열리던 것과 달리 역대 최장기간인 22일에 걸쳐 진행된다. 축제 기간 18회의 메인콘서트, 4회의 스페셜콘서트, 5회의 연중기획시리즈 공연이 무대에 올라 역대 최대 규모다. 동해·평창·강릉·춘천·정선에서는 5회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실내악 및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개막 공연에선 5년째 음악제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첼로 김두민, 플루트 조성현과 함께 최근 세상을 떠난 작곡가 르제프스키와 크럼의 곡을 연주한다. 프랑스 출신의 모딜리아니 콰르텟과 한국의 에스메 콰르텟의 현악 8중주 연주도 이어진다. 2020년 음악제의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을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와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도 이번 음악제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손열음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크 덕에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고 연결될 수 있었고 이것이 이번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이라며 "동시에 마스크(가면)에는 페르소나란 의미도 있는데, 음악가들이 자기 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매출 규모가 1천400억 원대로 지난해에 이어 미술시장의 열기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총 거래액은 1천44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천438억 원)와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총 거래액은 2018년 1천30억 원에서 2019년 826억 원, 2020년 490억 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천438억 원으로 반등한 바 있다. 또 낙찰률은 65.3%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낙찰률은 지난해 65.4%, 2020년 64.5%, 2019년 65.8% 등을 기록했다. 다만, 총 출품작은 1만5천766점으로 지난해(1만6천822점)보다 1천여 점 줄었으며 낙찰작도 1만296점으로 지난해(1만999점)보다 700여 점 감소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낙찰총액 1위는 200억 원을 기록한 이우환 작가로 3년 연속 1위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2막'으로 첫 솔로 활동을 개시한 제이홉이 "한을 풀었다"는 소감을 1일 밝혔다. 제이홉은 이날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어떻게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더 멋진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BTS 제이홉으로서 개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늘 구상하는 치기 어린 욕망이 계속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한을 푸는 오늘인 것 같다"며 "함께 그 감정의 토로를 받아준 전 세계 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어쩌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이날 제이홉은 2013년 방탄소년단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식 솔로곡 '모어'(MORE)를 내놨다. '모어'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곡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의 각오를 귀에 감기는 강렬한 샤우팅 창법으로 표현한 노래다. 제이홉은 "여러모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음원 발매를 떠나서 팬데믹 시작하고 나서 구상을 한 곡이 완성이 돼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멋지게 보여드리고 들려드리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노력 결과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오늘을 시작으로 점차 여러분들에게 제이
지구촌을 덮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쓰나미'의 파고가 올해 하반기에 더 높아져 각국의 시름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올여름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각국은 인플레이션 악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후퇴의 위험이 있지만, 생계와 직결되는 고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여야 하는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 막 내린 저물가·저금리 시대…인플레 정점은 3분기? "저금리와 저물가 시대는 끝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은 지난달 29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이런 목소리를 냈다. 10년 넘게 지속한 저금리·저물가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사고 나기 딱 좋은 구간이에요." 2일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 남동체육관 인근 교차로. 외관상 일반 도로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동네 주민들에게는 교통사고 위험성이 큰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인근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직원들은 근무 중에 종종 굉음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파손된 차량이 도로에 세워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22일 도로를 달리던 흰색 승용차가 주유소 앞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고, 지난해 9월 2일에는 소형차가 주유소 쪽으로 돌진해 진공청소기가 완전히 파손됐다. 한 충전소 직원은 "바로 앞 도로에서는 수시로 사고가 발생한다"며 "LPG를 취급하다 보니 교통사고가 나면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나는 굴다리를 경계로 130m 거리 안에 삼거리 신호등과 사거리 신호등이 잇따라 나온다. 이 때문에 첫 번째 신호등의 파란불을 보고 속도를 내던 운전자들은 굴다리를 지나 불과 50∼60m 지점에 있는 두 번째 신호등에서 갑자기 빨간불이 보이면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다. 미처 멈추지 못하고 직진을 하다 보면 맞은편에서 오는 좌회전·유턴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야음을 틈탄 폭우'. 장마철 비 내리는 양태를 살펴보면 폭우는 밤중에 쏟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귀가한 뒤 밤에 폭우가 내리면 괜히 '고맙다'는 마음과 함께 밤중이라 대응이 어려울까 걱정도 든다. 2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살펴보면 '최대 60분 강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서산시로 105.4㎜였다. 서산시에 이러한 '물 폭탄'이 떨어진 시간은 29일 오후 11시 28분부터 30일 0시 28분까지였다. 서산시 외에도 1시간 강수량이 가장 많았을 때가 야간인 곳이 많았다. 장마철 폭우가 밤중에 일어나는 원인으론 '하층제트'가 꼽힌다. 하층제트는 대기의 하층인 약 3㎞ 고도에서 부는 빠른 바람을 말한다. '빠른'의 기준은 '25노트(시속 46㎞) 이상'으로 잡는 경우도 있고 '30노트(시속 55㎞) 이상'으로 잡는 경우도 있다. 장마 때만 하층제트가 부는 것은 물론 아니다.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며 고기압과 저기압이 서로 가까울수록 바람이 세진다. 이는 산이 뾰족할수록 사면의 경사가 급하고 사면이 가파르면 사면을 따라 구르는 돌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6.26∼30)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9원 오른 L(리터)당 2천137.7원으로 집계됐다.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8주 연속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뒤 30일까지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다만 전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오름세는 꺾인 상황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2원 오른 L당 2천207.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2.5원 상승한 2천107.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천146.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천118.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1.1원 오른 L당 2천158.2원을 나타냈다. 5월 12일부터 이어져 온 국내 경유 가격의 신기록 행진도 유류세 인하 폭 확대로 일단 멈춰 섰다. 전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 차주들이 파업에 돌입한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세워져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여행·교통, 문화·레저 등 야외 활동과 관련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2천859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5% 늘었다. 특히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시설 예매 등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1조5천642억원)은 1년 전(7천919억원)의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올해 5월 거래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의 105.0% 수준이다. 영화, 공연 예매 등을 아우르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2천636억원)은 1년 전보다 165.2% 늘어 2017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8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년여간 코로나19 때문에 억눌렸던 여행·문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음·식료품(가공식품류)과 의복 소비도 1년 전보다 각각 16.8%, 17.1% 증가했다. 반면 코
1일부터 코로나19 진료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이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로 통일된다. 정부는 이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와 대면진료, 치료제 처방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6천206곳을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1만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체계 점검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의료대응을 일반의료체계 중심으로 전환하며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 외래진료센터, 전화상담 병·의원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코로나19 진료 기관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일원화돼 운영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이날 기준 1만2천601개소 확보돼 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6천206개소에서는 진단검사·비대면 및 대면 진료·치료제 처방 등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호흡기환자진료센터 1만2천여개소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