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일 오전 경기도 안성팜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해바라기를 감상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 시장이 극심한 '거래 절벽' 지속으로 역대급 침체 수렁에 빠졌다. 반면 사실상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아파트 교환, 증여, 직거래, 임대차 재계약 등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공인중개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전국 아파트 매매 최소 기록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15만5천987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 5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이 2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와 2012년(19만4천332건), 2019년(16만2천961건) 등 세 차례다. 특히 올해 매매 건수는 지난해(31만5천153건)의 '반 토막' 수준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같은 기간 7천917건으로, 작년(2만5천159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5월까지 1만건을 하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서울의 주택 유형별 매매 현황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5월까지 27.9%로 역대 최저치에 이르렀다. 반면 서울 주택 매매에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로 치솟으며
기상청은 3일 오전 11시를 기해 용인·광주·이천·양평·여주·가평에 폭염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안성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이례적으로 대출 금리를 계속 낮추고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특판 등을 통해 연 3∼5%대까지 올리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급증하는 대출자들의 부담을 고려한 대책일 뿐 아니라,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이자 장사' 경고가 쏟아지고 예대금리차(예금·대출금리 격차)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지자 부담을 느낀 은행권이 나름대로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수신(예금) 금리 인상은 하반기 기업 대출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 금융지원 종료를 앞두고 다시 강화되는 건전성 기준 등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다. 상반기에 5대 은행 정기 예·적금에만 32조원이 넘는 시중 자금이 몰렸는데, 부동산·주식·가상화폐에서 은행 쪽으로 자금 흐름이 바뀌는 '역(逆) 머니무브'가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과 더불어 하반기 더 빨라질 전망이다. 역 머니무브는 시중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정적인 은행 예·적금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 신한,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내놔…하나도 "금리인하 등 취약차주 방안 검토"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르면 이번주(4∼8일)부터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당정대가 아닌 당정 협의회입니다." 오는 6일 열리는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 협의회를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무총리실이 입을 모아 "회의 이름에 '당정대'라는 표현 대신 '당정'이라는 표현을 써 달라"는 공지를 했다. 당·정부·대통령실을 모두 가리키는 '당정대'라는 약칭에서 대통령실을 뜻하는 '대'를 빼 달라는 주문이다. 특히 이처럼 회의 명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대통령실을 구분하거나 나아가 대통령실이 정부 위에 군림하는 모양새를 취해선 안된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단에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런 내용을 안내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보도에서 '당정대' 용어를 쓰는데, 올바른 용어는 '당정대'가 아닌 '당정' 협의회이므로 용어 사용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총리실도 지난 1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이번주 '고위 당정협의회' 일정을 소개하면서 '협조 요청'을 달아 "'당정'으로 사용해주시기 바란다. (당정대×)"고 적었다. 6일 회의 참석자 명단을 살펴보면 여당에서는 이준석 대표·권성동 원내대표·한기호 사무총장·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부에서는 한
잇따른 선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구도가 '이재명 대 97그룹'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당내서 이어지던 '이재명 불출마론'에도 이제까지 침묵을 지켜오던 친명(친이재명)계가 최근 집단행동에 나서며 사실상 이 고문의 출마는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여기에 친문(친문재인)계 대항마로 평가받던 전해철·홍영표 의원이 불출마하며 비워둔 자리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이 채우면서 당권 대진표가 빠르게 완성돼 가고 있다. 97그룹 '양강 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중 세 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박주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2년 뒤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어 양측은 룰 세팅 등 전대 레이스 초반부터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혈투를 벌일 태세다. 현재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요약되는 대세론을 앞세워 이재명 상임고문이 무난하게 당권을 쥘 것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지만, 97그룹 단일화 등에 따라 이변이 생길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전격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당내 쇄신론에 불을 댕길 태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고 추석(9월 10일)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7∼8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후반기에는 물가 오름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공공요금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 임금 상승 압력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산적해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5일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6월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 확실시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에 참석해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은 것은
제19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일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23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및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마스크 MASK'를 주제로 한 이번 음악제는 기존에 2주간 열리던 것과 달리 역대 최장기간인 22일에 걸쳐 진행된다. 축제 기간 18회의 메인콘서트, 4회의 스페셜콘서트, 5회의 연중기획시리즈 공연이 무대에 올라 역대 최대 규모다. 동해·평창·강릉·춘천·정선에서는 5회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실내악 및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개막 공연에선 5년째 음악제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첼로 김두민, 플루트 조성현과 함께 최근 세상을 떠난 작곡가 르제프스키와 크럼의 곡을 연주한다. 프랑스 출신의 모딜리아니 콰르텟과 한국의 에스메 콰르텟의 현악 8중주 연주도 이어진다. 2020년 음악제의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을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와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도 이번 음악제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손열음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크 덕에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고 연결될 수 있었고 이것이 이번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이라며 "동시에 마스크(가면)에는 페르소나란 의미도 있는데, 음악가들이 자기 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매출 규모가 1천400억 원대로 지난해에 이어 미술시장의 열기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총 거래액은 1천44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천438억 원)와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총 거래액은 2018년 1천30억 원에서 2019년 826억 원, 2020년 490억 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천438억 원으로 반등한 바 있다. 또 낙찰률은 65.3%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낙찰률은 지난해 65.4%, 2020년 64.5%, 2019년 65.8% 등을 기록했다. 다만, 총 출품작은 1만5천766점으로 지난해(1만6천822점)보다 1천여 점 줄었으며 낙찰작도 1만296점으로 지난해(1만999점)보다 700여 점 감소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낙찰총액 1위는 200억 원을 기록한 이우환 작가로 3년 연속 1위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2막'으로 첫 솔로 활동을 개시한 제이홉이 "한을 풀었다"는 소감을 1일 밝혔다. 제이홉은 이날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어떻게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더 멋진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BTS 제이홉으로서 개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늘 구상하는 치기 어린 욕망이 계속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한을 푸는 오늘인 것 같다"며 "함께 그 감정의 토로를 받아준 전 세계 많은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어쩌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이날 제이홉은 2013년 방탄소년단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식 솔로곡 '모어'(MORE)를 내놨다. '모어'는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곡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의 각오를 귀에 감기는 강렬한 샤우팅 창법으로 표현한 노래다. 제이홉은 "여러모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음원 발매를 떠나서 팬데믹 시작하고 나서 구상을 한 곡이 완성이 돼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멋지게 보여드리고 들려드리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노력 결과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오늘을 시작으로 점차 여러분들에게 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