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버스'(옥주현+'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샤엘'(김준수+'데스노트'의 엘). 암호처럼 낯선 단어지만 뮤지컬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배우와 배역을 묶어서 부르는 애칭이다. 뮤지컬계에서 스타 배우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최근 뮤지컬계를 뒤흔든 '친분 캐스팅'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이번 기회에 드러난 스타 배우들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이들의 영향력을 둘러싼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26일 뮤지컬계에 따르면 '엘리자벳' 주연 캐스팅 문제로 촉발된 이른바 '옥장판 사태'가 진화 국면으로 들어섰다. 옥주현이 지난 24일 동료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다음 날 두 사람이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영 소속사인 피엘케이굿프렌즈 관계자는 "고소 취하 예정이라는 보도를 봤고 25일 밤늦게 (옥주현과) 전화 연결이 됐다"며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통화했고, 오해를 다 풀었으며 원만히 잘 해결했다"고 전했다. 캐스팅 공개 이후 소셜미디어(SNS) 설전과 고소전,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이례적인 성명 발표, 다른 배우들의 성명 동참으로 일파만파 커지던 사태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올랐다. 26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동명의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한국판 '종이의 집'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4일 시즌1 전편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모로코 총 5개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네수엘라에서 2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포르투갈, 모리셔스, 케냐, 자메이카, 홍콩, 온두라스, 에콰도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원작 제작국인 스페인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원작에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배경을 가져온 작품이다. '교수'라 불리는 천재 전략가를 중심으로 꾸려진 범죄 전문가들이 남북 공동 화폐를 찍어내는 조폐국에서 세기의 인질강도 극을 펼치는 이야기로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등이 출연한다. 플릭스 패트롤은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톱(TOP)
유엔(UN) 참전용사들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26일 청와대 관람 중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 덕분에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석유회사들의 이익을 환수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속에 정유사들의 초과 이윤을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것으로, 일명 '횡재세'(Windfall Profit Tax)로도 불린다. 영국은 최근 정유사 대상 초과이윤세를 도입해 시행 중이고, 미국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정유사들은 향후 유가 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과 함께 조세 형평성 등을 이유로 횡재세 도입에 난색을 보이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 정유사들, 고유가 덕에 역대 최대 흑자…정치권 "고통 분담해야"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천100원선을 넘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유사들의 초과이익 환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정유업계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겠다"고 발언했고, 같은 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최소화하거나 기금 출연 등을 통해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지난
국회 원 구성 문제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뇌관으로 부상했다. 특히 현재 공개되지 않고 있는 국방위 회의록이나 당시 첩보로 입수한 SI(특별취급정보), 나아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묶여있는 청와대 회의록을 열어보느냐가 핵심 쟁점이 된 모양새다. 이 가운데 국방위 회의록의 경우 표면적으로나마 여야가 모두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진전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SI정보를 공개하는 문제, 나아가 대통령지정기록물을 공개하는 문제의 경우 엇갈린 셈법 속에 쉽사리 접점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탓에 전체 자료열람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 국방위회의록, 여야 모두 "공개"…"월북몰이" vs "신색깔론" 우선 국방위 회의록 및 감청정보를 포함한 SI 정보를 공개하는 안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안이 이슈로 부상한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비공개 정보를 모두 열람하고 진상을 하루 빨리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국회 전반기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당시 사건 정황이 담긴 국방위 회의록을 공개할 수 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내달 7일로 예고되면서 집권 초 여당 내 혼란이 점차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번 징계 결과는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을 가를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당내에서는 윤리위 징계 심의의 적절성에 대한 찬반 논란에서부터 징계 일정 연기에 대한 비판,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한 갑론을박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한 반발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 지도부 내부 갈등까지 얽혀들면서 당 내부의 권력투쟁이 그야말로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다층적인 전선이 얽혀있는 가운데 최대 뇌관은 역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다. 만약 윤리위 결정의 후폭풍으로 이 대표가 중도에 물러나게 되면 차기 당권 레이스 개시를 알리는 총성이 울리는 셈이어서, 이후 당은 더욱 강력한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규의 윤리위 규정 21조는 징계 수위에 대해 강한 순서대로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4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올해 원유(原乳) 가격의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낙농가 단체와 유업체 간의 협상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협상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낙농제도 개편방안을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가 있다. 대치 국면이 계속될 경우 자칫 낙농가의 원유 납품 거부에 따른 우유 수급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원유 기본가격 협상 기한 넘겨…위원 구성조차 안 돼 정부와 낙농업계, 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협상위)는 26일 현재까지 꾸려지지 않았다. 협상위는 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을 근거로 설립되는 기구로 우유 생산자(낙농가) 단체 소속 3명, 유업체 소속 3명, 학계 인사 1명으로 구성된다. 규정상 매해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 조사가 발표된 이후 한 달 안에 이해 관계자들은 협상위를 꾸리고 원유 기본가격 협상을 마쳐야 한다. 협상 결과를 토대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원유 가격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새 가격은 통상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올해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는 지난달 24일에 나온 만큼 이달 24일까지가 협상 기한이었다. 하지만 협상위는 아직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 물론 낙농진흥회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협
정부가 주52시간제의 '유연화'를 추진하겠다며 연장 근로시간 체계를 손보겠다고 밝히면서 실제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노동계는 앞으로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92시간 근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개편 방향을 '노동 개악'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부는 '주 92시간 근무'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로, 연장 근로시간 총량 관리 단위를 바꾸려면 노사 합의가 필요하고 정부 또한 과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실제로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현재 '주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 근로시간을 노사 합의를 거쳐 '월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종 확정된 방안은 아니다. 노동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7∼10월 4개월간 운영해 구체적인 입법·정책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처럼 남은 일정을 염두에 두고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보고를 못 받았다" 등의 발언도 해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논의 과정이 남았지만, 정부가 이미 근
싸이월드가 사망한 회원의 게시물 저작권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상속권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싸이월드의 개정된 이용약관에 따르면 제13조 '회원의 상속인에 대한 게시글 제공 서비스'에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싸이월드는 "회원의 사망 시 회원이 서비스 내 게시한 게시글의 저작권은 별도의 절차 없이 그 상속인에게 상속된다"면서 "단 일신 전속권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사망한 회원의 상속인 요청에 따라 회원의 공개된 게시글을 별도의 매체에 복사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회사는 상속인 전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알렸다. 이어 싸이월드는 상속인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 피상속인인 회원의 제적등본 ▲ 상속인의 가족관계증명서 ▲ 기타 소명을 위해 회사가 추가로 제출을 요청하는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고지했다. 싸이월드는 다만 '게시물 가운데 상속인에게 이전할 경우 피상속인인 회원의 비밀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거나 기타 상속인에게 이전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게시글'에 한해 이 같은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