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위기 확산되면서 대기업들도 자중·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상당수 기업은 잡혀 있던 외부행사 일정을 연기했으며, 임직원들이 골프나 음주를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릴 때도 신중을 기하도록 임직원에게 당부하는 등 자칫 추모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없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여객선 침몰 사고 다음날인 17일 전 계열사에 골프와 지나친 음주, 외부행사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해외 머물다 3개월여 만에 귀국한 이건희 회장이 공항에서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서 애도를 표한 직후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5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던 ‘열정樂서’도 무기한 연기됐다. 열정樂서는 삼성그룹이 4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토크콘서트다. LG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외부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LG전자가 후원하는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 행사도 당초 26∼27일로 예정됐으나 하반기로 연기됐다. SK그룹은 추모 분위기 조성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연
지난 연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거치면서 늘어난 해외직접구매(직구)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직구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를 이용해 아마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해 3월 120%나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베이 쇼핑몰에서 위메프박스를 이용해 구매한 건수도 같은 기간 61% 늘었다. 위메프는 직구족에게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폴로와 갭에서 물건을 산 소비자도 각각 20%, 32%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앞두고 직구를 통해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등 디즈니 상품을 비롯해 레고, 승용완구 등 어린이용품은 지난 10일까지 매출이 지난달 전체보다 31%나 많다고 위메프측은 설명했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선물로 많이 나가는 화장품 및 바디용품·향초·지갑·가방 등의 상품 역시 같은 기간 21%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미국 유통업계의 어머니날 할인이 본격화되면 직구 수요가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신 내용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직전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와 31분간 교신한 내용이 20일 공개됐다. 진도 VTS는 세월호 승객들의 탈출을 선원에게 지시하고,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선박들에 승객들의 탈출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세월호 선원은 “탈출하면 구조해줄 수 있느냐” “방송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탈출 지시를 이행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 ‘침몰’ 직시한 진도 VTS, 인근 선박에 구조 부탁…세월호 “배가 기울어 모두 움직일 수 없다”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 VTS에 신고한 뒤 약 12분이 지난 오전 9시 7분 진도 VTS(이하 VTS)와 교신을 시작했다. VTS는 “침몰 중이냐”고 상황을 점검했고 세월호는 “그렇다. 해경 빨리 좀 부탁한다”고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세월호는 9시 10분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 넘어갈 것 같다”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VTS에 알렸다. 9시 12분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孟骨水道)는 인근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물길이다. 20일 진도문화원에 따르면 맹골도와 거차도라는 지명도 이곳 물살이 맹수처럼 거칠고 빠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맹골도는 주변에 있는 죽도·명도·몽덕도·곽도 등과 함께 맹골군도를 이룬다. 맹골도라는 이름은 맹골도와 인근 섬, 간댓여, 아랫여, 웃여 등 많은 여가 대부분 바위섬들로 이뤄졌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박정석 진도문화원장은 “맹골도는 애초에 ‘맹수처럼 아주 사나운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뜻에서 ‘매응골도(每鷹骨島)’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이 명칭은 1789년 조선시대 인구조사 때 섬 주변에 뾰족한 바위가 많아 ‘맹골도’로 개칭했다. 박 원장은 또 동거차도와 서거차도 2개로 이뤄진 거차도는 ‘거친 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도 섬 이름에서 이곳 물길의 세기가 반영돼 있다. 실제로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이끈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의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세다. 최대 6노트로 물살이 빠르다.이 때문에 맹골수도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선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해양경찰청 해상 조난사고 통계’에 따르면 2007부터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잠수해 선내로 진입하는 방식’을 앞으로도 유지하기로 했다. 구조·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대안,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아직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구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0일 브리핑에서 “현재의 ‘잠수 선내 진입방식’을 지속하고 최선을 다해 수색과 구조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발생일인 16일 승선자들이 구조된 뒤 17~20일 생존자 없이 사망자 발견만 이어지자 각종 제안이 이어졌다.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고 플로팅 독(이동식 선박 부양설비)의 투입 여부가 검토되면서 일각에서는 선체 인양이 대안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뒤 따르는 마지막 방법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 탓에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박 표면을 파공·절단 후 진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런 방안들은 선체의 중심을 흔들어 선실공기층(에어포켓)의 부피를 줄이거나 위치를 바꿔놓아 생존자를 위협할 수 있다고 대책본부는 보고 있다. 민간 잠수사를 대거 투입해 구조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는 가족대표의 요청에 대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휴가를 떠났던 세월호의 본래 선장인 신모(47)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20일 세월호의 본 선장인 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씨는 현재까지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신씨가 조사에 협조하면 운항 과정과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침 여부, 승무원 근무 시스템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고 원인의 결정적인 증거인 조타실 정황과 그동안 세월호 정비 보수 관리, 화물 선적 등을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도 규명할 수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세월호 침몰사고 닷새째인 20일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면서 실종자 구조와 수색 상황에 촉각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고 현장상황 등에 대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으로부터 시시각각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담당 수석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장수 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도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를 이어갔고,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실이 취합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기춘 실장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 사고현장 총력 지원 방안 및 정부의 수습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가족들이 탈진도 하고 힘드니 혹시 그분들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의료진을 보충하라”고 지시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또 “모든 역량을 여기(수색 작업 및 사고수습)에 집중해야 하겠지만 고유업무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수습 과정에서 발표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이를 막고 체계적인 구조·수색 등 방안 마련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