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0일 발사대로 다시 이동해 기립한다. 지난 15일 발사대에 세워졌다가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신호 이상이 발견돼 다시 내려온지 닷새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한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1.8㎞로 아주 가깝지만,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한다. 발사대에는 약 8시 30분께 도착하며 오전 중으로 하늘을 향해 바로 서게 된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료인 케로신, 산화제인 액체산소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인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어진다.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날 작업은 오후 7시 이전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예정일인 2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최종 발사시각을 정한다. 현재로서는 오후 4시가 가장 유력하지만, 기상 상황 등 변수가 있어 반
'언제든 돌아올 테니까 / 걱정하지 마 (Baby don't you worry) / 우리가 걷는 이 길이 / 모두 다 길이 될 테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포 유스'(For Youth)를 부르자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새 앨범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래가 낯설 법도 하지만, 팬들은 함께 연습이라도 한 듯 가사를 따라불렀고 일곱 멤버의 이름을 외쳤다. 마치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린 듯한 모습이었다. 방탄소년단이 19일 새 앨범 '프루프'(Proof)의 컴백 무대를 모두 마쳤다. 약 2년 만에 국내 음악방송에 참여한 이번 무대는 월드 스타의 '귀환'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포 유스' 가사가 보여주듯 지난 여정을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였다. 방탄소년단의 음악방송 무대는 3차례 사전 녹화됐으며 지난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부터 영상이 공개됐다. '엠카운트다운' 방송은 방탄소년단이 그룹 음악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다음 날이었지만 녹화 당시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다.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약 4천 명의 팬과 만난 방탄소년단이 "저희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팬들은 현장이 떠나갈 만큼 큰 함성과 박수로 멤버들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들과의 릴레이 면담을 마치고 다음 행보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활동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이른바 '조용한 내조'의 틀을 뛰어넘어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게 김 여사 측의 계획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여사가 여성, 청년, 문화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윤 대통령이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국정의 '사각지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주 13일부터 18일까지 6건의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행보에 나섰다.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데 이어 14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으며 16일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를 예방했다. 17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 가족 및 국가 유공자 130명을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상경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비공개 차담을 갖기도 했다. 주말인 18일에는 단독 행보로 조종사 고(故) 심정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18일 이른바 '빠루(쇠지렛대) 발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3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2019년 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상황을 언급하며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는 빠루 들고 국회에서 온갖 법을 다 막고 있었다"며 "이런 방식이 국민들에게 준 인식은 '저기(자유한국당)는 야당 노릇도 하기 어렵겠구나'였고 그래서 저희가 180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용진 의원은 최근 몇 차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빠루를 들고 모든 입법을 막았고, 또 그런 강경투쟁 때문에 총선에 우리당이 폭망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의 선거법을 통과시키려는 민주당을 막기 위해 의안과 앞과 안을 지키고 있었다"며 "그때 의안과 문을 뜯어내겠다며 쇠지렛대(일명 빠루)를 들고 나타난 것은 바로 방호원과 민주당측 보좌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은 빠루를 빼앗았고, 그 다음날 아침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정기 인사가 임박했다. 직제개편과 맞물려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전진배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달 21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인사 기준과 원칙, 대상 등을 논의한다. 법무부는 인사위 직후 일선 지검장·고검장을 포함한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 또한 검사장급 인사와 함께 진행되거나, 큰 시차 없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검찰 내 고검장급 보직 가운데 공석은 3자리(법무연수원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다. 사의를 표명한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빈자리는 4곳으로 늘어난다. 검사장급 보직 중 공석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1자리뿐이고, 박찬호 광주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2자리가 된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도 고려 대상이다. 이정수 검사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직제개편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정원이 늘어나면 최대 6자리가 생긴다.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이 모두 승진 인사로 채워지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도 검사장 이상급으로 채워진다면 최대 12명까지 검사장 승진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 주유소에서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정부는 고유가 대응을 위해 7월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하고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80%로 높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부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 등 대형마트 5곳과 협력해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농산물 판매대 모습.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17∼23일 전국 17개 시·도별 5개 대형마트와 협력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 행사를 했다. 당시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는 20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양파, 감자, 당근, 고구마, 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낱개로 살 수 있다.
정부가 전기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철도·우편·상하수도 등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 동결을 원칙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전기·가스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철도·우편·상하수도 등은 동결 원칙을 제시했지만, 전기·가스요금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공공부문부터 우선으로 물가안정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공공기관 및 지자체는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초반 레이스에서 주목받았던 세대교체론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말 것인가. 세대교체론은 이번 전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초반 폭발력에 비해 기세가 다소 주춤하는 듯한 모습이다. 세대교체론은 그동안 당의 주축이었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비롯한 신진 세력이 채워야 한다는 것이 그 요지다. 주류 교체를 통한 전면적 쇄신으로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전대 초반 당내에서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연이은 선거 패배 속에 당 쇄신의 필요성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실제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전히 강고한 계파 정치, 이른바 '다크호스'에는 불리한 전당대회 룰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 이재명 등 계파수장 불출마론, 수면 아래로?…공천 의식했나 지방선거 패배 직후 분출한 세대교체론의 이면에는 이재명 상임고문, 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친문 핵심그룹이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불출마론'이 깔려있다. 계파 수장들이
서울 노원구에서 배달 전문 고깃집을 운영하는 40대 이모씨는 1년 반 가까이 어렵게 유지해온 가게를 업종 변경하기로 했다. 당초 테이블 6∼7개가 있는 일반 고깃집을 하던 이씨는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홀 손님이 급격히 떨어지자 배달만 하는 가게로 바꿨다. 이씨는 "작년 말과 비교하면 근래 3개월간 주문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예전 가게를 빼면서 수천만 원 손해까지 감수했지만, 손님이 너무 떨어져 다시 일반 식당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없어지고 식자재비 등 물가 역시 고공행진 하면서 배달전문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집콕'에 따른 혜택을 받았던 배달업계는 급변한 시장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재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배달전문점을 개업한 업주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영업을 포기하고 점포를 매물로 내놓기까지 하고 있다. 용산구에서 찜닭, 김치찜 등 한식 배달전문점을 하는 청년 사장 박모(35)씨 또한 요즘 가게를 접으려고 고민 중이다. 박씨는 "원래 작은 바(bar)를 하다가 배달업종이 유망하단 말을 듣고 몇 달 동안 공부해 배달 한식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