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전날 영화관을 찾아 관람한 것과 관련, "어떤 경우에 어떤 방식의 결정을 하더라도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거나 대응에 소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방사포는 수도권 타격이 가능한 무기인데 안보의식 해이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에는 북한에서 방사포를 쏜다고 해서 모든 경우를 다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안보실에서도 기민하게 대응했고, 대통령에게도 다 제때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여러 기준이 있다"며 "무기체계의 수준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상황에서 기존 대비 태세를 더 높일 것이냐 아니면 대통령의 추가적 지시가 필요한 상황인지를 판단해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대통령에게 (방사포 관련) 보고가 제시간에 들어갔고,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원래 (영화 관람을)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 발표도 늦게 나왔다는 지적에는 "합참에서 특정 수준 이하의 방사포의 경우 모든 케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 산업계 피해가 늘 수 있는 만큼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상목 경제수석으로부터 경제계와 산업계 동향, 주요국 소비자 물가 흐름 등을 보고받은 뒤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물가가 오르면 실질 임금이 하락하니까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의 대안과 관련, "그 부분을 논의 중이고 검토 중이기 때문에 아직 말씀드리기 조금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물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서 일일이 발표할 수는 없다"며 "각 부처에서 발표하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화물연대 파업 사태와 관련, "정부가 법과 원칙, 그 다음에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이
반이재명계 의원들의 페이스북에 폭언을 남겨 논란이 됐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종선 씨가 13일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씨는 이날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씨는 전날 윤 의원이 이 고문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아라. 나중에 ㅇ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1일엔 이원욱 의원의 페이스북에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기도 했다. 백씨는 협박성 댓글을 남긴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의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라며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 또한 제 개인적 안일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 본다.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이날 작성한 다른 댓글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6월 모의고사' 마지막 차례인 이집트와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 주축 선수들이 없어도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이집트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상대 간판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유명한 선수 중심으로 상대 팀을 판단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부분을 본다”고 말했다.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순서인 이집트전은 손흥민(토트넘)과 살라흐 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살라흐가 부상을 이유로 한국과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EPL 득점왕끼리 ‘국가대표전’도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주요 선수들이 결장했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역시 이번 A매치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알 사드)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을 이유로 하차했다. 주축 선수 공백에 시달리는 벤투 감독은 “황인범도 내일 뛸 컨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가 약 1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12일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5천868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t(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 단가가 t당 155만원임을 고려하면 6천975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셈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날부터 선재·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5천억원 상당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주부터 생산량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천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천571억원(승용차 평균 대당 판매가격 4천759만원 기준)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총 81만t의 시멘트가 건설 현장에 공급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L(리터)당 2천70원 선을 넘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또다시 추월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천71.54원으로 휘발유 가격(2천71.41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81원 올랐지만, 경유는 하루 만에 3.55원 오르면서 가격이 역전됐다. 보통은 경유보다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기 마련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경유 가격(1천947.59원)이 휘발유 가격(1천946.11원)을 추월한 바 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후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28일 L당 2천7.62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2천5.62원)을 재차 넘어섰으나 16일 만에 다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돌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신기록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천
내달 가스요금이 또 오를 예정이어서 치솟는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가스·전기요금의 동반 인상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만약 3분기 전기요금까지 오를 경우 당장 7월에도 두 공공요금이 함께 인상되게 된다. 더욱이 가스 수입 요금과 판매 요금 사이의 격차로 쌓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6조원을 넘어 내년에도 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가스·전기요금의 잇따른 인상으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가스요금 내달도 올라…올해 정해진 인상만 4차례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되는데 이 중 원료비 정산단가가 오르는 것이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으며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른다. 이는 LNG 수입 단가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2일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처음 보통 보면 너무 능력주의에 이렇게 휩싸이다 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을 간과하기 쉽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N에 나와 "다양해야지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 또는 리스크에 대해서 미리 검증이 되고 그러면서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험에서 하나 말씀을 드리면 제가 벤처기업을 할 때 10명의 천재가 모여서 벤처기업을 만든 것과 천재는 아니고 보통 사람들이지만 굉장히 다양한 전공과 성별과 나이에서 다양한 10명이 서로 경쟁을 하게 되면 천재 10명보다 다양성 10명이 이긴다"며 "그게 다양성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 그런 점들에 대해선 정부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어나가시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아마 대통령께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그래서 이 방향이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결단하셨을 것"이라며 "비판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울에서 50대 남성 위주라고 하셨는데 그다음에 또 연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2일 법사위원장을 자당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과 원구성 협상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비판하면서 국회 공전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떠넘기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작년 7월 합의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지 않고는 국회의장 선출을 포함한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면서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하자고 고집하는 한 민주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은 영혼이 없는 '책임회피용'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지난 세 차례의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독선·독주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면서 "'국회의장 우선 선출'이라는 면피용 주장과 책임 떠넘기기 시도를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원 구성 협상에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밀어닥치는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하루속히 상임위를 구성해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고 시급한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국회 패싱'을 막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수완박을 넘어 정부완박을 시도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 의원이 국회의 행정 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가 대통령령(시행령) 및 총리령·부령(시행규칙)의 수정 또는 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을 뒤집고 후반기 원 구성을 가로막고 있다. 스스로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어 놓고 국회의 통제권을 운운하면 누가 그 진정성을 곧이곧대로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행정부의 국회 패싱을 방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망한 기립표결과 날치기를 반복했다"며 "바로 이것이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