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6월 모의고사' 마지막 차례인 이집트와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 주축 선수들이 없어도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이집트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상대 간판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유명한 선수 중심으로 상대 팀을 판단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부분을 본다”고 말했다.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순서인 이집트전은 손흥민(토트넘)과 살라흐 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살라흐가 부상을 이유로 한국과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EPL 득점왕끼리 ‘국가대표전’도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주요 선수들이 결장했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역시 이번 A매치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알 사드)이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을 이유로 하차했다. 주축 선수 공백에 시달리는 벤투 감독은 “황인범도 내일 뛸 컨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가 약 1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12일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5천868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t(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 단가가 t당 155만원임을 고려하면 6천975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셈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날부터 선재·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5천억원 상당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주부터 생산량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천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천571억원(승용차 평균 대당 판매가격 4천759만원 기준)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총 81만t의 시멘트가 건설 현장에 공급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L(리터)당 2천70원 선을 넘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또다시 추월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천71.54원으로 휘발유 가격(2천71.41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81원 올랐지만, 경유는 하루 만에 3.55원 오르면서 가격이 역전됐다. 보통은 경유보다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기 마련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경유 가격(1천947.59원)이 휘발유 가격(1천946.11원)을 추월한 바 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후 휘발유 가격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28일 L당 2천7.62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2천5.62원)을 재차 넘어섰으나 16일 만에 다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돌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신기록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천
내달 가스요금이 또 오를 예정이어서 치솟는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가스·전기요금의 동반 인상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만약 3분기 전기요금까지 오를 경우 당장 7월에도 두 공공요금이 함께 인상되게 된다. 더욱이 가스 수입 요금과 판매 요금 사이의 격차로 쌓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6조원을 넘어 내년에도 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가스·전기요금의 잇따른 인상으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가스요금 내달도 올라…올해 정해진 인상만 4차례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되는데 이 중 원료비 정산단가가 오르는 것이다 정산단가는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됐으며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른다. 이는 LNG 수입 단가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2일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처음 보통 보면 너무 능력주의에 이렇게 휩싸이다 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을 간과하기 쉽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N에 나와 "다양해야지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 또는 리스크에 대해서 미리 검증이 되고 그러면서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험에서 하나 말씀을 드리면 제가 벤처기업을 할 때 10명의 천재가 모여서 벤처기업을 만든 것과 천재는 아니고 보통 사람들이지만 굉장히 다양한 전공과 성별과 나이에서 다양한 10명이 서로 경쟁을 하게 되면 천재 10명보다 다양성 10명이 이긴다"며 "그게 다양성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 그런 점들에 대해선 정부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어나가시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아마 대통령께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그래서 이 방향이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결단하셨을 것"이라며 "비판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울에서 50대 남성 위주라고 하셨는데 그다음에 또 연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2일 법사위원장을 자당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과 원구성 협상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을 비판하면서 국회 공전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떠넘기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작년 7월 합의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지 않고는 국회의장 선출을 포함한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면서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하자고 고집하는 한 민주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은 영혼이 없는 '책임회피용'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지난 세 차례의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독선·독주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면서 "'국회의장 우선 선출'이라는 면피용 주장과 책임 떠넘기기 시도를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원 구성 협상에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밀어닥치는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하루속히 상임위를 구성해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고 시급한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국회 패싱'을 막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수완박을 넘어 정부완박을 시도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 의원이 국회의 행정 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가 대통령령(시행령) 및 총리령·부령(시행규칙)의 수정 또는 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을 뒤집고 후반기 원 구성을 가로막고 있다. 스스로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어 놓고 국회의 통제권을 운운하면 누가 그 진정성을 곧이곧대로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행정부의 국회 패싱을 방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망한 기립표결과 날치기를 반복했다"며 "바로 이것이 국회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대 회의'가 오는 29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대 회의를 오는 29일께 열기로 하고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열리는 고위 당·정·대 회의에는 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진용이 갖춰진 뒤 처음 갖는 자리인 만큼 '상견례' 성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을 비롯해서 각종 민생 현안과 관련한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아직 안건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으며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고위 당·정·대 회의를 정례화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회의를 여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취임 일성으로 당내의 강성 팬덤과 이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계파 간 신경전 조짐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박' 이런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며 "어떻게 같은 구성원에게 그러느냐. 심지어 공당 대표라는 분에게 수박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자기 모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또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하겠다"며 "당의 주요 인사, 의원 신분을 가진 분들은 특히 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박'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지자들이 경선 상대이던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들에게 '겉과 속이 다르다'며 부르는 멸칭이다.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인준을 마친 뒤 첫 공개석상에서 당내 강성 지지층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의원들을 향해서도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민주당의 대선·지방선거 연패의 원인 중 하나로 '팬덤 정치'가 지목된 만큼, 패인 분석과 혁신 방향을 준비해야 하는 비대위 차원에서 근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8월 당권 경쟁을 앞두고 최근 강성 팬덤을 둘러싼 의원들 사이의 신
정윤성(24·의정부시청)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올랜도오픈 챌린저 복식 정상에 올랐다. 정윤성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복식 결승에 미하일 페르볼라라키스(그리스)와 한 조로 출전, 우치다 가이치(일본)-말렉 자지리(튀니지) 조를 2-1(6-7 7-6 16-14)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윤성은 ATP 챌린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이 대회 복식 우승 상금은 6천200 달러(약 800만원)다. 챌린저는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대회다. 복식 세계 랭킹 373위인 정윤성은 이번 우승으로 순위를 250위 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성은 “올해 첫 우승이라 기쁘다”며 “다음에는 단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식에서 세계 랭킹 422위에 올라 있는 정윤성은 다음 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해 국제테니스연맹(ITF) 산토도밍고 퓨처스대회(총상금 2만5천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챌린저보다 또 한 등급 아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