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일부 개보수(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신생 소규모 업체에 맡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8일 대통령실과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한 업체와 공사비 6억8천208만 원 규모의 '청사 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방법은 경쟁입찰이 아닌 비서실이 업체를 지정하는 '수의계약' 형태였다. 이와 관련, 머니투데이는 대한전문건설협회를 인용해 해당 업체가 지난해 12월 1일 신규 등기를 한 신생 업체이고 임직원 중 기술 자격 인력은 2명에, 그중 1명은 초급 기술자라고 보도하며 업체 선정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업체가 청사 3∼8층의 각 사무실을 연결하는 간유리(불투명유리) 설치 작업을 맡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급한 공사 일정에 따라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보안이나 시급성이 이슈가 될 때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며 "그런 이유로 수의계약이 체결됐고 급하니 일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수소문해 이 업체와 일하게 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수의계약을 맺은 (공사) 업체는 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자동차 안전 운임제 일몰 폐지 및 확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6·1 지방선거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면서 경기도 내 곳곳에서 추진되던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백군기 용인시장을 주축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8명이 설립을 추진해 온 '경기남부연합'(가칭)은 용인시를 비롯해 4곳의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면서 기로에 놓였다. 경기남부연합은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에 포함된 수원·성남·용인·화성·평택·안성·이천 등 7개 시에 오산시까지 합류한 8개 도시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구성하기로 한 지자체 연합체다. 그간 8개 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자체별 전략을 공유하고, 특별지자체 설립을 위한 협약안을 구상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8개 시 중 특별지자체 설립을 주도한 용인시와 성남·이천·오산시 등 4개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었고, 수원시와 화성시는 민주당 소속이나 시장이 바뀌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시장이 바뀌지 않은 곳은 평택시와 안성시 2곳뿐이다. 용인시에서 이 업무를 담당한 정책보좌관마저 백군기 시장 선거 캠프 합류로 지난 3월 사직함에 따라 사실상 이 사업은 동력을 잃은 상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특별지자체 설립에 찬성한 다른 도시에서도 시장
경찰이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 등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나가는 화물 차량을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화물 차량은 하이트진로 측이 고용한 이른바 '용차' 기사가 몰던 3.5t 트럭으로, 주류를 싣고 공장을 나서던 중이었다. A씨는 화물 차량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했고, 다른 조합원들은 구호를 외치는 등 업무방해 행위에 합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이천공장을 나서려던 출하 차량의 운송이 줄줄이 지연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4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경고 방송했으나 불법집회를 계속한 A씨 등 15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체포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8일로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전국의 시멘트 출하 중단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일부 레미콘 공장은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시멘트 업계와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전날부터 이틀째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화물연대가 전날 시멘트 생산공장 정문과 후문을 사실상 봉쇄했던 단양, 제천, 영월, 옥계(강릉) 지역의 시멘트 공장은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물리적 봉쇄가 없었던 삼척·동해 등 해안사 공장 역시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들까지 화물연대의 방해 행위가 부담돼 운송을 포기하면서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멘트협회는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1만5천500t(톤)으로 평소(일평균 18만t) 대비 10% 이하로 감소한 가운데 시멘트 업계의 하루 매출 손실액이 153억원(t당 9만3천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 측은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될 경우 1주일 뒤면 피해 규모가 1천억원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피해는 레미콘사들로 확산하고 있다. 건설 수요가 많은 수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8일 국내에서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감염병 고시 개정안이 행정예고를 거쳐 이날 오전 0시부터 시행됐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고시 개정 시점까지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분류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대응 중인 원숭이두창을 법정 감염병(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해 국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확진자 발생 시 신고 의무 등이 발생한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현재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있다. 의료기관 등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24시간 이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부터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격리면제는 포스트 오미크론 입국체계 개편의 마지막 단계다. 전날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만 격리 면제를 적용받았고,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해야 했다. 접종완료자는 성인의 경우 3차접종을 했거나 2차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18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다. 이미 입국해 격리중인 사람은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이날부터 격리가 풀린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해외 발생 상황도 안정화하는 추세를 반영해 격리의무를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독일, 영국, 덴마크 등도 해외입국자 격리의무 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1주일(5월29일∼6월4일) 주간 확진자 수는 8만6천241명으로, 전주 대비 33.3% 감소했고 11주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해외입국자 격리 해제에 따라 다소 위험도가 증가할 수는 있지만, 국내 많은 인구 집단이 감염이나 접종으로 면역을 확보했다"며 "격리 유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고, 격리 전
국민의힘은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협치 정신을 짓밟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한 데 대한 "국민 심판"이라면서 후반기 원 구성에서 법사위원장직을 내놓을 것을 거듭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에서 협조하면 후반기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며 조속한 후반기 원 구성도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협조하면 원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원구성 협상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시작부터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앞세워 법사위를 강탈했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원내 1·2 교섭단체가 교차해서 맡기로 한 협치 정신을 짓밟고 독식한 결과는 국민 심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7월 여야 합의대로 후반기 국회에서는 법사위원장을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직을 넘겨줄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6·1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 인사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현역 의원이 (낫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며 "중진급의 중량감과, 우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중립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 등에서 전달력 있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서 의총에서 이견 없이 동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우 의원을 추천했고, 이에 의원들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이후 분출하는 책임론 속에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중진급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고 두루 신망이 높은 화합형으로 평가받는다. 당내 86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에는 임금 단체협상이 몰려 있어 노동계 투쟁이 많은데, 올여름에는 새 정부 초기인데다 최근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까지 맞물리면서 강성 투쟁이 예상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본부가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민주노총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의 기치로 내건 구호는 '노동 개악·공공성 후퇴 저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철폐',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등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다음 달 조합원 20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고 평가받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새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1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운동 방향의 재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며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되 투쟁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양대 노총과는 별도로 대기업 노동조합들은 최근 고물가를 고려해 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