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서방의 러시아 제재, 이상기후 등이 겹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여름철 전력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연가스와 석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에너지 빈곤층에 큰 부담을 주는 '전기료 폭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로 인한 이상 폭염과 전력 수급 불안 현상이 겹칠 경우 전례 없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주요 도시를 덮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우크라 전쟁이 부추긴 전력 위기…블랙아웃 공포 커진다 북반구의 여름은 냉방 수요 탓에 전력 소비가 많은 시기로 꼽힌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화석연료 수급 불안과 에너지 가격 폭등에다 유례없는 폭염, 가뭄이 겹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반적으로 북반구에서 여름은 전기 사용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라며 "올해는 전쟁과 가뭄, 생산부족이 겹치면서 잦은 블랙아웃과 함께하는 뜨겁고, 치명적인 여름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수개월 간 숨 막히는 더위가 전기 수요를 끌어올리겠지만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생명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본명 박지민)이 최근 건강보험료 체납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민은 전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미국 백악관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하며 "그동안 저의 미숙함 때문에 걱정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다양한 인종, 국가, 문화를 가진 아미(BTS 팬) 여러분이 계시기에 여러분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여러분을 대표해서 와 있는 제가 아직은 너무 미숙한 게 아닌가 싶었다"며 "앞으로는 염려하시는 일 없도록 더 성숙한 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민은 "요즘 자주 찾아오지 않아 걱정하셨을 텐데 자주 찾아뵙겠다. 늘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이 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 자신이 보유한 고가의 아파트를 압류당해 논란이 일었던 일을 뒤늦게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민은 올해 초까지 약 2천800만 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아파트를 압류당했던 것으
"(선거 과정에서) 당이 여러가지로 발목을 잡은 부분도 있었다" 6·1 지방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선거 과정을 복기하며 민주당을 겨냥한 '작심 비판'을 내놨다. 여기에 향후 '정치교체공동위원장'으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경기지사를 하면서도 당내 혁신 과정에서 한껏 존재감을 키우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김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여러 가지 일로 인해서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다"면서 "제 통제 바깥의 일이라 정면돌파식으로 뚫고 나가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변수들이 조금 어려운 상황을 만들 때가 몇 번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갈등 등 당내 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이런 당의 혁신을 전면에서 이끌겠다는 의지
더불어민주당에 불어닥친 6·1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부 충돌이 차기 당권 싸움으로 번지며 묵은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리더십 공백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일촉즉발의 내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은 지방선거 완패의 책임자로,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목하며 대대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소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프레임을 동원해 지방선거 전면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주장이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 고문은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1천614만명이 뭉쳐서 도와줄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으로서는 참사였다.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이 대선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었다"며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사실은 이 고문이 그런(계양을 출마)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에서 한얼유치원 어린이들이 현충일을 앞두고 직접 만든 국화꽃으로 헌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에서 한얼유치원 어린이들이 현충일을 앞두고 직접 만든 국화꽃으로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비상대책 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2천974명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끝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이에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40분간 비공개 회의를 거쳐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 회견문 낭독 전후로는 다같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비대위원들이 각자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향후 당의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대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임태희(65)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경기 교육은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성향 교육감을 수장으로 맞게 됐다. 임 당선인은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온 지난 13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단절을 외쳐온 만큼 앞으로 경기 교육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경기 교육의 상징이 된 '혁신교육'의 운명에 대해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임 당선인은 혁신교육을 그대로 이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열린 경기도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혁신학교를 두고 학생은 일반 학교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하고, 부모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될까 봐 걱정하면서 반대하고 있다"며 "혁신학교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문제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이 도입한 혁신교육은 경쟁과 성적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의 창의성 향상과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 소통에 무게를 두고 수업방식을 혁신하자는 정책이다. 김 전 교육감이 얼개를 짜고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이 살을 붙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혁신교육을 하는 도내 '혁신
'골리앗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윤석열 정부 초반 정국의 향방을 가를 6·1 지방선거가 여권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지금의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연이은 선거 패배로 조만간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임론 공방이 가열될 수밖에 없으며, 반목이 극심해질 경우 당이 쪼개지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마저 정치권에서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분당 사태까지 치닫지는 않더라도 이같이 혼돈에 빠져든 민주당의 원심력이 안정적 국정운영의 발판을 마련한 국민의힘의 구심력과 맞물리며 '의원 흡수'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 野 내홍 격화, 전당대회 후 갈라서나…"다수의석 포기 쉽지 않아" 현실론도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내 계파간 갈등 상황이 '뇌관'인 전당대회를 통해 '폭발'할 경우 분당되는 시나리오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한 상황에서 이재명계와 친문, 86그룹 등 각 계파 간 책임론 공방이 전에 없이 치열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당권을 잡지 못한 그룹은 결국 당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