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다시 '접수'했다. 2016년 총선에서부터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대형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던 국민의힘은 중앙과 지방, 입법 등 권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미니 총선'으로 불렸던 4·7 재보선 승리 여세를 몰아 올해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연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3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 교체의 완성'으로 규정할 정도로 승리가 절박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겼지만 불과 0.73%포인트 차이의 신승이었던데다 집권 초반 국정 수행 지지율도 이전 정권 대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국회에서는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에 눌려 수적 열세에 시달리고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다면 대선 승리의 후광을 등에 업고도 패배했다는 점에서 자칫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의 급격한 상실로 이어지고 조기 레임덕이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그러나 결국 민심의 추는 '정권 안정론' 쪽으로 기울었고 국민의힘은 4년 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26% 가량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서울을 비롯한 13곳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곳은 텃밭 호남을 포함한 4곳에 불과해 사실상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된다. 3·9 대선 이후 84일 만,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분간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 45분 현재 전체 개표율은 26.38%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5.18%의 득표율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43.29%)를 큰 격차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홍준표 후보,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 울산시장 김두겸 후보,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 충북지사 김영환 후보, 충남지사 김태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 강원지사 김진태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장 강기정 후보, 전남지사 김영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이 1일 국민의힘의 '압승' 흐름으로 귀결되며 당내 친윤(친 윤석열)계 세력 기반이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사실상 전면에 내걸고 치른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만큼 당분간 친윤계 인사들의 당 장악력이 확대되고 당정의 단일대오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윤석열 정부가 정권 초반기 국정에 동력을 받을 수 있다는 민심을 등에 업고 승리를 얻어낸 만큼, 대선 이후 대외적으로 보폭을 조절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온 친윤계가 포스트 지방선거 국면에서 전면에 등장할 명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최근의 정부 인선 문제, 특별감찰관 존폐 논의 등을 놓고 파워를 과시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당내 주도권 확보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과거 보수진영 내 뿌리깊게 자리했던 옛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색채를 덜어내고 '윤석열당'으로의 재편도 그만큼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철저히 '윤석열 마케팅'으로 치렀다. 선거 기간 내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캐치프레이즈로 활용했고, 여
6·1 지방선거에서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나뉘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젊은 남성,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여성의 간극은 석달전 대선때보다 더 벌어졌다.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가 발표한 연령대별 지지 정당(전국 기준)을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65.1%가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이하 여성 66.8%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에서도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58.2%, 30대 여성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56%로 각각 과반을 넘겼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20대 남성 유권자의 58.7% 지지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0대 여성에서 58.0% 지지를 각각 얻은 것과 비교하면 20대 성별 간 '정치 쏠림'이 더 심해진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75.1%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24.6%에 그쳤다. 반대로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는 67%가 송 후보를 지지했고,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세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전 위원장은 이날 큰 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에 이어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본진'인 국민의힘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온 첫 출마로, 이로써 여당 3선이 됐다. 대선 전 단일화 이후 인수위원장으로 새정부의 밑그림을 총지휘한 데 이어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 원내에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게 된 것이다. 동시에 차기 대권 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선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대권의 꿈을 접었던 안 전 위원장의 차기 재도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11년 '안철수 현상'과 함께 화려하게 정치권에 등장한 그는 2012년 제18대 대선 후보직 사퇴, 2017년 제19대 대선 패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낙선, 2021년 4·7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패배 등을 거치면서 주연 무대에서 다소 비껴나 있었다. 그렇기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5% 가량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서울을 비롯한 13개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곳은 텃밭 호남을 포함한 4곳에 불과해 사실상 국민의힘의 압승이 유력시된다. 3·9 대선 이후 84일 만,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분간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현재 전체 개표율은 5.53%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4.35%의 득표율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43.93%)를 10%포인트 앞서있다.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63.03%),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67.24%), 대구시장 홍준표 후보(79.73%),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82.10%),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67.29%), 충북지사 김영환 후보(61.65%), 충남지사 김태흠 후보(59.46%), 강원지사 김진태 후보(58.21%) 등 국민의힘 후보들도 민주당 후보
1일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기원 특별행사에서 방문객들이 인공위성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제8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인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접전을 치르고 있는 인천 계양을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이날 계양구 계산동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 대합실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순서를 기다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팡이에 의지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노인이나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등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투표소 앞에는 한때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으나 대체로 크게 붐비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각자 신중하게 기표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정명호(68·남)씨는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독선적인 정치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 만난 이모(64·여)씨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신중하게 한 표를 줄 사람을 선택했다"며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지만, 꼭 투표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투표소로 왔다"고 말했다. 계양구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지방선거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
대한축구협회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9(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대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며, 한국과 포르투갈, 체코, 노르웨이의 청소년 대표팀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0일 포르투갈, 12일 체코, 14일 노르웨이와 차례로 대결한다. 선수 24명으로 구성된 U-19 대표팀은 4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올 하반기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U-19 대표팀은 내년 열리는 U-20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U-19 대표팀은 올해 3차례 공식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 방한 경기에서 5-1로 승리했고, 4월 베트남 원정으로 치른 베트남 U-23 대표팀과의 대결에서는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영화 '헤어질 결심'이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관련 절차를 거쳐 '헤어질 결심'을 15세 관람가로 분류했다. 영등위는 "주제를 비롯해 흉기로 상대를 찌르는 살상 행위와 뺨을 때리는 구타 장면, 자해와 증거 인멸의 시도 등에서 폭력성 및 모방위험의 수위가 다소 높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등급분류 이유를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 감독은 지난달 칸영화제 당시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를 목표로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폭력과 섹스를 강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다"며 "제 이전 영화에 비하면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라 심심하다고 하실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의 장편이 청소년도 관람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기는 12세 관람가로 분류된 임수정과 정지훈(비) 주연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이후 16년 만이다. '박쥐'(2008), '스토커'(2013),'아가씨'(2016) 등 이후 작품은 모두 청소년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