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내 인사정보관리단 신설안이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국무회의에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과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상정, 의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영상으로 세종과 연결해 회의에 참석했다. 이 안은 지금까지 공직자 인사검증 기능을 수행했던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그 역할을 법무부에 맡기는 것이 골자다. 인사검증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을 새로 설치한다. 인사혁신처장이 가진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관리 권한'의 일부를 위탁받아 수행할 기관에는 법무부 장관이 추가됐다. 관리단은 총 20명 규모로 검사 또는 고위공무원단 1명, 검사 3명, 3·4급 1명, 4·5급 4명, 5급 4명, 7급 3명, 8급 1명, 9급 1명, 경찰 경정 2명 등이다. 야당에서는 인사정보관리단이 설치되면 법무부와 검찰이 무소불위 권한을 갖게 된다며 관리단 설치시 한 장관 해임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를 연이틀 문제 삼는 데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유엔해양법 협약 등 국제법 그리고 관련 국내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해서는 일측의 문제 제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전날에도 일본의 문제 제기에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최근 한국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대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억지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하고 중단을 요구했으며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항의 사실을 공개했다.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고수해온 일본은 독도 주변 해역도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 선박의 해양조사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데는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일본의 주장을 일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이 최근 관계 개선을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한일 간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최대 20% 저렴해진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1세대 1주택자의 올해 보유세는 세 부담이 급증하기 전인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간다. 6만원 안팎의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고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30% 인하 조치는 연말까지 6개월 연장된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3조1천억원 상당의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생활·밥상물가와 교육·통신비 등 생계비, 중산·서민층의 주거 안정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총 10가지 민생안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생활·밥상물가 안정 차원에선 직접적인 가격통제보다 할당관세와 부가가치세(부가세) 면제 등 수입품의 원가 상승 압박을 줄여 궁극적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와 식용유(대두유·해바라기씨유), 밀 ·밀가루, 계란 가공품 등 식품원료 7종에는 연말까지 할당관세(0%)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수입 돼지고기의 경우 현재 22.5~25% 관세율을 0%로 낮추면 판매자들은 최대 20%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커피·코코아 원두 수입 때 붙는 부가세는 202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가 3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의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는 당장 지방 권력의 판세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 정부 출범 초기 국정 동력을 좌우할 뿐 아니라 입법부 내 여야 대치 정국 및 각 당의 권력 지형 등에도 대형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10곳 이상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둔다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의 기록적 참패 이후 4년 만에 지방 권력을 탈환하게 되는 셈이다. 또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대형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하다가 지난 대선에 이어 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선거일 기준 불과 3주 전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이번 선거의 승리로 동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더욱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에 대통령을 교체한 것은 정권교체의 절반만 완성된 것이다. 정권교체의 마지막 완성은 지방 권력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원내에서는 아직 더불어민주당 대비 수적 열세에 몰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의 '마지막 단추'라 할 수 있는 외부결제 링크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구글은 지난달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외부 결제용 아웃링크를 넣은 앱의 업데이트를 금지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이를 따르지 않는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할 방침이다. 사실상 강제적인 이번 조치에 따라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최대 30%의 수수료를 '통행세'처럼 내야 한다. 국내 주요 웹툰과 웹소설, 음원,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수수료 부담을 고려해 안드로이드 앱 내 이용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창작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웹툰·OTT 플랫폼 앱 이용가격 줄줄이 인상…멜론·지니도 인상 검토 31일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 내 웹툰과 웹소설, OTT 등 디지털 콘텐츠 이용 가격이 일제히 15∼20%씩 인상됐다. 네이버웹툰은 30일부터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하는 '쿠키'(네이버 웹툰·웹소설 결제 수단) 개당 가격을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올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1일부터 결제 수단인 '캐시' 가격을 1천 캐시당 1천 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하
국민의힘 지도부는 30일 경기 남부를 찾아 "중앙권력 교체에 이어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통해 새로운 물결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시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서 경기 남부 기초단체장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 도민들과의 약속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부"라며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약 이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희가 지금 하는 공약 상당수는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지방권력, 중앙권력, 의회권력을 독점한 상황에서도 추진하지 않아 다시 한번 공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이 모두 교체돼야 정권교체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선거에서 지방권력과 지방의원의 95%를 민주당이 차지하다 보니 지방권력을 견제·감시할 기관이 사라진 것"이라며 "그래서 대장동, 성남FC 의혹 등 특혜 사건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이 과연 성남시에서만 일어났겠나"라며 "지방권력을 교체해서 권력형 비리를
대통령실은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기 위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대통령실새이름위는 오는 31일 1차 회의를 열어 약 3만건의 응모작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대통령 집무실의 새 이름을 대국민 공모해 약 3만 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국민'이나 국민을 뜻하는 한자 '민(民)'이 들어가는 제안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집', '국민관', '민본관', '용산대', '이태원로22' 등이 많았으며, 순우리말을 활용한 '온새미로', '너나우리'와 'K하우스', '대통령집무실', '대통령실' 등도 있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 외신 인터뷰에서 가칭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를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에 대해 "민간 전문가, 국민대표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라며 "접수된 응모작에 대해 인문·사회·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전문가의 분석과 함께 6월 중 새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려진 후보작은 오는 6월 초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위한 6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재가하면서 당국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회에서 추경안이 어제 늦게 통과됐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정부의 재산권 행사 제약 조치로 인한 손실보상은 법치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지금 거의 숨이 넘어가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들이 신속하게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에 신속한 추경안 집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코로나19 손실보전금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해 왔으며,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2일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추경안을 국회로 넘겼다. 여야는 전날 밤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59조4천억 원보다 2조6천억 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 추경안을 합의 처리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추경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 29일로 임기를 마쳤지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미뤄지면서 30일 0시를 기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등이 없는 무기한 공백 상태에 들어갔다. 여야는 6·1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쟁점을 놓고 벌써 첨예한 대치 전선이 형성돼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안에 대한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명목으로 사실상 주요 법안 처리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국회에서 '상원(上院)'으로 불리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총선 압승 후 전례에서 보기 드물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차지했지만, 지난해 7월 상임위 재배분 합의에서 국민의힘에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넘기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시 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추경 처리 후 기자들에게 "작년에 합의하고 합의문까지 작성했음에도 갑자기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협치를 거부하고 입법독주를 하겠다, 국회 운영을 독선적으로 하겠다는 선전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