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기 위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대통령실새이름위는 오는 31일 1차 회의를 열어 약 3만건의 응모작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대통령 집무실의 새 이름을 대국민 공모해 약 3만 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국민'이나 국민을 뜻하는 한자 '민(民)'이 들어가는 제안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집', '국민관', '민본관', '용산대', '이태원로22' 등이 많았으며, 순우리말을 활용한 '온새미로', '너나우리'와 'K하우스', '대통령집무실', '대통령실' 등도 있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 외신 인터뷰에서 가칭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를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에 대해 "민간 전문가, 국민대표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라며 "접수된 응모작에 대해 인문·사회·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전문가의 분석과 함께 6월 중 새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려진 후보작은 오는 6월 초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위한 6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재가하면서 당국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회에서 추경안이 어제 늦게 통과됐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정부의 재산권 행사 제약 조치로 인한 손실보상은 법치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지금 거의 숨이 넘어가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들이 신속하게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에 신속한 추경안 집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코로나19 손실보전금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해 왔으며,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2일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추경안을 국회로 넘겼다. 여야는 전날 밤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59조4천억 원보다 2조6천억 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 추경안을 합의 처리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추경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 29일로 임기를 마쳤지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미뤄지면서 30일 0시를 기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등이 없는 무기한 공백 상태에 들어갔다. 여야는 6·1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쟁점을 놓고 벌써 첨예한 대치 전선이 형성돼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안에 대한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명목으로 사실상 주요 법안 처리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국회에서 '상원(上院)'으로 불리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총선 압승 후 전례에서 보기 드물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차지했지만, 지난해 7월 상임위 재배분 합의에서 국민의힘에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넘기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시 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추경 처리 후 기자들에게 "작년에 합의하고 합의문까지 작성했음에도 갑자기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협치를 거부하고 입법독주를 하겠다, 국회 운영을 독선적으로 하겠다는 선전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건설된 아파트의 입주를 관할 구청이 승인했다. 인천시 서구는 30일 김포 장릉 인근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735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에 사용검사 확인증을 내줬다고 밝혔다. 사용검사 확인증이 나오면 건설사는 입주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서구가 사실상 해당 아파트의 입주를 승인한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주택법에 따라 관계 부서 협의와 현장점검 등을 진행했다"며 "사업계획 승인 당시 내용대로 아파트 건설이 완료됐는지 확인하고 사용검사 확인증을 교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건설사는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한 대로 31일부터 올해 9월 14일까지 아파트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또 김포 장릉 인근에 아파트를 지은 다른 건설사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과 대방건설(시공사 동일)도 사용검사 신청이 들어오면 마찬가지로 주택법에 따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채 건설된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되면 소유권 등 법률관계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서구에 사용검사 처리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6·1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여야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날 회견에는 최근 당내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원팀'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 갈등의 봉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계양구를 선택하면서 이 후보의 당내 입지를 재부각했다. 이 후보는 회견 장소와 관련한 질문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제가 1인 2역을 하다 보니까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께서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이곳으로 와주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다른 지역 지방선거 출마자의 유세 지원을 자제하고 계양을 유세에 '올인'하는 상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계양구에서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선거구 골목골목을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날 회견을 마친 뒤에도 계양 지역 곳곳에서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윤형선 후보를 위한 화력 지원을 하고 있다. 당의 전·현직 지도부는 연일 계양을로 찾아 윤 후보 지원 유세에 가세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8일 계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꺼내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지방선거 국면 막판에 전국 선거 이슈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여야는 선거를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위원장의 즉흥적 공약으로 제주도 산업이 위축될 우려를 제기하는 동시에 민주당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등 이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갈라치기에 나서고 있다고 응수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굳이 이 공약을 꺼내들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국힘 "경제적 허언증" vs 이재명 "악당의 선동" …여야 서울시장 후보 공방도 국민의힘은 이날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현장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직 이착륙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형 여객기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역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0일 신규 확진자는 6천명대를 기록,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극초기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천139명 늘어 누적 1천808만6천462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2천654명)의 절반 이하로 줄어 지난 23일(9천971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1만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2주 전인 지난 16일(1만3천290명)과 비교하면 7천151명이나 적다. 또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19일(5천804명) 이후 131일 만에 최소치이자,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17일(3천855명) 이후 19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6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21일(6천766명) 이후 129일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 국내 우세화 극초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오미크론은 1월 3주(16∼22일·평균 5천431명) 국내 검출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됐고 이때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월요일에는 휴일인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확진자 수도 적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검사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전금 지급이 이르면 30일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총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전날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 오전 국무회의 확정 절차를 거쳐 손실보전금 집행 절차에 착수한다. 이번 손실보전금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과 소기업, 매출액이 10억∼50억원인 중기업 등으로, 총 371만명이 지원받는다. 정부는 업체별 매출 규모와 매출 감소율 수준을 고려해 업체별로 손실보전금을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한다. 지원 대상 중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적용 대상이 돼 연매출이 40% 이상 감소한 여행업, 항공운송업, 공연전시업, 스포츠시설운영업, 예식장업 등 약 50개 업종은 '상향지원업종'으로 분류돼 손실보전금을 최소 700만원 이상 지원받는다. 매출 감소율은 정부가 국세청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판별하기 때문에 지원대상 업체에서 별도로 자료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중기부는 이날 지원 대상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 손실보전금 신청 절차를 안내한다. 중기부가 앞서 신속한 손실보전금 집행을 강조해온 만큼 이날부터 실제 지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생
여야는 29일 소상공인·자영영업자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본회의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협상 과정의 쟁점을 두고는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추경안 처리의 '공'을 자신들에게 돌림으로써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양측은 모두 손실보상의 소급적용이 이뤄지지 않은 문제에 대해 근본 원인은 상대방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소상공인 지원법의 '사후 보완'을 위한 논의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안 합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많은 걱정을 했다. 제게도 직접 전화를 주셔서 되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양보를 많이 해 주고 처리하는 것이 소상공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오늘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을 저희가 대폭 수용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추경안 합의가 민주당의 요구를 정부·여당이 수용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소급적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작년에 민주당 정권에서 민주당이 소급적용을 안 하는 것으로 만든 법을 일방적 통과를 시켰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대신 대통령의 생각은 신속하게 지
여야가 29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그동안 추경안 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어왔으나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추경안은 오후 9시 예결위 추경안심사소위와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소집되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이날 자정에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여야가 '벼랑 끝'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이다. 다만 여야는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었던 손실보상과 관련한 소급 적용 및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회동을 한 뒤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원만하게 합의했다. 저희들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걸 대폭 수용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손실지원금 및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어려운 민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