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브로커'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이후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등 스타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 직후 평단은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보통 수준은 된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로커'에 평점 5점 만점에 2점을 부여하고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지칠 정도로 얕다"고 평했다. 가디언은 특히 버려진 아이를 판매하는 브로커 캐릭터에 대해 "현실 세계에서 이런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소름 끼치고 혐오스러운 사람들일 것"이라며 "영화는 이들을 그저 사랑스럽고 결점 있는 남자로 묘사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다"는 박한 평가와 함께 평점 2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등장인물들이 우산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두고 "진부한 낭만적 표현"이라며 "(인기 팝송 '엄브렐라'를 부른) 리한나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미국 연예매체 더랩은 "영화의 형식적인 요소와 매끈하지 않은 이야기 사이에 이상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며, 톤을 잡는 데 힘든 시간을
28일 6·1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이틀째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27∼28일 이틀간 전국 3천551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일반투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에 시작해 오후 6시 끝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 의무가 유지될 경우, 이틀차인 이날만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로, 투표 마감시간 전까지만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은 10.18%로 집계됐다. 전날 전국 유권자 4천430만3천449명 가운데 450만8천869명이 투표를 마쳤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28일 수도권에 총집결한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공략해 국민의힘 측은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을, 민주당은 '서해벨트'를 통해 내려가는 충청과 호남 지역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간 일어난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다시 벌어진 가운데 이들은 합동 유세 대신 각자 다른 지역에서 현장 유세를 도울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접전지인 경기도 표심 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남양주·광주·하남시 일대를 순회하며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한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도 경기 김포시를 찾아 시민들과 스킨십하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견제구도 날린다. 그는 사전투표를 전후해서도 계양을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선거운동을 펼친다.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방' 격인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대전·서천·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세계적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수상에 아쉽게 고배를 마신 정보라(46) 작가는 과학소설(SF)과 호러,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 자유로움과 환상성이 강한 슬라브 문학 전공자로서의 면모, 시위 현장을 누벼온 사회참여적 삶의 궤적, 현실보다 무서운 호러물을 창작하고 싶은 취향을 서사로 엮어냈다. 순수문학주의가 강한 국내 문단에서 장르 문학은 작품성 영역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지만, 그의 소설집 '저주토끼'(Cursed Bunny)는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라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받으며 한국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 장르 넘나든 초현실적 서사, 씁쓸한 이야기 모음 2017년 출간된 '저주토끼'는 호러, 판타지, SF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이야기 10편 모음집이다. 현대 사회와 자본주의의 공포와 잔혹함, 인간의 상실감, 여성주의적 시각을 섬뜩한 반전, 유머와 아이러니를 섞은 문체로 풀어냈다. 일상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비현실적이고, 무서우면서도 흥미롭고, 끝내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것은 정보라 특유의 작법이다. 정 작가는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저주토끼' 단편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어린 시절 본 공포 사
정보라(46)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영국 부커상 시상식에서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한국 장르 문학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장르 문학은 판타지, 과학소설(SF), 추리 등 특정 유형의 서사를 띤 문학으로 대중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국내 문학계에서는 순수 문학에 비해 저평가되거나 소외돼 온 게 사실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뚜렷하던 이런 경향은 2010년대 들어 작품성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후 그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저주토끼'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성과는 한국 문단의 장르적 다양성을 확장하는 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한국 장르문학 위상 높였다"…외연 확장 기대 2017년 출간된 '저주토끼'는 공포, 판타지, SF가 혼재된 10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머리', '몸하다', '안녕, 내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이 실렸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 중 여러 장르성을 갖춘 단편집은 '저주토끼'뿐이며 환상문학에 속하는 작품으로도 유일했다. 그간 대중문화계에서는 영화, 드라마 분야에서 한국의 장르물이 세계적인 콘텐츠로 거듭났지만,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46) 작가가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부커재단은 2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미국 번역가 데이지 록웰도 공동 수상했다. 기탄잘리 슈리는 "부커재단에서 연락이 왔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이 작품을 펴낸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를 운영하는 데보라 스미스와 데이지 록웰 번역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데보라 스미스는 2016년 이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는 지난 4월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돼 한강 작가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 작가가 상을 탈지 기대를 모았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그러나 정 작가는 판타지와 호러, 과학소설(SF)을 넘나든 소설집 '저주토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으며 세계 문학계에서 한국 장르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안톤 허(본명 허정범·41)도 한국인 번역가 최초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기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김 후보자 사퇴 23일만에, 정 후보자 사퇴로는 불과 3일만에 후속인선을 단행한 셈이다.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장관 2명과 차관급 1명 등 3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낙점됐다. 3명 모두 여성으로만 발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박순애·김승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에 이어 5개 부처(18개 부처 중 28%) 장관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 첫 조각 때와 비슷한 비율이다. 박순애 후보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공공행정 전문가다. 2004년 이후 10차례 이상 기재부의 공기업경영평가단에 참여했다. 2017년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 방향을
여야가 26일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놓고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애초 목표한 6·1 지방선거 전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의 '데드라인'인 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의 시계도 촉박하게 돌아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현 국회의장단 임기 종료일인 29일 이후에는 국회가 당분간 멈추기 때문에 지방선거 일정이 겹친 상황에서 주말을 빼면 27일이 사실상 본회의를 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셈이다. 이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류성걸·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점심부터 다시 모여 앉아 협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여야는 협상 돌입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각기 주장을 내세우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애초 계획대로 27일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며 '속도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추경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지만 이를 핑계로 추경안 자체를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말했다. 예결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전국 소상공인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수원 카페&베이커리 페어'에 다양한 색깔의 도넛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