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영화 '다음 소희'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고 제작사 트윈플러스파트너스가 20일 전했다. '다음 소희'는 2014년 '도희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정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배두나와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도희야'에서 학대받는 소녀 도희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을 연기했던 배두나는 '다음 소희'에서도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는 사건에 의문을 품는 냉철한 형사 유진을 연기했다. 1962년 시작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평론가들이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 중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 약 10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 '해피 엔드'(정지우 감독),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장철수 감독),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 등 11편의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으며 한국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다음 소희'가 처음이다. 배두나는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함께 형사를 연기한 두 편의 작품으로 칸을 찾게 됐다. 한편 평
"어문계열 전공이라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경험이 중요한데 하나도 못 했어요. 이제 3학년이라 지금 가기엔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동기들과 놀면서 추억을 남긴 것도 아니라 허무하네요." (한국외대 20학번 박지현 씨)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전면 해제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지만, 대학가에는 올해도 '황량한 봄'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학번 대학생들은 별다른 성취 없이 학교생활의 절반 이상이 지나가 버렸다는 아쉬움과 막막함을 토로했다. 2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만난 20학번 정성민 씨는 "그간 사이버 대학 생활이 고등학교의 연장선처럼 느껴졌고, 대학교에 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코로나19로 동아리 활동과 교류 프로그램도 모두 취소돼 스펙을 쌓기 힘든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또 고학년이라 들어야 할 강의가 많아 외부활동을 병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친구들과 만나면 취업 걱정이 많고, 휴학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고려대 20학번 이현민 씨는 "대학 생활의 절반을 코로나 시국에서 보냈더니 대면 수업 등 캠퍼스 분위기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49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던 때다. 무엇보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 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940년생 여성이 숨지면서 62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날이었다.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식당에서 22만2천 원, 3월 19일 오후 9시50분 또다른 식당에서 49만 원을 결재했다. 16일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 시기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잇따라 나왔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그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전격 탈당, 무소속 법제사법위원으로 배치됐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4월 임시국회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을 위한 '선수 교체'로 해석된다. 향후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시 참여하게 될 무소속 의원 1인으로 검수완박 강경파인 민 의원을 배치, 속전속결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재적위원 6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 곧장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이 참여하는 구조인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소위 심사가 지연될 경우 안건조정위 구성을 신청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소속 의원의 탈당 카드까지 던지게 된 것은 이른바 '양향자 돌발변수'에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법 강행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과 함께 '협상 파트너'인 국민의힘의 반발 기류에 더 기름을 붓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원내 지도부는 지난 7일 기재위 소속 양 의원을 법사위로, 법사위 박성준 의원은 기재위로 맞바꾸는 사·보임 조치를 했다. 민주당은 소위 논의가 지연될 경우 안건조정위를 꾸리고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의 '협조'하에 법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전격 탈당했다. 민 의원은 현재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무소속 의원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향후 안건조정위원회 상황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 의원은 탈당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해외 출장 보류로 일단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 소위를 열었으나 여야 충돌에 따른 파행으로 '충분히 심사했다'는 명분 확보에 실패할 위기였으나, 박 의장의 출장 연기로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 애초 박 의장의 캐나다·미국 출장이 이달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예정됐던 만큼, '4월 임시국회 통과' 목표를 세운 민주당이 이번 주 내 입법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점쳐진 바 있다. 민주당은 현재 '이번 주 법사위 전체회의, 다음 주 본회의 통과'라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다음 주 본회의 통과를 위해 이번 주 안에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에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에 대한 내용 합의뿐 아니라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부분까지 결정을 해 주셨다"며 "의원들을 대표하는 저로서는 충실히 이행해야 하고, 당연히 4월 임시회에서 본회의를 거쳐 5월 초순, 마지막 국무회의 의결까지 가능하다"고 재차 강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넘게 원격수업 병행과 교육활동 제한을 겪은 학교도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로 전환해 일상회복에 시동을 건다.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모든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전면 등교하며 교과·비교과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학교의 코로나19 자체조사 체계는 종료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달까지는 '준비단계', 다음 달 22일까지는 '이행단계', 이후 1학기까지는 '안착단계'로 나눠 교육을 정상화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는 확진자를 7일간 격리하고 학교가 유증상자·고위험 기저질환자 중심으로 접촉자를 조사하며 선제적 자가검사를 1회 실시하는 학교 방역·등교 기준이 유지된다. 이어 5월 1일부터는 모든 학교가 정상등교로 온전한 일상회복을 본격 추진한다. 학습도구와 특별실 공동 사용, 모둠활동뿐 아니라 학급·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활동 등 행사를 운영할 수 있고, 숙박형 프로그램(수학여행)도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가 결정·시행할 수 있다. 방역 목적의 원격수업은 종료된다. 학습 흥미 유발이나 성취도 제고 같은 교육 효과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컷오프를 결정하는 권한은 최종적으로 비대위에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관위 의견은 참고 의견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전날 내부 회의를 거쳐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바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전략공관위는 (공천 배제 등의) 의견을 모아 비대위에 제시할 뿐"이라며 "(비대위는) 오늘 저녁에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 전 대표 공천 배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우리 당의 필승 카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동원해 서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저는 그걸 전부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저녁 서울시장 후보도 최종적으로 결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어제 심사 결과가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략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K팝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열면 한 차례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 원 이상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BTS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 공연 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BTS의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MD)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추산했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 규모를 6만 5000석이라고 가정했을 때 외래 관람객(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20%라면 콘서트 1회(3일 공연 기준)당 생산유발효과는 619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35%이면 생산유발효과는 9202억 원으로 추정됐다.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면 생산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공연 개최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815명 수준이었다. 연구원 측은 BTS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수일 내에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후보자는 "근거 없이 제기되는 제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아들로 하여금 수일 내로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준비된 입장문을 꺼내든 정 후보자는 "국회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진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의료기관 지정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진단서에 '요추 6번'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용어가 등장해 허위 진단서로 의심된다는 주장에 대해 정 후보자는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진단서'라는 허위 의혹을 양산했다"며 "이건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 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 병원의 MRI 검사 2번과 병무청에서 CT 검사 1번 등 총 3회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세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