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3월 내내 학교에 보낼지 말지 마음을 졸였던 워킹맘 이모(45)씨는 이달 들어서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초등학생 자녀가 속한 학급의 총 26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아이는 20명이다. 이씨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아직 안 걸린 6명 중 하나인 우리 아이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학교에서도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초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 6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4만8천829명이다. 2020년 초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누적으로는 207만3천644명이다.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가 587만4천여 명이므로 전국에서 학생 35.3%가 확진된 이력이 있고, 그중에서도 84%가 불과 3월 새 학기 한달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확진자 규모와 마찬가지로 학생 확진 규모도 폭증기를 거쳐 감소기에 들어가는, 다시 말해 '확진자가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에서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헬기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주한미군을 격려하고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과 함께 브리핑을 받았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러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배 대변인은 밝혔다. 윤 당선인은 "평택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라는 방명록도 남겼다. 러캐머라 사령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유 전 이사장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아무런 근거 없이 파급력 있는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 발언으로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 신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어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한 검사장)가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를 당했음에도 사과는 없었고 재판에 이르기까지 합의도 없었으며 피해자가 피고인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이후 언론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시민단체에 고발돼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 한 검사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이날 결심에서 "(한 검사장이) 별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데도 피해자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피고인을 불법 사찰·뒷조사를 했다는 등
더불어민주당은 7일 새 정부 인사에 대한 3대 검증 기준을 '직무역량·공직윤리·국민검증'으로 정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 인사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 인사청문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대 기준을 골자로 한 인사검증 기준안을 발표했다. TF 위원인 고민정 의원은 브리핑에서 "정책역량·공직윤리·적소적재라는 3대 원칙에 따라 3대 기준을 마련했다"며 "시민검증을 위해 국민검증제보센터를 설치하고 후보자 관련 의혹·비리 신고창구를 개설해 당 차원의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내주 초에는 국민검증제보센터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제보센터는 TF위원인 최기상 의원이 맡기로 했다. TF는 3대 검증 기준 가운데 '공직윤리'는 문재인 정부의 '7대 기준'을 준용하기로 했다. TF위원인 고민정 의원은 "이미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7대 기준이 확립된 상황"이라며 "이 7대 기준에 시대정신을 더하겠다. 갑질·특혜시비, 혈연·지연·학연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부조리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대 기준 마련 이후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많이 높아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이
새 정부가 출범 후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부동산 세제를 개편한다. 김기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은 7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세제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부동산 세제를 부동산 시장의 관리 목적이 아닌 조세 원리에 맞게 개편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고 공약집에도 언급됐다"며 "보유세는 납세자들의 부담능력을 고려해 부과 수준과 변동폭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공시가격 재편과 관련해선 "세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등 복지체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각도로 접근할 문제"라며 "입법적 방안과 함께 여러 안을 마련 중"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보유세 실효세율이 낮다고 주장하며 부동산 증세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취임 즉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되는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일부(360억원)에 대한 예비비 지출 승인이 이뤄지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한 주요 시설은 취임 날짜에 맞춰 입주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해서 집무가 시작되는 날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의 공백 없이 대통령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이전의 핵심 본질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며 "안보의 공백이 이뤄지지 않는 소위 '벙커', 위기관리센터가 완비될 것이냐"와 "새 대통령이 이전하는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를 시작할 것인가"라며 5월 10일 이전에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국방부가 본관 1∼4층 이사를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본훈련 일정(이달 18∼28일) 이후로 미룬 만큼, 윤 당선인이 취임 당일 업무를 개시할 공간은 '입시 집무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측의 청사 활용안에 따르면 현 국방부 본관 1∼4층엔 윤
고려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본교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았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하여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교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는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하였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대선 전인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를 마쳤으며, 사흘 후인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대상자(조민)에게 발송했고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이달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최근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새로 대출을 받거나 이미 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향후 전반적으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고정금리가 유리해 보이지만, 당장 변동금리보다 많게는 0.8%포인트(p) 이상 더 높은 고정금리를 선뜻 선택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여전히 22.0%에 불과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금의 금리 상승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대출 기간이 약 1년을 넘는다면, 고정금리 쪽을 택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대출 기간뿐 아니라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 폭, 대출 한도, 다른 종류 금리로의 대환(갈아타기)대출 가능 여부 등도 선택을 위해 꼭 짚어 봐야 할 변수로 꼽혔다. ◇ 고정금리 22%만 선택…현재 변동보다 0.46∼0.83%p 높기 때문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50∼5.236% 수준이다. 이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010∼6.070%로, 상단과 하단이 변동금리보다 각 0.834%포인트, 0.460%포인트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에도 지난 2월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지출액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해 전방위적으로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 승인액은 7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 늘었다. 승인 건수는 17억2천만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다. 지난 2월 개인카드 승인액은 63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8% 늘었으며, 법인카드는 14조2천억원으로 14%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등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직장 내 회식 및 접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2월의 카드당 평균 승인액은 4만4천828원으로 전월의 4만3천980원에서 1.9% 늘었다. 전년